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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선업도경의 용어해설
◉ 단견(斷見) : 만유는 허망하고 무상한 것이어서 실존하지 않는 것과 같이 인간도 죽으면 심신이 모두 없어져서 공무(空無)에 돌아간다고 고집하는 그릇된 소견(所見)을 가리킨다.
세간(世間)과 자아(自我)는 사후(死後)에 완전히 소멸된다는 견해로, 즉 인과의 상속, 업(業)의 상속 또는 심상속(心相續)을 부정하는 견해이다. 불교의 입장에서 보면, 단견(斷見)은 윤회가 존재하며 무위법인 열반이 존재한다는 것을 부정하는 견해이다.
단견(斷見)은 단멸된다는 극단적인 견해라는 뜻에서 단변(斷邊)이라고도 한다.
예를 들어, 《대승광오온론》에 따르면, 5취온이 이 세상에서 사라지면 그것으로 모든 것이 끝이라는 견해가 단견이다. 즉 마치 깨어진 병에 다시는 물을 담아 사용할 수 없는 것처럼 작자(作者) · 장부(丈夫) 등이 있어 그들은 죽어서 다시는 태어나지 않는다고 집착하는 것을 말한다. 즉 업의 상속과 윤회를 부정하는 유물론적인 견해를 말한다.
◉ 상견(常見) : 세간(世間)과 자아(自我)는 사후(死後)에도 없어지지 않는다는 견해이다. 상견(常見)에는 나름의 논리를 갖춘 다양한 견해가 있다. 불교의 입장에서 보면, 모든 상견(常見)은 유위법을 무위법으로 여기는 잘못된 견해이다.
상견(常見)은 영원하다는 극단 또는 영원하다는 극단적인 견해라는 뜻에서 상변(常邊)이라고도 한다.
예를 들어, 《대승광오온론》에 따르면, 아트만[我, 참나, 자아, 영혼]과 대자재천이 편재(遍在)하고 영원불멸[常]한 존재라는 힌두교의 교의가 상견에 해당한다. 여기서 대자재천(大自在天) 또는 자재천(自在天)은 힌두교의 시바신을 말하는데, 힌두교의 3주신 교의에 따르면 시바신은 우주의 본원적 실재인 브라만의 한 측면이다. 즉, 불교에서는 힌두교의 아트만과 브라만이 실법(實法) 즉 실재하는 존재 또는 실체가 아니라 5온에 근거하여 성립된 관념 즉 가법(假法)일 뿐이라고 본다. 그리고 이러한 가설적 존재들을 설정하지 않아도 해탈 또는 완전한 깨달음이 가능하다고 보며, 나아가 이러한 가설적 존재들에 의존하는 것이 도리어 해탈 또는 완전한 깨달음에 장애가 된다고 본다.
이에 비해 힌두교에서는 영원불멸한 존재인 브라만에서 현상(불교 용어로는, 유위법 즉 5온 즉 만법 즉 우주)이 전개된다고 본다. 따라서 아트만과 브라만이 하나가 되는 범아일여(梵我一如)의 경지 즉 사마디 상태에서만 진리를 알게 된다고, 즉 즈냐나[智, 지혜]가 획득된다고 본다. 이와 같이, 불교와 힌두교는 현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서로 상이하며, 각각 나름의 논리를 갖추고 있다.
“참나는 힌두교의 교리이며 불교에서는 참나는 없다고 한다. 참나를 끊는 경이 금강경과 반야심경이다. 금강경의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 참나를 말하는 것이다.” - 큰스님 법문 중에서 -
◉ 변집견(邊執見) : 단(斷)과 상(常)의 두 극단[邊]에 집착하는 견해, 즉 단견(斷見)과 상견(常見)을 말한다. 변집견은 줄여서 변견(邊見)이라고도 하며, 2가지 변견이라는 뜻에서 2변(二邊)이라고도 하며, 변견(邊見)을 번역하여 극단적인 견해라고도 하고 2변(二邊)을 번역하여 두 극단이라고도 한다.
