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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7월 1일. 보카 주니어스의 홈구장 라 봄보네라(La Bombonera).
“자 모두들 인사하자. 다들 누군지 알고 있지? 그렇다. 그 유명한 ‘싸움꾼’ 움베르토 게레로다. 이번 시즌부터 우리 1군에 합류하게 되었다. 다들 따뜻하게 맞아주도록 하자”
보카 주니어스의 감독 카를로스 비안키의 시선이 훤칠한 키의 소년에게 향해 있었고 그의 입가에는 미소가 번졌다.
-“반갑습니다 선배님들. 어린 시절부터 이 곳에서 뛰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정말정말 영광입니다.”
“소문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다. 니 성격이 그렇게 장난이 아니라며? 듣기로는 마라도나보다 두 배는 더 성깔있다던데.... 사실이냐?”
주장 마르틴 팔레르모가 넌지시 움베르토에게 물었다.
-“듣자하니 니 동생이 리베르 플라테에 그 뭐시기 ‘득점기계’ 아라미스 게레로라며? 이야.. 너네 집안 콩가루 집안이구나?”
부주장 후안 로만 리켈메가 한마디 거들자 보카 주니어스 선수단이 키득거리기 시작했다.
“네! 다 사실입니다! 저 성깔 드럽구요! 아라미스 그 놈이 제 동생 맞구요 또 저희 집안 콩가루 집안 맞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라미스 그 자식을 제 동생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리그에서 리베르를 만나면 그 자식 발목을 분질러 버리겠습니다! 그러니까 제발 절 그 자식이랑 엮지 말아주세요 선배님들!”
움베르토가 당차게 말하자 보카 선수단은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요녀석 10대답게 패기 하나는 끝내주는구만.. 대신 그 성깔 우리한테는 부리면 안된다 알겠냐?”
마르틴 팔레르모가 입가에 미소를 띄운 채 말했다.
“네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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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7월 1일. 리베르 플라테의 홈구장 엘 모뉴멘탈(El Monumental).
이 곳에서도 신입선수 인사가 한창이었다.
“여러분들 다 알고 있지? ‘득점기계’ 아라미스 게레로다. 오늘부로 1군 합류다. 아라미스, 좋은 활약 부탁한다.”
리베르 플라테 감독 네스토르 고로시토 역시 기대감에 가득 찬 눈빛을 아라미스에게 보내고 있었다.
-“네 감독님. 최선을 다해서 팀이 우승하는 데 힘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어이 꼬맹이. 18살에 1군 합류.. 대단한데? 잘 부탁해. 내 패스 잘 받아 먹어라”
장신의 선수 뒤에 가려져 있던 ‘난쟁이’ 디에고 부오나노테가 말을 했다.
-“이봐 디에고. 어디서 꼬맹이 드립이야? 쟤는 그냥 위너야.. 키가 190이 넘는다고.. 너는 뭐 내 마누라보다도 작은 161이면서 어디서 꼬맹이 드립이냐”
부주장 아리엘 오르테가가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으며 디에고 부오나노테에게 말했다.
“아나 아리엘형도 참... 그렇게 상기시킬 필요는 없잖아요!”
부오나노테가 항변했다.
-“큭큭 앞으로 너 아라미스는 ‘큰 꼬맹이’ 디에고 너는 ‘작은 꼬맹이’로 하자 큭큭 내 작명센스 좀 쩔지 않니? 큭큭”
주장 마르셀 가야르도의 말에 선수들은 박장대소 했다.
“자자 이제 수다들은 그만 떠시고 훈련하러 가자”
감독의 말에 선수들은 운동장을 돌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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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오프시즌이 시작되었고 보카 주니어스와 리베르 플라테는 연습경기들을 통해 다가오는 시즌을 대비하고 있었다.
움베르토와 아라미스 게레로 형제는 연습경기 때부터 두각을 나타냈는데 아라미스 게레로는 연습경기 9경기에서 무려 8골을 폭발시켰고 움베르토 게레로는 매경기 중원을 휘젓고 다녔으며 통렬한 중거리슛 두방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아르헨티나 언론들은 대표팀의 향후 10년을 책임질 재목들이 나왔다며 흥분하기 시작했다. 특히 아르헨 언론들은 그 둘이 형제관계임에도 불구하고 각각 물과 기름처럼 섞일 수 없는 보카와 리베르 플라테에 소속된 것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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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악”
‘작은 꼬맹이’ 디에고 부오나노테가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아.. 미안하다.. 태클이 조금 깊었구나....”
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이탈리아 무대를 휩쓸었던 수비형 미드필더 마티아스 알메이다가 미안한 표정으로 디에고에게 다가갔다.
“형 괜찮아?”
디에고와 같은 방을 쓰면서 가장 친해진 아라미스가 후다닥 달려왔다.
-“아... 쫌 많이 아프네.... 아녜요 마티아스형.... 괜찮아요”
“아 정말 미안하구나....”
검사 결과 ‘작은 꼬맹이’ 부오나노테는 발목 골절로 5주간 출장불가 판정을 받았다.
