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령 무창포 해수욕장
시간이 여유로워서 웅천 돌 문화공원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무창포 해수욕장으로 갔다. 무창포 해수욕장은 백사장 길이 1.5 km, 수심 1~2m, 백사장 50m, 수온 섭씨 22도, 경사도 4도의 해수욕장으로 주변에는 송림이 울창하여 해수욕과 산림욕을 겸할 수 있다. 웅천해수욕장이라고도 한다. 조선시대의 군창지였던 곳이기도 하다. 1928년 서해안에서 최초로 개장된 해수욕장이다. 대천 남남서쪽 13 km, 웅천 북서쪽 4.5 km 지점에 위치하며, 북쪽 8 km 지점에는 대천해수욕장이 있다. 무창포 남쪽 해안에 남북으로 길게 펼쳐진 모래사장에는 수목이 울창하고 송림 사이로 해당화가 만발한다. 석대도를 비롯한 크고 작은 섬들이 천연의 방파제 구실을 해주고 있어 해수욕장으로 알맞다. 수많은 도서와 암초가 산재하고 물결이 잔잔하여 해수욕장으로서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해안선까지 울창한 수림이 뻗어 있고, 모래언덕에 피어난 해당화가 봄부터 가을까지 향기를 발한다. 그 주변이 매우 조용하여 종교단체, 교육기관 등의 가족단위의 야영지로 적합하다. 간만의 차가 크고 김양식장에 쌓여 있던 돌들이 약간 남아 있으나, 대천해수욕장이 개장되기 전까지는 크게 인기를 누렸다. 대천해수욕장 개장 뒤에는 한때 쇠퇴하였으나, 백사장이 3㎞에 달하고 경사가 완만하며 물이 맑고 바닷고기도 많아 여름 피서객들과 낚시꾼들이 많이 찾는다.
무창포 해수욕장은 매달 사리 때 2차례 바다가 갈라지는데, 이 광경을 보려고 주말이면 많은 관광객이 온다. 백사장 앞 1.5km에 2,000 여평의 기암괴석이 있는 최적의 낚시터가 있다. 매월 사리 때 1-2일간 바닷길이 열리는 "모세의 기적" 이라고하는 기현상이 생긴다. 이곳에서 조개와 낚지 등을 잡기도 한다.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는 바다, 황홀한 낙조풍경을 조망하기 아주 좋은 곳이다.무창포해수욕장에서 석대도에 이르는 1.5km 구간에서 여름철 백중사리 때만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왔던, 이 신비의 바닷길 현상이 사실은 매월 음력 사리 때 두 차례 일어나며 일반인이 마음놓고 들어가도 안전하다고 판단, 1996년부터 본격적으로 일반인에 공개되었다. 무창포의 긴 방파제 끝에 우뚝 솟은 빨간 등대가 한폭의 그림같이 인상적이며, 해수욕장의 모래사장 바로 앞에는 전원 주택 같은 펜션들이 있어 운치를 더해준다. 또 자동차로 20분 거리에 대천항이 있어 싱싱한 해산물 및 조개구이를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도 있다. 신비의 바닷길 체험도 가능한다. 무창포 입구에서 50m 떨어진 언덕 위에 위치한 무창포 전망대에 오르면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는 장관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음력 보름과 그믐에 열리는 바닷길에 맞춰 7월 중순경에 개최되며 연예인들의 축하공연, 불꽃놀이 등 다양한 볼거리와 팔씨름 대회 및 민속놀이, 조개잡이 대회 등을 시작으로' 해산물(조개 등) 무게 맞추기', '신비의 바닷길' '횃불 대행진', '조개잡기 대회' 등 다양한 체험거리가 제공된다. 그리고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 전국댄스경연대회 및 노래자랑도 축제의 또다른 재미를 제공한다.
내 고향이 대천해수욕장을 비롯한 이곳 무창포 해수욕장 등 아름다운 바다 풍경이 전개되는 곳이다. 다음 기회에는 바닷물이 갈라지는 날을 맞춰 와서 모세의 기적을 보아야겠다. 자랑스런 내 고향이다. 해변 식당에서 바지락 칼국수로 후배 문인들과 점심식사를 했다. 후배문인들은 화원에 들러 선배님 충남문학 작품상 축하드린다고 큰 꽃다발을 샀다. 겨울에 보는 국화, 장미, 안개꽃 등이 참으로 화사하고 아름답다. 사랑하는 후배문인들에게 고운 정을 참 많이도 선사 받는다. 다시 박용서 시인이 운전하는 자가용을 타고 대천 웨스토피아 행사장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