《대승광오온론》에 따르면, 변집견 즉 단견과 상견은 중도(中道)와 출리(出離)를 장애하는 작용[業]을 한다
"두 가지 인(忍)이 있으니, 생인(生忍)과 법인(法忍)이다.
생인이라 함은 중생들 가운데서 잘 참는 것을 말한다. 항하의 모래수같이 많은 겁 동안에 중생들이 갖가지로 삿된 마음을 가한다 해도 성내지 않고, 갖가지로 공경하고 공양하여도 기뻐하지 않는 것이다.
또한 중생을 관찰함에 처음이 없다. 처음이 있으면 인연이 없고, 인연이 있으면 처음이 없으며, 처음이 없으면 나중도 없으리라. 왜냐하면 처음과 나중은 서로 기다리기 때문이다. 처음과 나중이 없다면 중간도 없으리니, 이렇게 관찰할 때에 상견(常見)과 단견(斷見)의 두 극단에 떨어지지 않으며, 안온도(安穩道)에 의하여 중생을 관찰해 사견에 떨어지지 않는다. 이를 생인이라 한다."
"무엇을 변집견이라고 하는가? 살가야견이 더욱 힘이 강하기 때문에 집착한 것에 대해서 혹은 영원[常]하다고 집착하고, 혹은 단절[斷]된다고 집착하는 오염된 지혜를 성질로 삼는다. 영원하다는 극단[常邊]은 나와 자재천(自在天)이 항상 영원하다고 집착함을 말한다. 단절된다는 극단[斷邊]은 작자(作者) · 장부(丈夫) 등이 있어 그들은 마치 깨어진 병에 다시는 물을 담아 사용할 수 없는 것처럼 죽어서 다시 태어나지 않는다고 집착하는 것이다. 장애 가운데 8정도와 같은 도(道)로 벗어남을 행동양식으로 한다."
◉ 신견(身見) : 오온(五蘊)이 일시적으로 화합한 신체를 영원히 존재하는 주체인 ‘나’로 생각하고, ‘나’에 따른 모든 것을 자신의 소유라고 생각하는 그릇된 견해이다.
◉ 승의(勝義) : 가장 훌륭하며 진실한 도리. 제법 실상(諸法實相), 진여(眞如), 열반 따위이다.
승의락은 모든 것을 초월한 최고의 즐거움을 말한다. 열반락
◉ 보리(菩提)---깨달음이란 뜻의 불교용어. 산스크리트어 보디(Bodhi)를 음역한 말로, 한자로는 보제(菩提)라고 쓰고, 보리라고 읽는다. 보리와 각(覺)은 같은 뜻이다. 보리는 음사한 것이고, 각은 번역한 말이다.
불교에서 수행결과 얻어지는 깨달음의 지혜 또는 그 지혜를 얻기 위한 수도과정을 이르는 말로서 출세간적 가치에 대한 깨달음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의역해서 지(智)ㆍ지(知)ㆍ도(道)라고도 한다. 그러나 어느 것도 바른 번역이 아니므로 그냥 ‘보리’라 발음한다.
불교의 이상인 불타정각(佛陀正覺)의 지혜를 가리키기도 하고, 대승의 길을 걷는 보살과 소승의 길을 걷는 성문(聲聞)ㆍ연각(緣覺)이 수행해 얻는 불과(佛果)를 가리키기도 한다. 그래서 성문보리, 연각보리, 부처보리(무상보리)로 구분하기도 한다. 성문은 네 종류(수다원ㆍ사다함ㆍ아나함ㆍ아라한)이고, 아라한의 깨달음과 연각(벽지불)의 깨달음에는 큰 차이가 없으며, 다만 차이점이라면 연각은 부처님의 가르침 없이 홀로 깨달음 즉 보리를 얻기에 독각이라고 부른다는 것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이 전혀 없는 시대에 스승 없이 홀로 깨달음을 얻는다면 그것이 바로 독각이다.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시대엔 부처님의 가르침이 있다.
