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일출봉.
신새벽,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거대한 성산일
출봉을 앞에 두고, 우리 부부와 사돈부
부는 한 걸음 한 걸음씩 발을 떼어놓고
있었다.
시작부터,
예사롭지 않은 거대 성벽 앞에는, 후레
쉬(전등)를 머리에 메단 일행이 길을 비
추며 부지런히 오르고 있고, 저만치 뒤
에는 부녀인지 형제인지 분간이 안가는
무리가 따라오고 있었다.
너나 할 것,
없이 자연과 함께라서 부드러운 여유가
넘치는 중이었다.
발길 닿는 곳,
그 곳이 바로 지상 낙원.
삶은,
어떤 것이며, 세월의 흐름은 거스를 수
없는 것.
별빛에,
희망을 지닌 발걸음들 속에는 벌써부
터 기분이 좋아지고 있었다.
성스러운,
일출봉을 찾으면 너그러워지기도 하는
모양이지.
그러므로,
세상 탐험은 빨리 시작하는 게 좋다.
人生은,
짧고, 세상은 넓다.
미지에,
대한 두려움의 시작, 그러나 예측 할 수
없을 때가 더 즐거운 법이다.
그리하여,
스포츠를 각본 없는 드라마라 하지 않던
가 말이다.
이런,
공간을 머무르는 것만으로도 좋은 영감
을 떠오르게 만든다.
묻고,
싶은 게 많습니다.
주어진,
상황을 탓만 하고 있다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습니다.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서는 겁니다.
숨소리가,
거칠어지기 시작하자 감추어졌던 일출봉
이 서서히 그 위용을 드러낸다.
어둠을,
집어삼킨 저 멀리, 어제 일찍 일출봉을 오
르기 위해 하룻밤 신세 진 펜션과 조금 전
에 올라온 성산동이 가로등 아래서 졸고
있다.
정상에,
오르니 평평한 분화구 안에는 풀밭이 펼쳐져
있어 거대한 원형경기장을 연상케 한다.
성산일출봉의,
높이는 182m, 바닷속에서 화산이 분출해
생성된 화산체다.
응회구는,
사발모양의 분화구를 잘 간직하고 해안절벽
을 따라 내부구조를 훌륭히 보여주고 있다.
그 가장자리를,
뾰족한 바위봉우리들이 빙 둘러 싸고 있는
데 ‘99봉우리’ 들이 마치 城(성)과 같다.
약 5천 년 전,
얕은 수심의 해저에서 수성화산(물과 마그마가
만나 만들어진 화산) 분출에 의해 형성된 전형적
인 응회구(화산재가 만들어진 그릇 모양의 화산채)
이다.
곡선미,
넘치는 해안선이 펼쳐진다.
천연기념물로서,
2007년 세계자연유산 등재, 2010년 세계지
질공원 대표명소로 인증되었다.
거대한,
성벽 같은 성산일출봉은 광활한 화산 퇴적암
이 어우러진 해변으로 흔치 않은 지형이다.
미명의 새벽에,
까치 한 마리가 머리 위로 날아와 앉는다.
까악,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으려나.
까치야,
천혜의 자연경관 성산일출봉
에서 만나니, 반갑구나.
너에겐,
아마 이곳이 천국이겠지.
이윽고,
바닷물을 벌겋게 물들인다.
조금씩, 열리는 세상.
기대감도, 동시에 UP.
불덩이, 하나가 쑥 올라온다.
온전히, 그 모습을 드러냈다.
황홀한, 장관을 연출한다.
눈앞에,
펼쳐진 일출이 가슴속까지 뻥뚫리게 합니다.
광활한,
우주의 세계가 생생하게 펼쳐지고
보면 우리는, 한없이 나약한 존재.
희망의,
굴렁쇠를 굴리며 아등바등 살아가
고 있는 나름의 삶은, 영롱히 빛나
는 것을.
가장,
평온한 시간은 지금입니다.
온 땅,
가득히 평화가 깃들길.
과거,
모든 방송이 자정무렵에 끝나던 시
절, TV 화면에 애국가가 울려 퍼질
때면, 꼭 등장했던 그 성산일출봉
일출장면 아니던가.
일출 장소로,
많은 곳이 거론되고 있지만, 해뜨는
모습이 가장 아름다운 데가 성산일
출봉이다.
오래동안,
잊지 못할 추억으로 기억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