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class="figure-html" data-ke-type="html" data-source="<b>2024년 6월 1일 (토요일)</b><br>
<br>
<b>◈ 산행경로</b><br>
용문역<br>
용문사(07:55-08:14)<br>
용조봉(09:55)<br>
630.5봉(10:44)<br>
주능선(11:17)<br>
735.3봉<br>
폭산(13:04)<br>
798.5봉(13:52)<br>
618.8봉<br>
성현(14:54)<br>
봉미산(16:05)<br>
삼산현<br>
나눔봉(17:52)<br>
설곡산국제기도센터(18:52)<br>
성곡종점(19:14)<br>
설악터미널<br>
잠실<br>
<br>
<b>◈ 산행거리</b><br>
17.14km<br>
<br>
<b>◈ 산행시간 </b><br>
11시간<br>
<br>
<b>◈ 산행기</b><br>
<br>
우천으로 설악산행을 취소하고 용문사에서 온갖 아름다운 화초들이 머리를 들고 있는 펜션들을 지나 조개골을 건너 도성사로 들어가 밧줄들을 잡고 가파른 바위 지대들을 쉬엄쉬엄 올라가면 시작부터 땀이 떨어지는데 어디에서나 볼 수 없는 출중하고 멋진 암 능이라 오히려 기운이 난다.<br>
줄줄이 이어지는 암 능들을 타고 넘어서 돌탑 두 기에 용조봉으로 잘못 적혀있는 무명봉을 넘고 비 예보 대신 세찬 바람을 타고 얼굴에 묻어오는 습기를 느끼며 신선봉 정상석 기단만 남아있는 용조봉(x645m)에 올라 비구름에 가려있는 용문봉과 폭산을 바라보며 막걸리 한 컵으로 갈증을 달랜다.<br>
이어지는 암 능들을 통과하고 벤치까지 놓여있는 안부를 지나 630.5봉을 넘어 된비알을 숨 가쁘게 치고 중원산 능선으로 붙어 도일봉 삼거리로 나와 작년 겨울에 점심을 먹었던 그 나무에 걸터앉아 간식으로 점심을 때우고 단월산과 싸리봉을 뒤돌아보며 세찬 바람 불어오는 산길을 따라간다.<br>
삼각점이 있는 735.3봉을 넘고 예견하고 있었던 된비알을 한동안 힘겹게 치고 폭산(x1002.5m)에 올라 옹색한 바윗돌에 주저앉아 숨을 고르고는 혹시나 하는 기대감에 지능선으로 들어갔다가 언제나 옥토가 기다린다는 환상을 깨고 맥없이 돌아 나와 성 하의 잡초들만 무성한 흐릿한 산길을 바삐 내려간다.<br>
798.5봉을 지나자마자 용천봉 삼거리에서 북쪽으로 꺾어 임도로 떨어지고 바로 능선으로 붙어 생소하지만 뚜렷하게 이어지는 야산 길을 따라가며 언젠가 왔었다는 기억을 헤아리지만 나중에 검색하니 대여섯 번이나 왔던 길이라 치매는 아니지만 이제 인지 기능이 많이 떨어졌음을 깨닫게 된다.<br>
경기둘레길 리본들이 붙어있는 성현 임도로 떨어져 따가운 햇볕을 피해 남은 간식을 먹고 가파른 산길을 지나 811.5봉에 붙어 이어지는 암 능들을 돌고 넘어서 봉미산(855.2m)에 올라 그늘에서 땀을 닦으며 계획했던 보리산까지 갈까 고민을 하지만 아직 5.8km나 남아있어 확실하게 판단을 내리지 못한다.<br>
산림청 안내판이 있는 삼거리에서 무심코 서쪽으로 들어가 길도 없는 험한 암 능들을 미끄러져 내려가다 마루금 답사를 하는 분의 잘못 붙여진 표지기까지 회수하고 30분 만에 돌아와 능선을 찾아 안도를 하지만 전에 금속 안내판이 서 있었던 삼산현을 그냥 지나치고 만다.<br>
보리산으로 이어지는 완만해진 능선을 따라가다 나눔봉 안내판이 있는 무명봉에서 전에 없던 자연치유센터 이정표를 만나고 나눔봉, 섬김봉 등 종교적 색채의 단어들을 보며 생각에 잠겼다가 보리산에서는 어두어져 하산할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을 바꿔 왼쪽으로 꺾어서 뚜렷한 산길을 타고 벌목 지대에서 지나온 봉미산을 바라보며 치유센터로 향한다.<br>
언제나 그러하듯이 엄벙덤벙 서두르며 길을 놓치고 지능선 하나를 잡아 잡목들을 뚫고 설곡산국제기도센터로 떨어져 열렬하게 환영하는 충견들을 뒤로 맑은 물이 흘러 내려오는 교회를 빠져나와 성곡리 버스 종점으로 내려가 바로 도착한 버스를 전세 내어 설악터미널로 나가서 찬 캔맥주 하나로 갈증을 달래고 막히지 않는 시간에 잠실로 돌아온다.<br>
<br>
<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S21t/c07fa6ae89e348cc838701315bb8b10e2bce2684 width=1024 height=683><br>
<br>
▲ 용조봉<br>
<br>
<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S21t/638fc8da1ec1499991e3438aacb2fa08a80a6af9 width=1024 height=683><br>
<br>
▲ 용조봉<br>
<br>
<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S21t/c0195d9ab07443706cb1b6fd7e678b70c9b62055 width=1024 height=683><br>
<br>
▲ 케언봉<br>
<br>
<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S21t/eb3533579c7eeb94ff04d20d7517a3cbaf4aafe0 width=1024 height=683><br>
<br>
▲ 용조봉 정상<br>
<br>
<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S21t/c5753449fb5d772ad9d0bcc316fd36965a692d54 width=1024 height=683><br>
<br>
▲ 용조봉에서 바라본 용문봉과 폭산<br>
<br>
<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S21t/a74c4ff4e08e37c90437cd6cd786ebf8ff15af7a width=1024 height=683><br>
<br>
▲ 폭산 정상<br>
<br>
<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S21t/07e42b2d39c067bf807faf5e21f722a2d51864b4 width=1024 height=683><br>
<br>
▲ 용문산 가섭봉<br>
<br>
<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S21t/01c524c0bdf764133e200a748b4fd66e008cca60 width=1024 height=683><br>
<br>
▲ 성현<br>
<br>
<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S21t/165b5598d94896500e8bb827a27d483344eae0d0 width=1024 height=683><br>
<br>
▲ 봉미산 정상<br>
<br>
<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S21t/d430500fc1abceb7c1c7ac7f0d209f7764ac1a38 width=1024 height=683><br>
<br>
▲ 교회 갈림길<br>
<br>
<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S21t/523645357c1f26c29859d74bfde0e73626f6b974 width=1024 height=683><br>
<br>
▲ 벌목지대에서 바라본 봉미산<br>
<br>
<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S21t/02f39d7f6f20b56c6a621e15ade4a2345a6f0e1e width=1024 height=683><br>
