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쏭 테리아피롬 태국 상무부 장관이 쌀 컨벤션 참가자에게 태국 쌀을 전달하고 있다. ⓒ 주간무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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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수출1위국 탈환 목표 - 대대적 홍보전 전개
지난해 세계 최대 쌀 수출국 자리를 내준 태국이 쌀 수출을 강화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태국 무역부(Department of Foreign Trade)는 지난 5월 26일부터 28일까지 태국 치앙마이 국제 컨벤션센터에서 ‘2013 태국 쌀 컨벤션’(Thailand Rice Convention 2013)<사진>을 개최하고 태국 쌀의 수출을 위한 대대적인 홍보를 전개했다.
올해 세계 쌀 시장에서 태국은 베트남을 넘어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의 아세안연구소 탕즈민 박사는 올해 태국의 쌀 수출은 지난해(6945만톤)보다 15% 증가한 8000만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1위는 인도로 올해 9000만톤을 수출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대비 12% 감소한 것이다. 이어 베트남(7400만톤), 미국(3400만톤), 파키스탄(3200만톤) 등의 순으로 수출이 많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태국은 30년간 세계 쌀 수출 1위 자리를 지켜왔으나, 고가의 쌀 수매 정책 실시 이후 수출 가격이 높아지는 바람에 지난해 인도, 베트남에 이어 쌀 수출량이 3위로 떨어졌다.
잉락 친나왓 총리는 지난 2011년 총선 공약 사항으로 정부가 농민으로부터 고가의 쌀 수매를 약속했다. 잉락 친나왓 총리는 쌀 수매를 위해 올해 5000억 바트(약 20조)의 재정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 정책은 농가 소득 증대, 부채 감소 등을 위해 시행된 정책으로 쌀 수매 및 매각으로 정부 재정 손실이 늘어가고 있다. 또 고가 수매로 인한 쌀 매각 가격 상승으로 수출 물량도 점차 줄고 있다.
쌀 수입은 중국이 올해 3000만톤을 기록해 지난해 쌀 수입 1위국인 나이지리아(2900만톤)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인도네시아(1500만톤), 이란(1500만톤), 필리핀(1500만톤), 이라크(1400만톤) 등의 순으로 수입을 많이 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쌀 관련 전문가들은 태국의 쌀 보조금 정책이 태국의 쌀 수출시장을 망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UN 산하기구인 세계식량농업기구(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의 수석연구원 데이비드 다어는 “세계 쌀 무역은 세계 무역 자유화로 교역규모가 증가하고 있다”며 “하지만 태국은 정부의 농민 지원 정책으로 쌀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쌀 수출이 오히려 줄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쌀 보조금 정책으로 태국 정부는 매년 높은 금액으로 쌀을 매입해야 한다”며 “이에 따라 인프라건설, 교육, 농업개발 등의 지출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했다.
이번 행사에서 분쏭 테리아피롬(Boonsong Teriyapirom) 태국 상무부 장관은 “태국은 세계 쌀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국가 중 하나”라며 “이번 행사에 참가한 세계 주요 쌀 관련 참가자들에게는 이번 쌀 컨벤션이 비즈니스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Thailand Rice Convention은 태국 정부가 2001년부터 2년마다 개최하고 있는 쌀 전문 컨벤션으로 태국 쌀의 국제시장에서의 위상과 성장 잠재력을 전 세계에 설명하는 국제행사이다.
이번 행사에는 대우인터내셔널, GS글로벌, 효림인터내셔널 등 전 세계 40개국에서 약 500여명의 산·관·학 쌀 전문가들이 참가해 지속적인 쌀 산업의 발전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 주간무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