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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의 곁순환과 종말동맥 :
정상적으로는 온몸에 고루 혈액을 공급하도록 마련되어 있는 것이
혈관이기 때문에 이 통로에 이상이 있어 순환이 순조롭지 않으면 말초에
많은 이상을 가져온다. 이러한 혈관에 오는 병은 매우 흔하다. 막히는 것,
혈관 벽이 터지는 것 등이 대표적인 병변 현상이다. 대부분의 혈관은 한
통로가 막히면 다른 통로를 이용하도록 곁순환(collateral circulation)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관절을 넘어서 지나가는 큰 혈관은 흔히 관절이
움직임을 나타내게 되면 눌려서 피의 흐름이 순조롭지 않은 경우가 흔하다.
그것을 막기 위하여 이 관절을 중심으로 위아래 즉 몸쪽과 먼쪽의 혈관은
가는 혈관으로 여러 경로로 이어져 있어 막상 큰 동맥의 통로가 눌려지면 이
연결 통로를 이용한 곁순환이 생김으로써 혈액공급을 순조롭게 한다. 그러나
심장의 심장동맥(관상동맥 coronary artery)처럼 종말동맥인 경우는 그 통로
가 막히면 심장에 공급되던 혈액이 못 가서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도
있다.
1) 출생전순환
출생전순환(prenatal circulation)은 개체가 출생하기 전 태아 시절의 순환 형식을
말하는데 태아의 가스 교환, 영양분의 공급, 대사 산물의 교환은 모두 모체의 자궁
속에 있는 태반(placenta)을 통하여 이루어지고 있다. 따라서 태반의 혈관은 태아의
몸순환 혈관과 직접 연결되어 몸순환의 일부를 맡고 있으며 허파순환은 거의 작용을
하지 않는다. 산소가 풍부한 태반 속의 혈액은 배꼽정맥(umbilical vein)을 따라
태아의 몸 속으로 들어간다. 간 밑에서 일부 혈액은 간으로 들어가고 대부분의 혈액은
정맥관(ductus venosus)이라는 연결통로를 따라 산소가 거의 소모된
아래대정맥(inferior vena cave)의 혈액과 섞이게 되는데 이 혼합된 혈액은
오른심방(우심방 right atrium)으로 가서 타원구멍(foramen ovale)을 거쳐
왼심방(좌심방 left atrium)으로 넘어가게 되고 다시 왼심실(좌심실 left ventricle)로
내려와 일부는 태아의 대동맥을 따라 온몸으로 돌게 되고 일부는 속엉덩동맥(internal
iliac artery)에 이어진 두 배꼽동맥(umbilical arteries)을 지나 다시 태반으로 되돌아
간다. 머리, 목 및 팔에서 위대정맥(superior vena cava)을 통하여 되돌아온 산소가
많이 소모된 혈액은 오른심방에서는 아래대정맥에서 올라온 혈액 앞을 가로질러
오른심실로 내려가고 여기서는 허파동맥(pulmonary trunk)을 따라가다가
동맥관(ductus arteriosus)을 통하여 대동맥으로 들어간다. 따라서 호흡운동을 하지
않는 허파로는 거의 혈액이 가지 않는다. 따라서 배꼽정맥, 정맥과, 타원구멍,
배꼽동맥, 동맥관은 모두 출생전순환을 하는 태아에서만 볼 수 있는 구조물이고 출생
후에는 모두 막히게 되는 것이 정상이다. 그 중 배꼽정맥과 배꼽동맥은 태반과 태아를
연결하는 탯줄 속의 혈관이고 정맥관, 타원구멍 및 동맥관은 태아 몸 속에서 다른
혈관으로 바로 이어지는 연결통로(사잇길)이다.
2) 출생후 순환
출생후순환(postnatal circulation)은 태어난 뒤의 순환 형식을 말하는 것으로
출생전순환에서 출생후순환으로 바뀌는 것은 출생 직후 첫 숨을 쉬면서 시작된다.
출생하자마자 의사는 우선 탯줄(umbilical cord)을 묶게 되는데 태반에서 배꼽으로
오가던 혈관이 이렇게 묶여짐에 따라 대동맥의 압력이 높아지고 핏속의 이산화탄소
농도도 높아져 이것이 뇌의 호흡중추에 작용하여 허파호흡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하고
이 과정에서허파는 늘어나면서 허파에서의 저항도 줄게되어 허파순환(pulmonary
circulation)이 시작된다. 첫 숨은 첫 울음으로 시작되는데 이 때 허파호흡과 동시에
허파순환도 시작된다. 허파에서 되돌아오는 혈액이 많아짐에 따라 왼심방(좌심방)의
압력이 높아지고 따라서 기계적으로 타원구멍은 막히게 되며 정맥관과 동맥관은 주로
벽에 있는 근육의 당김에 따라 막히게 되어 본격적인 출생후순환의 경로가 생기게
된다.
태생기순환 경로의 발생부전과 이상 :
태아 시절에만 있던 독특한 순환경로가 출생하면서 막히게 되는 것이
정상적인 발생 과정인데 이것이 막히지 않은 채 열려있게 됨으로써 여러
가지 이상이 올 수 있다. 이것은 출생한 뒤에야 발견되는 것으로 막혀야 할
통로가 열려 있음으로 해서 동맥으로 정맥혈이 흘러 들어가든가 정맥으로
동맥혈이 들어가는 경우가 생겨 허파에서 산소를 충분히 받아들이더라도
동맥으로는 산소가 풍부한 피가 돌지 못하므로 여러 가지 증세가 나타나게
된다. 대표적인 증세의 하나로 입술이 파래지는 청색증을 꼽을 수 있다.
림프의 순환과 이상의 발견 :
해부학 공부를 하는 도중 림프관은 아주 큰 것이 아니면 맨눈으로 보이지
않으므로 흔히 지나치기 쉽다. 그러나 어느 한 내장기관, 피부 또는 몸의
부분에서 거두어지는 림프의 통로는 잘 알아두어야 한다. 그것은 이 림프
경로를 따라 세균이 이동하기도 하고 악성종양 세포가 다른 곳으로
옮겨가기도 하기 때문이다. 대개 환자의 경우는 이런 경로에 이상이 있어도
손에 잡히는 림프절이 붓거나 림프관의 통로가 막혀 말초 부분이 붓게 되는
현상이 나타나야 비로소 이상을 느끼게 되므로 의사를 찾게 되며 의사는 이
현상이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그 원인을 찾기 위해서는 이 림프의 순환경로를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출처 : sajudosa님의 인체 해부생리학 통
첫댓글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