<br>
▲ 봉미산, 폭산, 가섭봉<br>
<br>
<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S21t/cb3722337ac1ae4d9011648fdd95d2458b150ec1 width=1024 height=683><br>
<br>
▲ 국제기도센터<br>
<br>
<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S21t/3e6e58fe97d56baa35d9eb710c72bd844117ee55 width=1024 height=683><br>
<br>
▲ 성곡리<br>
<br>"><div data-ke-class="article"><b>2024년 6월 1일 (토요일)</b><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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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산행경로</b><br>
용문역<br>
용문사(07:55-08:14)<br>
용조봉(09:55)<br>
630.5봉(10:44)<br>
주능선(11:17)<br>
735.3봉<br>
폭산(13:04)<br>
798.5봉(13:52)<br>
618.8봉<br>
성현(14:54)<br>
봉미산(16:05)<br>
삼산현<br>
나눔봉(17:52)<br>
설곡산국제기도센터(18:52)<br>
성곡종점(19:14)<br>
설악터미널<br>
잠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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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산행거리</b><br>
17.14km<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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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산행시간 </b><br>
11시간<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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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산행기</b><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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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천으로 설악산행을 취소하고 용문사에서 온갖 아름다운 화초들이 머리를 들고 있는 펜션들을 지나 조개골을 건너 도성사로 들어가 밧줄들을 잡고 가파른 바위 지대들을 쉬엄쉬엄 올라가면 시작부터 땀이 떨어지는데 어디에서나 볼 수 없는 출중하고 멋진 암 능이라 오히려 기운이 난다.<br>
줄줄이 이어지는 암 능들을 타고 넘어서 돌탑 두 기에 용조봉으로 잘못 적혀있는 무명봉을 넘고 비 예보 대신 세찬 바람을 타고 얼굴에 묻어오는 습기를 느끼며 신선봉 정상석 기단만 남아있는 용조봉(x645m)에 올라 비구름에 가려있는 용문봉과 폭산을 바라보며 막걸리 한 컵으로 갈증을 달랜다.<br>
이어지는 암 능들을 통과하고 벤치까지 놓여있는 안부를 지나 630.5봉을 넘어 된비알을 숨 가쁘게 치고 중원산 능선으로 붙어 도일봉 삼거리로 나와 작년 겨울에 점심을 먹었던 그 나무에 걸터앉아 간식으로 점심을 때우고 단월산과 싸리봉을 뒤돌아보며 세찬 바람 불어오는 산길을 따라간다.<br>
삼각점이 있는 735.3봉을 넘고 예견하고 있었던 된비알을 한동안 힘겹게 치고 폭산(x1002.5m)에 올라 옹색한 바윗돌에 주저앉아 숨을 고르고는 혹시나 하는 기대감에 지능선으로 들어갔다가 언제나 옥토가 기다린다는 환상을 깨고 맥없이 돌아 나와 성 하의 잡초들만 무성한 흐릿한 산길을 바삐 내려간다.<br>
798.5봉을 지나자마자 용천봉 삼거리에서 북쪽으로 꺾어 임도로 떨어지고 바로 능선으로 붙어 생소하지만 뚜렷하게 이어지는 야산 길을 따라가며 언젠가 왔었다는 기억을 헤아리지만 나중에 검색하니 대여섯 번이나 왔던 길이라 치매는 아니지만 이제 인지 기능이 많이 떨어졌음을 깨닫게 된다.<br>
경기둘레길 리본들이 붙어있는 성현 임도로 떨어져 따가운 햇볕을 피해 남은 간식을 먹고 가파른 산길을 지나 811.5봉에 붙어 이어지는 암 능들을 돌고 넘어서 봉미산(855.2m)에 올라 그늘에서 땀을 닦으며 계획했던 보리산까지 갈까 고민을 하지만 아직 5.8km나 남아있어 확실하게 판단을 내리지 못한다.<br>
산림청 안내판이 있는 삼거리에서 무심코 서쪽으로 들어가 길도 없는 험한 암 능들을 미끄러져 내려가다 마루금 답사를 하는 분의 잘못 붙여진 표지기까지 회수하고 30분 만에 돌아와 능선을 찾아 안도를 하지만 전에 금속 안내판이 서 있었던 삼산현을 그냥 지나치고 만다.<br>
보리산으로 이어지는 완만해진 능선을 따라가다 나눔봉 안내판이 있는 무명봉에서 전에 없던 자연치유센터 이정표를 만나고 나눔봉, 섬김봉 등 종교적 색채의 단어들을 보며 생각에 잠겼다가 보리산에서는 어두어져 하산할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을 바꿔 왼쪽으로 꺾어서 뚜렷한 산길을 타고 벌목 지대에서 지나온 봉미산을 바라보며 치유센터로 향한다.<br>
언제나 그러하듯이 엄벙덤벙 서두르며 길을 놓치고 지능선 하나를 잡아 잡목들을 뚫고 설곡산국제기도센터로 떨어져 열렬하게 환영하는 충견들을 뒤로 맑은 물이 흘러 내려오는 교회를 빠져나와 성곡리 버스 종점으로 내려가 바로 도착한 버스를 전세 내어 설악터미널로 나가서 찬 캔맥주 하나로 갈증을 달래고 막히지 않는 시간에 잠실로 돌아온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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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S21t/c07fa6ae89e348cc838701315bb8b10e2bce2684 width=1024 height=683><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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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조봉<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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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S21t/638fc8da1ec1499991e3438aacb2fa08a80a6af9 width=1024 