그러므로 현 시대에는 아라한은 나올 수 있되, 독각은 나올 수가 없다. 성문ㆍ연각의 깨달음은 완전한 깨달음이 아니다. 여전히 번뇌의 습기가 남아 있는 상태이다. 부처님의 보리, 이것이 완전한 깨달음이며, 무상정등정각 즉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이다.
그리고 보리란 불과를 얻기 위해 애쓰는 과정을 말하기도 하는데, 소림사에서 9년 동안 벽을 바라보며 수행한[面壁九年] 달마 대사를 보리달마(菩提達磨)라고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보리심을 얻기 위해서는 뜻을 바로 세워 법에 의지하고, 여래와 성인을 가까이 섬기며, 어떤 고난을 당하더라도 그 마음을 잃지 않아야 한다. 성문ㆍ연각의 보리보다 보살의 보리가 더 궁극적인 것이고, 부처님의 보리가 비할 바 없는 최상 최고의 궁극적인 것이므로 이를 따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 하는 것은 보리에도 구분이 있기 때문이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의역해 '위없이 바르고 평등한 깨침(無上正等正覺)' 혹은 '위없는 깨침(無上菩提)'이라 한다. 그 외에 여러 종류의 보리가 있다.
<대지도론> 에는 부처님 보리의 종류에 대해,
① 발심보리(發心菩提) : 보살이 깨달음을 성취하기 위해 발심하는 것이야말로 보리의 결과에 이르게 하는 원인이란 의미
② 복심보리(伏審菩提) : 번뇌를 항복시켜 일체의 바라밀을 수행함
③ 명심보리(明心菩提) : 제법의 실상을 깨우친 반야바라밀의 모습
④ 출도보리(出到菩提) : 반야바라밀에 의해 방편력을 얻었지만 반야바라밀에 사로잡히지 않고 번뇌를 끊은 일체지(一切智)
⑤ 무상보리(無上菩提) : 불과(佛果)의 각지(覺智), 부처님의 지혜
그리고 <법화경론(法華經論)> 에선 부처님의 법신ㆍ보신ㆍ응신의 삼신에 대해 법불보리(法佛菩提;법신보리), 보불보리(報佛菩提;보신보리), 응불보리(應佛菩提;응신보리)를 주장한다.
또한 <대승의장(大乘義章)> 에선 무상보리에 방편(方便)보리와 성정(性淨)보리의 두 가지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천태종(天台宗)에선 다음과 같은 보리가 있다고 하며, 이것은 반야(般若), 법신(法身), 해탈(解脫)과 동일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① 실상의 이법을 깨닫는 진성보리(眞性菩提 ; 실상보리. 무상보리)
② 이법에 계합하는 지혜의 깨침을 실지보리(實智菩提 ; 청정보리)
③ 자유자재로 중생교화의 방편을 깨치는 방편보리(方便菩提 ; 구경보리)가 있다고 하며, 이것을 반야. 법신. 해탈과 동일한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 보리심(菩提心)---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줄인 말이다. 보리심이란 깨달음을 구하고자 하는 마음, 즉 한 마디로 부처님의 지혜인 무상정등정각(無上正等正覺)을 이루고자 하는 마음이다. 부처가 되겠다는 서원을 세우는 것이 발보리심(發菩提心)이고, 보리심에 의해 수행이 시작되므로 보리심을 부처의 어머니라고도 한다.
보리심이란 시방삼세의 모든 중생들을 단 하나도 빼놓지 않고 고통스런 윤회로부터 모조리 해탈시키겠다는 그 목적 아래 무상정등정각을 얻기 위해 도를 닦는 것을 의미한다. 보리심은 자신을 위해 도를 닦는 게 아니라, 오로지 남을 위해서 도를 닦는다. 그걸 목적으로 그만한 능력을 키우기 위해 도를 닦는 것이다. 이것이 보리심, 즉 보살의 마음이다.
불교는 크게 대승불교와 소승불교 두 가지로 나누는데, 여기서 승(乘)이란 탈 것을 의미한다. 소승이란 나 혼자 타고 가는 것이고, 대승이란 여럿이 함께 타고 피안으로 건너가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소승인 남방불교 수행자일지라도 보리심을 발했다면 대승불자요, 대승인 북방불교 수행자일지라도 보리심을 발하지 못했다면 소승불자라 하겠다.
