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사년 음력 2월 초하루 법회 그리고 오늘 불공 올리신 일여보살님 해인 청림보살님 가족들 모두 반갑습니다.
음력 2월은 양력으로는 3월입니다. 새싹이 움을 틔우고 봄꽃이 피는 달입니다. 음력 2월은 묘월(卯月)입니다. 시간으로는 새벽 5시부터 7시에 해당되는 시절입니다.
봄꽃을 피우고 새싹을 우리의 인생에서 돋아나도록 하기 위해서 새벽 5시부터 7시 사이에 해당되는 이달에 하셔야 할 일이 무엇인가?
미리 먼저 일찍 앞마당을 쓸고 대문 밖을 청소하는 그러한 정성을 기울이는 달입니다. 집 안팎을 깨끗하게 쓰는 그런 정성을 기울이게 되면 귀인을 만나는, 좋은 일이 생기는, 일이 잘 풀려서 꽃을 활짝 피우듯이 성취하기 좋은 그런 달입니다.
그런데 이 묘월 음력 2월은 봄꽃을 피우기 위해서 새싹이 돋아나기 위해서 우리가 견뎌야 할 일도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꽃샘바람 꽃샘추위입니다. 이 꽃샘추위가 불어올 때 우리는 움츠려지게 되죠. 그리고 시간이 새벽을 나타내듯이 ‘조금 게으름을 피워도 괜찮겠지!’ 하는 그러한 느슨한 마음을 가지기도 쉬운 때입니다.
그런데 꽃샘추위를 무릎 쓰고 오는 대로 받아들이면서 힘을 내서 출발하고 힘을 내서 부지런하게 걸어가다 보면 온몸이 후끈후끈해지고 기분도 점점 상쾌해지면서 지각하지 않고 제시간에 일찌감치 도착해서 입학하는 학생들 개강하는 학생들 또 우리의 삶에서 이 새봄에 시작할 일들, 농부들은 씨앗을 뿌리는 일들, 이런 일들을 효과적으로 미리 먼저 우선 시작을 잘하게 됩니다.
이미 반은 이루어지게 되는 그런 성취를 맞이하게 되는 달입니다.
그래서 2월 초하루에 오셔서 불공 올리시고 한 달 동안 가족들을 위해서 기도하시는 여러분의 정성이 바로 오늘 하루 좋은 행사 좋은 잔치를 맞이하면서 새벽에 마당을 쓸고 손님 맞을 준비를 하는 그런 정성을 기울이신 겁니다.
그리고 좀 더 늦잠을 자고 또 몸이 움츠러들어서 선뜻해야 할 일에 나서지 못하는 그런 여러분이 아니라 꽃샘바람까지도 무릎 쓰고 성큼성큼 걸어서 일찌감치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는 일에 큰 걸음을 내디디신 그런 자리가 바로 오늘 초하루 법회죠.
바야흐로 봄꽃이 피는 계절입니다. 아주 파릇파릇 새싹이 돋아나는 계절입니다. 여기서 말씀드리는 봄꽃은 우리 인생에서 이루어야 할 소원을 성취하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고 파릇파릇 돋아나는 새싹은 우리들의 건강 생기를 나타냅니다.
우리의 마음속에서도 지혜와 자비와 사랑의 그 새싹들이 돋아나는 새싹처럼 푸릇푸릇하게 움을 틔우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음력 2월 초하루를 맞이해서 불공 올리신 일여보살님 댁 해인 청림보살님 댁에서도 새싹이 트고 소원의 봄꽃이 아름답게 활짝 피어나시기를 축원드리면서 여러분들과 함께하는 초하루 법회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