비그친 토요일 오후 언젠가 인사동 갔을때 '박물관이 살아있다'라는 문구가 눈에 띄어 한번 쯤은 가보고 싶었는데 모처럼 약속을 잡고 '박물관이 살아있다'와 도심 속 환상 미로 탈출이라는 '다이나믹 메이즈'를 체험해보기로 했다. 먼저 '박물관이 살아있다'를 입장하기로 하고 들어섰는데 환한 조명아래의 모나리자 액자가 반갑게 맞아 주었다. 트릭 아트라고 명화를 이용한 아주 재밌는 포토 존을 마련해 사진찍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도 꼭 찍어야 할 것 같은 분위기에 마냥 신기해하면서도 자연스럽게 포즈를 취하게 되었다. 일본어와 영어 그리고 중국어까지 포즈를 취하는 자세를 사진을 통해 자세히 설명해 놓아 약간 어리둥절한 작품앞에서는 참고할 수 있어 좋았다. 어린아이들이 더 좋아하겠지만 어른끼리 혹은 연인끼리 가도 재밌는 포즈와 추억이 어린 옛날의 거리를 재현해내 전 연령층이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해 놓았다. 장풍 앞에 서면 바람을 일으켜 마치 실제로 그와 맞선 듯한 느낌이 들었고 축음기 판에 올라 발로 돌리면 음악이 나오는 것도 신기하면서도 재밌었다. 또한 정글을 체험하는 듯한 야생밀림 지역을 그대로 가져와 마치 타잔이 되어 밀림속을 지나는 듯 생생함이 살아있어 새삼 놀라웠다. 그밖에도 인상적이고 재밌는 그림들과 다양한 착시현상과 실제의 장소속에 있는 느낌이 들도록 현장을 그대로 옮겨온 듯 나이를 잊고 그 속에 푹 빠져 그 상황을 즐겼다.
'박물관이 살아있다'를 1시간 여 관람하고 미리 예약해둔 '다이나믹 메이즈'로 들어갔다. 환상적인 미로 탈출이라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소지품과 신발을 사물함에 보관하고 해태의 입을 통하여 들어갔는데 하나하나 미션이 주어져 수행을 제대로 해야만 다음단계로 넘어갔다. 만만하게 생각했는데 의외로 어렵고 무서운 코스가 있어서 나름 스릴있고 끝까지 나올때까지 긴장감을 갖게 했다. 약 20분동안의 체험이었지만 온몸에서 땀이 났고 마치 격렬한 운동을 한 느낌이었지만 온몸으로 움직일 수 있는 환상적이고 다소 짜릿한 체험이 잠시 쌓였던 스트레스를 한꺼번에 날려준 기분이 들었다. |
출처: 창가의 나무 원문보기 글쓴이: 물속의 달
첫댓글 저도 가보고싶던 곳이였는대.. 후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