height=683><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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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조봉<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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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S21t/c0195d9ab07443706cb1b6fd7e678b70c9b62055 width=1024 height=683><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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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언봉<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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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S21t/eb3533579c7eeb94ff04d20d7517a3cbaf4aafe0 width=1024 height=683><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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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조봉 정상<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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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조봉에서 바라본 용문봉과 폭산<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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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S21t/a74c4ff4e08e37c90437cd6cd786ebf8ff15af7a width=1024 height=683><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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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산 정상<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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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문산 가섭봉<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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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현<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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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미산 정상<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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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S21t/d430500fc1abceb7c1c7ac7f0d209f7764ac1a38 width=1024 height=683><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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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 갈림길<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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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목지대에서 바라본 봉미산<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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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미산, 폭산, 가섭봉<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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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기도센터<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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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 성곡리<br>
<br></div></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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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설악 대타로 용문로 가셨군요.작년 눈 여파로 나무들이 여기저기 쓰러져 있을 것 같은데 좋아 보이네요
다른 곳보다는 괜찮습니다. 노상 다니던 곳인데도 기억이 별로 안 나네요...^^
용조봉애서 바라본 용문봉과 폭산이 여태 보던 모습과 다른 심산 준봉의 모습입니다.
저도 이날 용문산에 있었는데 가는 방향이 달랐네요.^^
아~~그러셨군요. 용문산에 계셨네요. 마지막 봄날 설악을 못 가서 상심했는데 폭산이 그나마 위안이 되었습니다.
용조봉에서 바라본
용문과 폭산이 웅장하네요.
마치 로마영화에 나오는 한장면 같아요
ㅎㅎ 보이는 것만...용조봉은 정말 좋은 암봉이야...
얼마 전에 저도 오랜만에 용조봉 폭산을 갔었습니다
분기봉에서 나는 어비산으로 틀었지만 .... 봉미산 거쳐 보리산까지는 멀고 긴 거리지요
봉미산 암릉이 위협적이더군요. "법광"인가 하는, 마루금 답사 하는 분이 길 없는 서쪽 절벽으로 내려가셨더만 고생이나 안 하셨는지...?
반대로 봉미산 가는것 보다는 낫지만 멀리 까지 가겼네요~ 이젠 사양...봉미산 전에 덕수니가 좀 있을텐데...ㅎ
ㅎㅎ 이제 까막눈이라 보지도 못합니다...덕순주 먹어본 지가 몇년은 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