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준.(박효준 인스타그램 캡처)© 뉴스1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박효준(스크랜튼/윌크스-바레 레일라이더스)이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연일 무력시위를 펼치고 있다. 하지만 뉴욕 양키스는 당장 박효준을 콜업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
야탑고에 재학 중이던 2014년 양키스와 입단 계약을 맺고 태평양을 건넌 박효준은 수 년 동안 눈물젖은 빵을 먹으면서 메이저리그 승격을 꿈꿨다.
오랜 노력의 결실은 올 시즌 비로소 나타나는 중이다. 박효준은 올 시즌 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0, 8홈런, 27타점, 38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008을 기록하며 마이너리그를 폭격하고 있다.
때마침 박효준과 포지션이 겹치는 양키스 주축 선수들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미국 현지에서도 박효준을 콜업해야할 시기가 왔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하지만 양키스 구단의 생각은 다르다. 미국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의 양키스 전담 기자 맥스 굿맨에 따르면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은 지난달 30일(한국시간) "박효준은 분명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지금은 박효준이 뛸 자리가 없다"고 말했다.
박효준이 아무리 마이너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하더라도 당장 박효준을 콜업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캐시먼 단장은 "팀에 변화를 가져올 어떤 것도 하고 싶지 않다"면서 당분간 현 체제를 유지할 뜻을 밝혔다.
캐시먼 단장이 양키스에 박효준이 뛸 자리가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만큼, 선수단 내 돌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박효준을 메이저리그에서 보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