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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레파니(2850m)04시20분 출발-푼힐전망대(3200m)-고레파니(2850m)-데우라이(3110m)-반탄디(2520m)점심식사-타나파니(2680m)4시30분 도착 전체거리13KM 산행시간12시간10분 소요(휴계시간 점심 시간 포함)
롯지...어떤 환경일까? 싶었던 곳이 점차 익숙하여져 간다.점점 더 갈수록 목욕하기 힘들고 비좁은 환경일테지만 아직까지는 이상없다.롯지에 도착하면 짐 포터들이 운반해준 짐을 풀고 옷을 갈아입고 밧테리 충전하고 다시 정리하여 출발준비 해놓고,,,가벼운 옷을 빨아 널고 싶으나 습한 기운이 많아 마르지가 않는다.무조건 하루 입고 갈아입고 꽁꽁 묶어 집어넣고 아직도 서툴다.
오늘은 고레파니에 있는 롯지에서(2850m) 푼일 전망대(3200m)를 조망하고 다시 하산하여 방향을 틀어 북쪽을 버리고 동쪽으로 향하면서 타나파니 롯지로 이동하는 다소 힘든 여정이다.
고도가 오르락 내리락하며 긴 산행을 예고하고 있었다.고레파니에서 푼일 전망대까지 350m정도를 오르고 전망대에서 일출 감상후 다시 하산하여 아침식사후 다시 내리막 길을 걸어 가다가 다시 300m정도 오르고 3150m정도 오른후 다시600m하산 하여 2690m정도의 롯지에서 머물게 된다.산행거리13km 12시간의 거리다. 새벽 별빛이 유난히 차다.기온도 손끝이 시려올정도,,,
조금 두꺼운 옷과 장갑을 끼고 어둠 속에서 푼힐 전망대 일출을 보기 위하여 여명이 오기전 새벽 산행을 나선다.푼힐 전망대까지는 왕복3.3km 거리는 짧지만 3000m넘는 고산이다.이정도면 숨이 가쁘고 약간 현기증이 난다.일본 북알프스가 3190m그보다 조금 높다.빨리 걷는 만큼 몸에 무리가 온다.옥룡 설산에 5100m를 오른 경험이 있는 분들이라 큰 걱정은 하지 않았고 계속 고도적응을 해서인지 별반 어려움이 없이 정상에 닿을수 있었다.
아직 어둠속에 랜턴에 의지한 긴 행열들,,전세계 각국에서 온사람들이 이 푼일 전망대에서 히말리아의 장엄함과 일출을 보기위하여 새벽 어둠속을 헤쳐가고 있었다.이곳 고레파니는 푼힐전망대를 조망하고 이곳에서 동쪽을 버리고 계속 북쪽으로 전진하면 안나푸르나 산군을 조망하며 걷는 어라운드 트래킹 길이 있어 마을이 존재하는 것 같다. 어라운드 트레킹길은 조금 긴시간을 요한다.15일정도 잡아야한다.오른쪽으로 돌면 마차푸차레가 보이면서 안나푸르나 ABC를 가기위한 길이며 중간에 오른쪽으로 하산하면 푼일 전망대만 관람하고 하산하는 코스다.
애초 계획은 이곳 푼힐 전망대까지 계획하였다가 ABC까지 연장하였는데 지금 생각해도 아주 잘 한일인것 같다.출발한지 50여분 정도 지나서 정상에 닿는다. 일출은 조금더 있어야 하는데 오르는 중에 고약한 사람들을 만났다.우리나라 사람인데 중간정도 지나서 등산로 옆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아침 새벽 공기에 담배연기 냄새가 번지면서 아주 고약한 기분이 되어버렸다.그냥 지나치려다 도저히 참을수 없어서 소리를 치니 계면쩍은지 담배를 끈다.세상에 뭐하러 이곳까지 온것일까?
추운 겨울 새벽 운동시간에 조깅 할때면 디젤차 시동을 걸기위하여 위망업 할때 매연 때문에 몇번 고통을 당한적이 있었다.그와 비슷한 경우를 당한 셈인데 한국인이 그러니 더 짜증이 난 셈이다.꼭 그래야 했을까..많은 사람들이 힘들게 숨을 몰아쉬며 오를때 그 담배 연기를 마셔가며 얼마나 많은 원망을 했을것인가? 목소리나 내지말던가..산행 예절이 빵점이다.혼자만 알고 남을 배려할줄 모르는 아주 고약한 사람들이 아닌가?
