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 1. 지난 4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교대 학생식당. 이곳에서 봉태규·정려원 주연의 '안녕, 아니야' 촬영이 있었다. 로맨틱 코미디를 표방한 이 영화는 이날 두 주인공의 티격태격하는 교내 생활을 담느라 바빴다. 부산교대(강력3반), 동아대(해바라기), 부산대(해부학 교실) 등 부산지역 대부분의 대학이 영화 제작자들이 좋아하는 '단골' 촬영지다.
#사례 2. 지난해 9월 28일 부산 해운대구 지하철 장산역 앞 왕복 6차선 교차로. 번화한 도심 교차로에서 차량 추격 및 충돌 장면이 연출됐다. '우아한 세계'의 촬영 현장이다. 극중 강인구(송강호 역)의 벤츠승용차와 버스 등 차량 76대, 스태프 100여 명, 배우 및 엑스트라 60명이 동원됐다. 경찰 병력도 30여 명 지원됐다. 부산영상위원회 관계자는 "왕복 6차로의 교차로를 영화 촬영을 위해 전면 통제하기는 한국 영화사상 그때가 처음이었다"며 "'영상특구 부산'에서 시민과 관계기관의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한 촬영이었다"고 말했다.
매일같이 지나다니는 도로, 평생 가까이 하지 않고 살면 좋을 경찰서, 1500원짜리 식사가 나오는 교내식당 등 늘 보고 접하는 평범한 장소들이 영화도시 부산에서는 인기 촬영지로 상한가를 누리고 있다.
부산영상위원회가 지난해 부산에서 촬영된 장편영화(52편)와 기타 영상물(40편)의 촬영장소를 분석한 결과, 전체 410회의 촬영횟수 중 부두 철도 도로 지하철 등의 교통 및 물류시설이 90회(21.9%)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해운대 서면 등지의 상업지역(79회), 공공시설(32회), 교육시설(20회) 등의 순이었다.
공공시설 중에서는 경찰서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경찰서 촬영 건수는 총 59회로 해운대서(14회)가 가장 많았고 강서서(10회) 등도 자주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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