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어(文魚)는 낙지과에 속하는 연체동물로 낙지 종류 가운데 가장 크다. 문어는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일본, 북아메리카, 알래스카, 베링해 등지에 분포하는데 수심 100~1,000m 깊이의 바다에 살며, 무척추 동물 중 가장 복잡한 뇌를 가졌다. 한방에서는 문어를 약재로도 사용했는데 대팔초어(大八梢魚)라 부르며, 학명은 Enteroctopus dofleini이다.
문어의 특성
문어는 몸길이는 60cm정도인 것이 많으나 큰 것은 3m에 달한다. 다리는 8개인데 제 1다리가 가장 길고, 때때로 주변환경이나 기분에 따라 색깔이 변하는데 공포를 느낄 때는 흰색으로, 화가 났을 때는 붉게 변하며 위급시에는 검은 먹물을 뿜고 도망간다. 문어는 연체동물과 갑각류 등을 먹고 살며, 수컷은 짝짓기 후 몇 달 후에 죽는다. 문어의 주 소비국은 일본으로, 세계의 총 어획고의 3분의 2인 약 14만 톤을 소비하며 그 다음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남아 국가들이다.
문어의 성분과 약리
가식부의 성분 중에서 단백질이 14.1%로 많이 들어 있는 편이고, 고기 추출물에는 약 0.5%의 타우린이 들어있다. 타우린은 생체에서는 유리상태로 존재하는 아미노산인데 문어나 오징어, 낙지의 독특한 맛을 내는 물질이다. 문어에 들어있는 엔데카펩티드는 호흡기능을 촉진하고 관상동맥의 혈액량을 급속하게 늘리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혈압을 떨어뜨리는 작용을 한다.
문어의 효능
문어는 성질이 약간 찬편이어서 몸에 열이 많고 소화력이 약한 사람이나 임신이 잘 안되는 여성들에게 효과가 있으며, 기운을 나게 한다. 한방에서는 약용으로는 많이 사용하지는 않았고, 민간에서는 술독을 풀고 피로해소를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문어의 부작용
문어는 성질이 찬편이어서 맥이 약하거나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사상의학에서는 문어를 태양인의 약재로 분류하고 [대팔초탕(大八梢湯)]의 구성약물로 처방하고 있다. [동의수세보원 보편]에 보면 문어탕은 고기 먹고 체한 것을 치료하고, 피를 보충해서 임신하게 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태음인 체질인 경우에는 문어를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문어 복용시의 주의사항
우리나라에서는 제수용품으로 말려서 많이 사용하고, 회나 튀김, 조림, 볶음 등 다양한 방법으로 요리해 먹는다. 문어는 소화장애가 많기 때문에 속이 차거나 소화기능이 약한 사람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