엊 저녁엔 작은 소동이 있었다.포터중 한 사람이 발목이 아프고 발 바닥이 퉁퉁 부어 올랐다고 연락을 받았다.가서보니 왼쪽 발목 근처가 부어 올랐고 오른쪽도 많이 불편한 모양이었다.사실은 발목이 정상인게 이상한 일이다. 짐을40KG가까이 이마에 동여매고 슬리퍼만 신고 이 험한 돌 계단길을 함께하니 발목이 온전하겠는가? 가져간 약을 발라주고 붕대를 동여매고 아침이 되자 한쪽은 괜찮은데 한쪽은 많이 불편한 모양이었다. 아침에 붕대로 감고 짐을 덜어 다른사람에게 분배시키고 떠났는데 마음 아린 장면이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하루에1500루피(한화 이만원 정도)받아 등산화을 사려면 며칠을 모아야 신발 한켤레를 사야하니 쉽지 않은 일일것이다.가난은 이렇게 사람을 아프게 한다.좋은 나라에 태어나고 좋은 직장에 다니게 된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사람은 늘 여행중에 많은 일을 겪어가며 자신을 뒤돌아 보며 현재의 자신의 위치를 가늠하기에 안성맞춤이다.좀더 성숙하여 진다고 하면 어색한 단어일까?
해가 뜨기전 푼힐전망대에서 바라본 전망은 장관이었다. 바라보이는 하얀설산은 히말리아의 산맥의 안나푸르나 일부분인 왼쪽부터 Gurja Peak(7,193m) - Dhaulagiri 4봉(7,661m) - Dhaulagiri 5봉(7,618m) - Dhaulagiri 3봉(7,715m) - Dhaulagiri 2봉(7,751m) - Dhaulagiri(8,172m) - Tukche(6,920m) - Dhampus Peak(6,012m) - Nilgiri(7,061m) - Annapurna 1봉(8,091m) - Annapurna South(7,219m) - Hiunchuli(6,441m) - Gangapurna(7,455m) - Machhapuchhare(6,998m) 히말라야 8,000m 이상 14좌 가운데 2개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안나푸르나 남벽을 비롯하여 마차푸챠레,히운추리. 바르시카 , 다울라 기리는 가장 놓은곳인데 가이드가 열심히 설명하는 중 기억에 남는것은 다울라 기리라는 단어 한 구석이었다. 겹겹이 산이다.
해가 떠오르자 하얀 설봉이 붉은색으로 변하면서 점점더 아름다운 광경을 연출한다. 이곳의 날씨가 정말 환성적으로 우릴 맞이하고 도와주고 있었다.여행운이 늘 좋은 편이었다.장가계 갔을때 보름동안 계속 내리던 비가 그쳐 도로는 질퍽하지만 맑은 날씨가 연속이었고 이곳 히말리아는 변화무쌍한 날씨때문에 건기(11월~2월까지)를 제외하곤 설산의 일출과 풍경을 보기 쉽지않다고 한다.그런데 맑은 날씨 구름한점 없는 투명하고 깨끗한 날씨덕에 전체조망이 가능한게 아닌가.
인천 공항을 출발하기전 며칠을 이쪽 날씨를 살펴보고 했지만 하늘이 도와 주지않으면 이곳에 올라 무엇을 볼수있단 말인가.행운이고 여행 복이었다.늘 여행지에서 복이 많은 분들과 함께 하여 여행운이 좋은것 같았다.전망을 조망하고 일출후 한시간 정도 지나니 하나둘 하산하더니 우리만 남고 모두 떠나갔다.우린 준비한 제물을 안나푸르나 쪽을 향하여 진설하고 제를 지내기로 했다.
안나푸르나 등정을 하다가 안타까운 목숨을 잃은 수많은 산악인들의 영혼과 안식을 위하고 앞으로 우리의 산행과 안전을 위하여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여 술잔을 붓고 절을하며 거대한 히말리아 산군을 향하여 인간이 자연앞에 얼마나 보잘것 없고 초라한 것인가를 생각해보면서 모두 한 마음으로 절을한다.
