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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굳이 말하자면 평균 수험기간은 3년 이상으로 보는 게 정설입니다. 최근 5년 내 강사님들의 생각도 그렇게 수렴되고 있고, 합격한 제가 생각해도 3년 이상이 맞습니다(대화해보면 절대적으로 3~4년 이상이 많음). 실제 노무사는 코로나가 터지기 전과 후로 시험 경쟁률 측면에서 엄청난 차이를 보입니다("18년 출원자 4700명 > 23년 출원자 1만 1천명". 5년 사이에 출원자 6천명 이상 증가)
몇몇 사람들이 생동차 합격, 유예 합격 올리는 후기 보고 그게 전부인 거처럼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시는데... 근거를 달아 설명해드립니다. 각자의 순공 시간 외에 생동이니 헌동이니 그런 건 특히 아무 의미도 없습니다.
1.수험생은 본능적으로 자기 수험 기간을 줄여서 말합니다.
-정작 존경은 오래 공부하신 분들에게 하게 되지만, 자기과시욕이 있는 인간인 이상 어떻게든 줄일 거 다 줄여서 말하게 됩니다. 저 또한 그렇고요.
2.경영학, 법학 전공자가 얻는 직접적 / 간접적 유리함을 반영하지 않은 기간입니다
-4년을 법학, 경영학을 공부하면 소위 "암묵지"라는 게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교육학적 표현을 빌리면 "스키마"가 형성되죠. 직접 과목이면 더 말할 것도 없고, 그렇지 않더라도 간접적인 이해도 자체가 엄청나게 향상됩니다. 실제 전공자가 초고득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저는 전공자라면 수험기간에 +2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분들의 의견에 공감합니다.
그렇다면 왜? 노무사는 전공 유리함에 대해 비교적 부각이 안 되느냐? 법학 + 경영학이 섞여있기 떄문입니다. 예컨대 과거 사법고시 시절이라면 법대생이 유리한건 명백한데, 경영학이 섞이니까 퇴색되는 거죠. 유리한건 유리한겁니다.
3.위 1번과 같은 맥락으로, 빨리 붙은 사람들은 과시욕이 크기 떄문에 글을 많이 쓰고 말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반대 경우는 당연히 드러내지 않으려는 경향이 크죠.
-0.1점, 0.2점 등 소수점 탈 해보신 분은 이 시험에 운이 크게 중요함을 알고 겸손하지만, 빨리 붙은 분들은 그 한 끝차이 운빨에 대해 모를 수밖에 없고, 자신의 엄청난 능력으로 빨리 붙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제가 작년에 0.1점 탈이 아니라 합격했다면 저 잘난줄 알고 난리가 났을 겁니다. 물론 엄청 겸손하신 분들도 많습니다!).
4.생동 / 생유예가 전혀 없다는 건 아닙니다. 평균이 문제인 거니까요. 그만큼 4, 5, 6년 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평균이 3년 이상이라는 의미를 생동 / 생유예가 전혀 없다는 의미로 받아들이시진 않겠죠!!! 하지만, 가장 공평한 기준인 비전공자에 평범한 환경(어느 정도 알바를 하거나, 돈을 아끼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사람)인 사람이 생동 / 생유예인 경우를 봐야 될텐데, 그건 정말 극극극소수입니다.
5.집에서 지원 다 받으면서 공부만 하기 vs 직장 병행
-생동, 생유예, 헌동 이런 단어가 아무 의미가 없는 큰 이유 중 하나입니다. 전업 1년 vs 직장병행 3년. 누가 더 공부량 확보될까요? 더 이야기 안 해도 다 아실 거라 봅니다. 일을 해보신 분이라면. 그럼 둘다 합격했다면 누가 더 오래 걸렸다고 해야 할까요?... 직장은 고사하고 밥을 집에서 해주냐(사먹냐) vs 아낄려고 직접 해먹느냐만 비교해도 1년에 최소 500~600시간은 차이가 날 겁니다(장보기, 요리하기, 설거지하기, 음식물 쓰레기 버리기 등)
결국, 생동, 생유예, 헌동 이런 말은 손톱 끝만큼도 의미가 없습니다. 환경이 너무 다르기 떄문입니다.
중요한 건 자기 환경이 어떻든 1년만에 붙겠다는 의지로 매 시험에 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부디... 카페에서 댓글 달면서 만족감을 느끼는 분들의 이상한 선동에 당하지 말고 정도를 걸으시길.
첫댓글 공감이 많이 가는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12.10 22:29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12.10 22:30
다른분들과 비교해보고 내 위치를 알고싶은 마음에 평균수험기간에 대한 관심이 많이 생기는걸까요. 평균수험기간이라는 그 말이 내 합격을 보장해주지않는데도 무릇 수험생이라면 관심이 많이 가는 주제인것 같아요.
평균수험기간이 실제 어떤지는 조사하기도 불가능할 뿐더러 실제 알게 된다 해도 내 수험에 대해 불안감만 증폭시킬 뿐인데 그냥 평균수험기간이란건 모르겠다치고 하루하루 공부하는게 최고가 아닌가 싶습니다.
모두 파이팅입니다~
예리한 통찰력을 가지셨네요.
말씀하신 것이 본질인 거 같습니다.
화이팅하세요 :)
@`````•••• 인간 본성도 그렇지만 평균에 묶여사는 문화도 있으니 많은 분들이 평균에 관심 가지는 것 같습니다. 평균 수험기간, 평균 합격나이, 평균 순공시간... 모 강사 분께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라고 하시던데 우리 카페에서도 가장 많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그런 기준에 자유롭지 못하구요 ㅠㅠ
멘탈관리에 하등 도움 안 되는 이 족쇄에서
벗어나는게 참 쉽지 않습니다.
공부하는 것도 힘든데 이런 족쇄들도 수험생들을 괴롭히네요 ㅜㅠ
글쓴분의 글을 귀감삼아 많은 분들이 마음의 짐을 덜었으면 합니다~
글 감사합니다!
@불사조. 그렇습니다... 기준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고 저 또한 그런 생각을 하지만, 그것이 당연하다는듯 경계없이 받아들일 이유도 없지요. 한국에만 있다고 생각되는 악독한(?) 문화인 거 같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미천한 저의 생각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면 더할나위 없이 감사한 일이 될 거 같습니다.
화이팅하셔서 멋진 결과 만들어가시기를 바라겠습니다 :)
이게 진짜 맞는거같아요
공감가는 글이네요 ㅜㅜ
깨달음을 얻고 갑니다 힘을 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