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의 중심국이었던 가락국의 도읍지였던 김해는 그때의 이야기를 잘 간직하고 있다. 역사와 전통을 가득 머금고 있는 이곳에서는 고요하고 힐링 감성 넘치는 여행을 할 수 있는데 단순히 역사를 보고 배우는 것뿐만 아니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는 유적지도 많아 더욱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 또한 낙동강 철교 위를 달리는 레일바이크와 22m 상공에서 즐기는 고공 라이딩 등은 짜릿한 추억이 된다. 보고 배우고 느끼며 환상적인 액티비티까지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는 김해 여행 코스에서 빠지면 아쉬울 맛집도 함께 알아보자.
수백당 돼지국밥
경남 지역 여행에서 꼭 먹어봐야 할 음식 중 하나가 돼지국밥이다. 이곳은 푸드 트럭으로 시작한 내공 있는 돼지국밥집으로 기존과 다른 돼지국밥 레시피를 위해 전국 100여 군데의 돼지국밥을 먹어 보며 지금의 메뉴를 만들었다. 삼겹 부위로 만들어 부드럽지만 자칫 느끼할 수 있는 수육은 마늘 소스를 올려 개운한 감칠맛을 살렸다. 직접 만든 수제 순대와 한우 곱창을 듬뿍 넣어 끓인 순대전골은 감칠맛 제대로인 얼큰하고 칼칼한 맛 때문에 한 입 먹는 순간 그대로 빠져들게 된다.
횟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모름지기 회의 ‘신선도’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무리 화려한 비주얼의 곁들임 찬들과 플레이팅으로 꾸몄다 하더라도 신선한 회가 아니면 진정한 맛집이 아니다. 장보고는 매일 물차가 들어와 신선한 횟감으로 수족관을 가득 채우고 특히 자연산 횟감만 취급하기 때문에 더욱 싱싱한 회를 즐길 수 있다. 군더더기 없이 회 메뉴만 즐겨도 상관없지만 이곳에서는 코스 요리가 진리다. 가격대 별 다양하게 있는 코스 요리에는 회 외에도 신선한 해물들이 푸짐하게 상을 가득 채우기 때문에 더욱 다양한 해산물 파티를 즐길 수 있다.
집에서 구워 먹는 생선이 큰 감칠맛이 없어 아쉬웠다면 화덕에서 구워 주는 생선구이 맛집을 추천한다. 자연산 생선을 저염 숙성한 후 500도의 화덕에서 굽기 때문에 생선 특유의 비린내와 잡내가 나지 않아 깔끔하다. 기름을 사용하지 않고 굽는 방식이다 보니 느끼하지도 않고 생선의 기름기마저 쪽 빠지면서 담백하고 겉은 바삭바삭하고 속은 촉촉해 일반적인 생선구이와는 달리 더욱 맛있는 식감까지 즐겨볼 수 있다.
여행으로 피로해진 기력을 빠르고 맛있게 끌어올려 줄 메뉴를 찾는다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보양 음식인 삼계탕이 제격이다. 이름부터 기운 넘치는 백두산 삼계탕은 한방 재료를 가득 넣어 푹 삶아 삼계탕을 내어준다. 또한 에너지를 채우고도 남을 만큼 옻, 녹용, 전복 등을 넣은 영양만점 삼계탕도 준비되어 있다. 삼계탕에 특별한 반찬은 필요하지 않지만 입맛을 돋아줄 깔끔하고 정갈한 집 반찬 스타일의 반찬들도 맛있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꽤 많은 장독들과 나무들이 즐비하게 어우러져 편안하면서도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지는 이곳은 김해에서 가장 유명한 상견례 장소이기도 하다. 예비부부의 로망인 스몰 야외 웨딩이나 칠순 잔치 등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도 많이 찾는 곳으로 정갈하면서도 고급스러운 한정식 코스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다른 한정식집과는 조금 가격대가 있는 편이지만 천연 발효 음식을 지향하고 사용되는 식재료와 맛에서 정성과 깊음이 느껴진다.
주소: 경남 김해시 가야로 347-30
전화번호: 055-324-6600
영업시간: 11:30-22:00
메뉴: 상차림 코스(38,000원-105,000원)ㅣ진 정식(28,000원)l 미 정식(22,000원)
김해의 대동면 일대는 국수가 유명한데 그 터줏대감 격이라고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대동 할매 국수다. 1959년 간판 없이 시작한 작은 가게에서 지금까지 변함없는 맛과 푸짐한 양, 저렴한 가격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멸치를 진하게 우려낸 멸치 곰국 육수는 특유의 깊고 고소한 맛과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백종원의 3대 천왕에서도 이미 그 맛에 대한 검증을 거친 바, 최근 리모델링 공사를 완료하면서 더 많은 손님들에게 맛있는 국수 한 그릇을 대접하고 있다.
경남 지역 여러 곳에 체인점으로 운영되고 있는 김씨 화덕의 본점이 김해의 율하 카페거리 내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을 화덕을 이용해 피자를 굽다 보니 쫄깃쫄깃한 도우가 인상적이다. 특히 이탈리아 정통 레시피를 따르기 때문에 밀가루와 물, 효모, 소금 등 5가지 재료로만 배합해 직접 반죽한 숙성 도우만을 사용하고 있다. 갖은 토핑 재료를 얹고 모차렐라 치즈를 듬뿍 얹은 화덕 피자는 일반 피자보다 느끼함이 적어 보다 담백하게 즐기기 좋다.
내외동에서 요새 가장 핫하다는 감성 식당인 모도리 식당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외관에 먼저 반하게 된다. 안으로 걸음을 옮기면 새하얀 벽과 따뜻한 우드 인테리어가 세련됨과 동시에 포근한 느낌을 선사한다. 흡사 카페 분위기 같지만 이곳에서는 파스타와 리조또, 커리, 샐러드 등 이탈리아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메뉴의 가짓수는 많지 않지만 저마다의 개성 넘치는 맛으로 맛있는 식사를 즐기기 충분하다. 특히 맛뿐만 아니라 비주얼까지 확실하게 신경을 썼으니 먹기 전 인증샷은 잊지 말아야 한다.
주소: 경남 김해시 경원로73번길 15
전화번호: 055-327-1138
영업시간: 11:00-21:00ㅣ브레이크 타임 15:00-17:00
메뉴: 명란 오일 파스타(13,000원)ㅣ수제 리코타 구운 버섯 샐러드(8,000원)ㅣ모도리 카레(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