14좌를 오른사람들,..모두가 산의 뜻이 있었고 인간의 마음을 받아주었을때 가능한 일이지 사람의 독선이나 이기주의가 앞선 사람들은 결코 성공할수가 없다고 생각한다.짧은 순간 바람이 휘몰아치는 눈 사태가 난다면 이미 그 목숨은 거대한 자연앞에 무릎을 꿇을수 밖에 없지 않을까..그래서 산을 오를때 정복이란 말을 쓰지 않는다고한다.정복이 아니라 정상 등정이다.자연앞에 인간은 겸손하고 순응하면서 순리대로 따라야한다.자연을 거슬린다면 화는 인간에게 돌아갈수 밖에 없다.
이런 트레킹을 통하여 자연을 배우고 깨우쳐 가는 것이 아닐까? 7시40분 하산을 시작한다.먼저 하산한 분들은 어디론가 아름다운 길을 걷고 있겠지...하산하여 아침식사후 고라파니 롯지를 출발한다.이곳에 언제 또 올 기회가 있을까? 뒤를 돌아보고 또 돌아본다.엊저녁 삼화 여행사 이사장은 밤 하늘 별 궤적을 촬영하여 멋진 사진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이젠 거의 프로수준이다,카메라 사진 촬영에 대단한 안목과 예술성이 대단한 분들이다.스카이님도 작가 협회의 일원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며 이번 여행에서 많은 사람들게 도움을 주고 있었다,모두 감사할뿐이다.
롯지에서 출발하면 서서히 고도가 올라간다. 2900~3150m를 오락 가락하면서 마차푸차레및 안나푸르나 설봉이 눈앞에 오락가락 하면서 신선의 경지에서 산행을 하고 있었다.지나는 길에 말에 집을 싣고 가는 사람들,,말 건너편엔 하얀 설봉이 보이고 흰 구름이 두둥실,..피곤함은 없다.그져 숨이 차면 쉬어가고 또 사진을 찍으면서 넘어가고,,이때쯤인가보다.송기웅의 구성진 상여소리가 알맞게 번져 나간다.너호 너호 인지가면 언제오나 너호너호~~왜 그렇게 그 소리가 정겹던지 한참을 둘이 함께 부르며 고갯길을 넘고있었다.
지나가는 외국인들은 뭔소리인줄도 모르면서 왼손 엄지손가락을 치켜든다.그런데 우리 송기웅님의 상여소리는 정말 기가 막히게 구구절절히 어찌나 잘 부르는지 자연과 어우러져 곡조가 아주 잘 넘어가고 있었다. 그것참 다음에 기회있으면 배워볼까한다.이 고개 마루에 서면 한 폭의 동양화를 뒤로하고 지나온 곳이 멀어져 보일때쯤이면 "데우라이"에 도착한다.
고도계는3110m를 나타내고 있었고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하여 휴식을 취한다.이곳은 한국사람이 가게를 운영하는듯 하다.아주 한국말에 능통하고 주위 환경이 퍽 인상적이다.점심을 들고 고도를 낮춰가면서 하산하는 길로 접어드는데 이런 절경이 있을까 싶다.캄탄사가 펑펑 쏟아진다 .방향은 완전히 동쪽으로 틀어진 방향이고 나무 높이가 최소한50m이상인 나무들이 빽빽한 숲을 이루고 있었고 길도 돌 계단이 아닌 평범한 길에 간혹 돌 계단이 있는 정도,,그 나무들이 열대기후 때문인지 나무에 이끼가 덮혀있고 갖가지 형상으로 유혹하고 있있으며 하늘은 맑은 가운데 하얀 구름이 햇살을 실어 나르고 있었다.선경이다.
천길의 절벽속에 갖가지 나무가 어루러진 숲속이다.흐르는 계곡은 당장이라도 엎드려 물을 마시고 싶은 충동을 느낄만큼 맑은 계류와 폭포들..지저귀는 새소리..문득 이때부터 늘 함께하던 여자분들이 생각났다.고생이 되더라도 함께 했으면 이 아름다운 자연을 함께 볼수 있었던 것은 아닌가? 홍일점인 이경애씨가 가끔씩 힘든 표정을 짓지만 절경에 감탄하고 자연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정말 잘 왔다고 하지 않던가?