소승불자 : 출리심(염리심) + 공(空)
대승불자 : 출리심(염리심) + 공(空) + 보리심
그리고 남을 위해 도를 닦으려면 먼저 자기 자신에 대해 안 다음에야 가능하다. 보리심의 대상은 온 우주의 모든 존재와 과거ㆍ현재ㆍ미래의 모든 존재까지도 그 대상이다. 즉, 시방삼세의 모든 중생들을 단 하나도 빼놓지 않고 고통스런 윤회로부터 모조리 해탈시키겠다는 목적 아래 일체지(一切智)를 얻기 위해 도를 닦는 것이다. 나 하나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도를 닦는 게 아니다.
그러므로 고성제(苦聖諦)를 닦아, 먼저 자기 자신의 고통을 정확하게 알게 되면, 그 때 타인의 고통도 헤아리게 된다. 자신의 고통도 모르는데, 남의 고통을 알기란 불가능하다. 자신의 고통이 왜 생기는지 정확하게 알고 나면, 다른 사람의 고통도 보이기 시작한다. 그 때 타인에 대한 연민과 자비심이 저절로 흘러나오게 된다. 가장 큰 고통은 육도윤회의 고통이다. 이 육도윤회를 벗어나는 것만이 행복이다.
그리고 해탈하기 위해, 또는 남을 해탈시키기 위해 수행을 할 때 공성(空性)과 보리심을 같이 병행해서 닦아야 한다. 마음을 비우는 수행과 그 마음을 잘 쓰는 수행방법을 병행해야 한다. 마음을 비우는 수행은 삼매, 즉 사마타 쪽이고, 마음을 분석하고 사용하는 수행은 지혜, 즉 위빠사나 쪽이다. 보리심도 위빠사나 쪽에 해당된다. 공(空)이 결론이지만, 그 결론에 도달하려면 반드시 공덕을 쌓아야 하는데, 그 공덕을 쌓는 것이 바로 보리심이다. 보리심 없이는 공(空)을 완전히 체득하지 못한다. 진정한 보리심이란 이에 단 하나의 예외도 없다.
‘보리심’이라는 단어가 의미하고 함축하는 바는 극도로 넓고 광범위하다. 보리심은 대승불교의 본질을 나타내는 것이다. 보리심이 첫 깨달음의 마음을 뜻할 뿐 아니라, 십지(十地)에서의 깨달은 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 보리(菩提)와 반야(般若)---보리(菩提)란 깨달음을 뜻하고, 반야(般若)란 지혜를 뜻한다. 반야로써 보리를 얻는다. 즉, 지혜로써 깨달음을 얻는 것이다.
인과적으로 따지자면 반야가 원인이며, 보리가 결과이다. 그러므로 반야바라밀다(般若波羅蜜多)를 닦아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를 얻게 된다. 그래서 <반야심경>에 아래와 같이 나온다. “의반야바라밀다고 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依般若波羅蜜多故 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이런 이유로 반야바라밀다는 보살의 것이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는 부처님의 것이다.
보살은 부처님이 되기 위해, 즉 무상정등정각인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기 위해 육바라밀을 행한다. 그 육바라밀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게 바로 반야바라밀이다. 보살이 성불할 때는 이 반야바라밀다가 변해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가 된다. 그러므로 반야[지혜]를 닦아서 보리를 이루는 것이다. 지혜로써 번뇌의 강을 건너 보리를 성취한다.
출 처
법안스님 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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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산 블로그
사무량심, 사섭, 사념처, 사정근, 사신족, 오근, 오력, 칠각지, 팔정도는 '마음을 밝히는 법의 등불' 책에 자세히 설명되었습니다.
첫댓글 무진 전법사님의 좋은 법문 자료를 올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프린트를 해서 법우님들 공부 자료로
준비하겠습니다,
아미타불
고맙습니다.
수고해 주십시오.
나모아미타불 _()_ _()_
감사합니다
무진 전법사님~십선업도경 용어해설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