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에 주기철 목사 생가전시관 문 열어
예장통합 경남노회 1억3천만원 들여 건립
창원시는 1억원 들여 생가 내 콘텐츠 제작
창원시에 항일 독립운동가 주기철 목사의 생가전시관이 문을 열었다.
예장통합 경남노회(노회장 이상근 목사)와 주기철목사관이사회(이사장 이상택 목사)는 주기철목사기념관(기념관) 옆에 생가 전시관을 건립해 14일 개관 예배를 드렸다.
경남노회는 2015년 주 목사가 태어나고 자란 창원 진해구 웅천동에 기념관을 완공데 이어 생가도 복원하면 좋겠다는 교계와 관람객들 의견을 수용해 생가를 본뜬 전시관을 1억3천만원을 들여 건립했다.
생가 안의 콘텐츠는 창원시가 1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제작·설치했다.
생가전시관은 38.61㎡(약 12평) 규모로, 방 2칸과 마루, 부엌 등으로 구성된 한옥 형태로 꾸며졌다. 각 방에는 '설교를 준비하는 주 목사'와 '독립운동을 위해 태극기를 그리는 주 목사' 모습이 모형으로 제작, 전시되고 있다. 마루에는 그의 삶을 전하는 디지털 영상 장치가 마련됐으며, 야외에는 벤치에 앉아 있는 주 목사의 동상이 세워졌다.
김관수 기념관장은 "9년 전 기념관을 건축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주기철 목사님을 존경하는 경남노회 교회들이 십시일반 모은 헌금으로 생가 전시관이 완공됐다"며 "내부 시설은 창원시 후원을 받아 꾸몄으며, 건물 일체를 시에 기부채납했다"고 설명했다.
진해 웅천에서 태어난 주기철 목사는 일제강점기 부산 초량교회와 마산 문창교회에서 신앙운동과 계몽운동을 벌였다. 평양 산정현교회 부임 후에는 신사참배 반대 운동에 앞장섰으며 이로 인해 형무소에서 복역하던 중 일제의 잔혹한 고문으로 1944년 4월 순교했다.
정부는 주기철 목사의 공적을 기려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생가전시관 개관으로 시민들이 주기철 목사의 숭고한 정신을 마음속에 새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언론인홀리클럽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