이 자연을 작은 카메라로 얼마나 담을수 있겠는가..길은 멀고 갈길은 까마득한데...허허허,,울고 싶어라..반타디에 도착..고도계는 2860m를 나타내고 있었다.어찌보면 능선타고 오르락 내리락 하는 셈이고 14좌 완등한 사람들도 모두 안나푸르나 등정을 위하여 이길을 똑같이 걸어간다고 한다.처음엔 이 길을 이렇게 걸어갈 필요가 있을까 싶었는데 그들은 자연을 사랑할줄 알고 자연에 순응함을 깨달은지 오래 되었던것이다.천천히 고도를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고도적응을 하고 자연에 몸과 마음을 맡겨버리면서 자연의 가르침을 따랐던 것이 아니었을까? 많은 이들이 이길을 오고 가건만 깨끗한 자연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반타티 도착후 5시간째 걷고 있었다.마차푸차레가 보였다 감췄다를 반복하면서 350M 하산후 다시 오름길로 접어들고 오후4시30분 새벽 별을 보고 출발한지 12시간이 지난 시간에 타나파니 롯지에 도착한다.숙소출발한지 8.5KM지난 지점이며 푼힐전망대 왕복거리 합치면 전체13KM 12시간10분이 지난 시간이었다.
이곳은 숙소에서 왼쪽으로 안나푸르나와 마차푸차레가 보이는 전망 좋은 곳인데 이곳에서 밧테리 충전도종 자주 전기가 끊켜 애을 먹인곳이며 조용한 시간 독경소리 비슷한 것이 나길래 나중에 방문을 열고 나가보니 이집 주인인듯 한 여자가 어머니 상을 당했는지 방에 초상화를 모셔놓고 예를 올리고 있었다.이곳은 제법 운치있고 조금 부유한 동네처럼 보인다.
이곳에 오니 입구에 내일 가야할 안내판이 있다.내일은 타나파니에서 참롱까지 가는 길인데 밤부의 고도는 2200M로 표시되어 있었다.이틀후면 MBC 까지 도착해야한다.MBC 고도가 3700m 내일 이후는 목욕도 세면도 하지 말란다.아직 까지는 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그러나...
구름이 한층 두꺼워진 하늘 또 한줄기 하려나 보다.저녁엔 구름이 많아지면서 여지없이 비를뿌리고 새벽엔 별이 총총 구름한점없이 맑은 날씨가 계속된다.이곳 날씨는 일주일은 좋고 일주일은 흐리고 비가 많다고 한다.아직은 살짝 건기가 아니고 우기와 살짝 겹쳐 있다고 한다.그러나 맑은 날씨로 행운이다.
내일은 또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것인가? 아직 까지 염려되었던 다리 통증이 없다.투자를 많이 해서인가? 발 바닥이 좋지 않아 등산화를 거금을 주고 사고 등산 양말을 하루에 한켤레씩10족을 새로 샀으니 투자도 많이 한 셈이다.여기선 세탁을 할수 없어 그냥 하루 하루 갈아입고 빨래는 봉지에 꽁꽁 묵어 담아서 두는 수밖에 ..물도 귀하고 샤워비용도 1인2754원 그것도 나중에 하면 샤워물이 서늘하다 그냥 땀만 씻어내는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밧데리 충전 비용9명 23000원 정도 맥주는 한병에 5508원400루피다.
오늘도 에너지 음료수 값이 점심 식사시 4병 저녁 식사시3병 물론 9명이 함께 하는 에너지 충전값이다.롯지 비용은 1인700루피다. 진사님들은 옥상에서 까만 별빛을 얻으려고 노력하지만 역시 구름이 덮여가고 있었고 빗방울이 쏟아질 무렵쯤 내일을 위한 잠자리에 들 시간인데 카메라 밧테리 충전중 전기가 자주 나간다.이곳은 산의 폭포의 낙차를 이용하여 소형발전기로 동내마다 자체발전으로 사용하고 있었는데 관광객이 충전기들 전기를 조금 많이 쓰면 여지없이 전기가 나갔다가 한참후에 들어온다.
그것도 익숙하여 간다.인간은 환경에 적응이 빠른 사회적 동물이라던가?어느새 깊은 잠에 빠져 잠을 깨어보니 밖은 초롱초롱 별빛이 찬란하게 비추고 있었다.묘한 날씨다.모두들 건강하게 잘 적응하고 있었고 별 이상이 없어 다행이고 감사한 일이었다. 내일을 위하여 잠을 더 자야한다.다시 깊은 잠속으로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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