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넷씨!
전 당신보다 5년늦게 한국에서 태어난 남자입니다.
국민학교를 다니며 가끔 afkn을 통해서 nba를 접했고.. 그 당시 전 세계의 농구역사를 새로 쓰신 분을
만날 수 있었죠.. 정말 무척이나 좋아했습니다.. 그 분의 모든 무브가 저게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항상 했었죠. 그분은 그렇게 항상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모든 nba팬들이 그를 존경하고
사랑했었죠.. 그 분이 은퇴한뒤.. 조용히 nba를 접었습니다.. 고등학생 당시 집에서 라면끌여먹으며
유타와의 접전끝에 6번째 우승을 하는 모습을 간직한채 말이죠.. 간간히 nba를 시청하다가 어느순간에
당신을 알게 되었죠.. 처음에 당신을 봤을땐.. 뭐라고 할까.. 키는 큰데 말랐네? 이정도의 반응 이었죠.. 아마 당신을 알게 되었을때가 제가 대학을 입학한 후일꺼에요..2000년도.. 그때부터 당신은 점점 nba에서 서서히 자신의 입지를 넓혀가며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려 할 때 쯤인것 같군요..큰키에 마른몸
제가 생각했던 이미지와는 다르게.. 당신은 상당히 빠르더군요.. 그리고 마른 몸과는 다르게 파워풀
하더라구요.. 드리블 툭툭 치고 다이내믹하게 꽂아넣는 덩크.. 너무나 화려한 모습에 어느순간 다시 nba세계에 빠져든 저를 발견했습니다.. 시카고의 왕조가 끝나고 떠나버린 관심을 당신이 잡아 준 순간이었죠.. 헌데.. 당신은 정말 잘하는데.. 팀 성적은 신통치가 않더라구요.. 플옵을 계속 올라갔는데.. 항상
1라운드 탈락.. 조던이후로.. 내 눈을 사로잡은 선순데.. 조던하고는 다르더라구요.. 근데.. 그럴수록
당신한테 이상하게 연민의 감정인진 몰라도 마음이 너무 가더라구요.. 완성에 가까운 모습들을 해가 지날 수록 더욱 더 완성형으로 나타나 제 눈을 즐겁게 해줬던 당신.. 어느틈에 조던이상으로 당신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03-04시즌 드디어 당신은 정말 당신에게 딱 맞는 베테랑들과 기어이 거사를 치뤄냈죠.. 특히 03년 12월에 제대해서 맘껏 nba를 즐기던 그때 당신은 그 지긋지긋한 1라운드 탈락의 징크스를 깨끗하게 떼어냈었죠.. 기억나네요.. 새크라멘토와의 세미파이널.. 당신은 상대의 집중적인 견제에 싸울뻔하기도 했고.. 그래도.. 기어이 당신은 7차전을 승리로 가져가며 우승에 한 발짝 접근했죠
그리고 리그의 득점과 리바운드 수위, 리그의 mvp까지.. 당신의 조력자였던 카셀씨와 스프리웰씨
그리고 골밑에서 당신을 도왔던 어빈존스와 접이학씨까지.. 그리고 이들 모두가 믿어의심치 않았던
에이스 당신... 비록 반지원정대에게 아쉽게 패하며.. 다음해엔 우승이다라는 새로운 목표로 시작했던 이듬해.. 당신은 팀전체가 삐그덕대는 상황에 당황했을법도 한데.. 자신의 탓이라며.. 눈물을 흘리며..
제 맘을 아프게 했었죠.. 그리고 당신이 항상 따르던.. 쏜감독님도 해임되고.. 악재의 악재가 겹치고
플옵은 탈락하고.. 마음이 아팠죠.. 그러다가 제가 미국에 가게 되었어요.. 물론 현지의 친구들과 선생님들은 놀라워했지만 전 당신을 보고픈 마음에 한인회도 제대로 없는 미네소타로 갔죠.. 아무도 없었던
그곳에서.. 전 오로지 당신만 보고파서 그곳으로 향했죠.. 05-06시즌의 첫게임이었던 포틀랜드와의
경기.. 포틀랜드의 선수석엔 하승진도 있었지만.. 전 당신을 보러갔었죠.. 너무나 벅찼던 그때의 기억이
지금도 많이 납니다.. 너무나 멋졌던 당신.. 타겟센터에서 크게 당신의 이름을 부르며 응원했던 일
당신의 멋지 덩크와 멋진 수비모습들.. 12월 당신의 라이벌이었던 던컨과의 매치업에서 던컨을
압도했던 것.. 농구장에 한 10번은 갔을꺼에요.. 당신의 플레이를 너무나 보고싶어서..
하지만.. 그해에도.. 신통치 않았던 성적.. 연이은 플옵탈락의 아픔.. 이 모든게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그리고.. 올 해.. 뭔가 다를것이라고 생각했던 전반기.. 하지만 감독의 교체.. 방향을 잃어버린 늑대들
3시즌 연속으로.. nba의 최고선수중 한명이 이끄는 당신의 팀이 플옵에서 탈락했을때.. 당신은
어떤 기분이었을까요? 던컨은 여전하고.. 노비츠키는 이제 자신이 최고의 선수임을 입증했고..
내쉬는 자신이 팀에서 어떤 존재인지 보여주고.. 03신인들은 이미 팀의 에이스로서 플옵을 이끌고..
알고있습니다.. 당신은 언제나 최고이지요.. 이들보다 못한게 없지요.. 하지만.. 현실은 너무나
가혹하네요.. 오늘 로터리 픽이 있었던 날이었죠.. 2년전엔 맥칸츠를 작년엔 포이를.. 올해에는
누가 들어올까요? 이젠.. 당신도 서서히 나이를 먹어가는데.. 팀과 현실은 여전히 당신을 가혹하게 하네요.. 그래도 이것만 알아주세요.. 당신이 많이 힘들어해도.. 당신을 언제나 믿고 응원하며 따라줄.. 많은
팬이 멀리떨어진 이곳에서도 항상 당신을 응원한다는 것을.. 그리고 이들에게 당신은 언제나 최고라는 것을.. 그리고 이런 많은 고난의 현실을 이기고 당신이 언젠가는 활짝 웃는 것을 누구보다 기대한다는거
잊지말고.. 언제나 그렇듯이 내년에도 새로함께할 당신의 어린늑대를 이끌어 주며 누구보다도 멋진 모습을 보여주세요.. 당신의 찡그린 모습보다 이젠 활짝 웃는 모습을 다시한번 보고싶네요..
그리고.. 빠른시일내에 다시 당신의 모습을 가까이서 보고싶네요..
그리고 언젠가.. 당신이 타겟센터를 찾은 관중들에게 사줬다는 맥주.. 제가 다시 찾을때 그때가 그 맥주를 시원하게 한잔 하고 싶네요~
힘내세요.. 고난의 현실이지만.. 그걸 이겨내는 당신의 모습을 누구보다도 기대합니다..
그리고.. 당신은 이미 제게 all time no.1 player 입니다..
첫댓글 ㅜㅜ 감동 100만개 ㅜㅜ
ㅜㅜ감동 200만개 ㅜㅜ
ㅜㅜ감동 감동...저에게도 당신은 all time no.1 player 입니다.
정말 감동적이네요. 챔피언 반지를 못끼더라도 당신은 언제나 저의 No.1 입니다.
감동 감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