“저 돌아올 때까지 리그에서 너무 떨어져 있지 마세요! 아나 내가 원체 중요한 선수여야지... 이제 우리 리베르 망했네”
-“큭큭 그래 알겠다. 몸관리 잘해라!”
부오나노테의 농담에 주장 마르셀 가야르도는 좋게 받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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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악”
마르틴 팔레르모가 외마디 비명과 함께 쓰러졌다.
“형 왜 그래요! 어디 아프세요”
후안 리켈메가 부리나케 달려왔다.
“아.. 허리를 삐끗했다.... 이놈의 나이란 참.... 병원에 한번 가봐야겠다....”
검사결과 마르틴 팔레르모는 8주간 경기장에 나설 수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이거원.... 나 말고 믿을만한 스트라이커도 우리 팀에 별로 없는데... 큰일이군...”
“걱정마십쇼! 제가 우리 보카의 최전방을 책임지겠습니다.”
얼마 전에 2군에서 올라온 파블로 모우체가 씩씩하게 말했다.
“아.. 그래! 말이라도 그렇게 해주니까 든든하구나! 너의 활약 기대하고 있을께! 어이 거기 움베르토! 자네는 그냥 연습경기 때 만큼만 보여주게나.. 이미 자네는 우리 팀의 에이스야 실력 상으로는.. 이제 자신감을 가지고 플레이하라고”
“네! 믿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오프시즌이 끝나가고 움베르토와 아라미스의 공식 데뷔전이 다가오고 있었다. 그 둘의 공식 데뷔전 무대는 코파 수다메리카나(Copa Sudamericana, 남미의 유로컵). 움베르토의 보카는 예선전에서 같은 아르헨티나 클럽인 벨레즈 사스필드를 만나게 되었고 아라미스의 리베르 역시 아르헨티나 소속의 라누스를 만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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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리그는 참 복잡하더라구요ㅋㅋ
아르헨 리그는 우리 케이리그처럼 전반기 후반기가 나눠져 있어요
전반기를 아르페투라라고 하고 후반기를 클라우수라라고 하는데요
케이리그처럼 뭐 플옵이 있는거는 아니구요 그냥 일년에 챔피언이 두팀이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8-12월은 아르페투라
2-6월은 클라우수라가 진행된다고 하네요!
아르헨 리그는 브라질 리그랑은 달리 유럽처럼 8월에 시작하는게 전반기에요!
브라질은 우리처럼 새해에 시작하는 것이 전반기라네요!
아르헨 리그는 강등제도 쫌 독특한데 3년간 평균점수를 내서 가장낮은 두팀은 바로 강등이구요
3,4째로 낮은 팀들끼리 플옵을 해서 한팀이 추가로 강등된다고 하네요..
거참 복잡하네...ㅋㅋㅋㅋ
남미의 클럽간 대륙대회는 크게 세갠데요
코파 리베르타도레스는 챔스라고 생각하면 되시구요
코파 수다메리카나는 유로컵이라 생각하면 될거 같아요
근데 리베르타도레스는 상위 4팀이 가구요
수다메리카나는 상위 6팀이 가서 리베르타도레스랑 수다메리카나에 동시 출전이 가능하다 하네요
여튼 클럽 월드컵에 나오는건 리베르타도레스 우승팀이구요 지난 시즌에는 베론의 에스투디안테스가 우승해서
클럽월컵에 나가서 포항을 이겼죠ㅜㅜ
아! 글구 아르헨에서 보카랑 리베르는 순위랑 상관없이 무조건 수다메리카나 출전권이 주어진다네요;;;;
우에파 수퍼컵처럼 리베르타도레스랑 수다메리카나 우승팀이 맞붙는 대회도 있는데
그 대회는 레코파 수다메리카나라고 하네여..
아르헨 리그는 보카랑 리베르가 가장 유명한 명문팀인데
보카랑 리베르 라이벌 구도가 레알-바르샤를 뛰어넘는 부분도 있다고 하네요ㄷㄷ
여튼 그 둘의 더비매치를 수페르 클라시코라고 한대요ㅋㅋ
그 외에도 라싱클럽, 산로렌조, 인디펜디안테, 에스투디안테스 등의 명문팀이 있어요!
보카랑 리베르 출신 유명선수 몇명만 찾아보믄요...
보카-디에고 마라도나, 후안 로만 리켈메, 클라우디오 카니자, 왈테르 사무엘
로베르토 아본단시에리, 페르난도 가고, 카를로스 테베즈, 마르틴 팔레르모
리베르-알프레도 디 스테파뇨, 마리오 켐페스, 로베르토 아얄라, 후안 파블로 소린, 에르난 크레스포
안드레스 달레산드로, 파블로 아이마르, 하비에르 사비올라,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곤잘로 이과인
ㅎㄷㄷ하네요..
이번 기회에 저는 아르헨리그도 쪼금 알게 되었네요ㅋㅋ
그럼 새해에 뵈요!
즐거운 연말 되세요!
첫댓글 사진이안뜸
ㅜㅜ알려주셔서 감사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