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칠 것 없어 보이던 '나는 꼼수다'에 드디어 한 건 터졌다.. 그것도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부터 시작해서
일단 다음 기사를 읽어 보자..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 석방을 위한 '나와라 정봉주 국민운동본부'의 비키니 시위가 '나는 꼼수다'의 총체적인 위기를 불러왔다.
지난달 20일 나와라 정봉주 국민운동본부 홈페이지에 한 여성 네티즌이 비키니차림으로 '가슴이 터지도록 나와라 정봉주'란 문구를 쓴 인증샷을 올리면서 논란은 시작됐다.
나꼼수 패널들이 발언했다.
지난달 21일 시사평론가 김용민씨는 "정 전의원께서는 독수공방을 이기지 못하시고 부끄럽게도 성욕감퇴제를 복용하고 계십니다. 그러하오니 마음 놓고 수영복 사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시사인 주진우 기자는 홍성교도소 정 전 의원 접견신청서에 "가슴응원 대박이다. 코피를 조심하라!"고 쓴 뒤 이를 사진으로 찍어 자신의 트위터에 공개했다.
지난달 28일 '나꼼수'의 후원자이자 지지자인 공지영 작가가 트위터를 통해 사과를 요구했다. "나꼼수의 비키니 가슴시위 사건은 매우 불쾌하며 당연히 사과를 기다린다"
지난달 30일 논객 진중권씨도 말했다 "위기는 기회 이번 일을 나꼼수가 한층 더 멋있는 모습으로 거듭나는 기회로 만드세요"라며 역시 사과를 촉구했다.
지난 2월1일 정봉주 전 의원의 인터넷 팬카페 '정봉주와 미래권력들(이하 미권스)' 게시판에 사진작가 최영민씨가 '내 모델
내놔'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나체 사진 두장을 게재했다. 최씨는 "비키니 정도로 여성성을 논하는 시대의 유치함을 조롱한다"는 글도
남겼다.
2일 숙명여대 총학생회는 딴지일보 김어준씨에게 직접 전화로 사과를 요구했다.
지난달 20일 사진 한 장으로 시작된 이번 논란은 나꼼수측이 공식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 인터넷과 트위터상에서 논란의 몸짓을 부풀리고 있다.
머니투데이 김재동 기자 2월 6일
원래대로라면 블로그며 사진이며 다 찾아 봐야 하지만.. 귀찮기도 하고.. 대충 팩트를 알기에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해서 기사로 대체한다..
정말 생각도 못한 곳에서 일이 터져 버렸다.. 공지영씨라니.. 일이 터지고 나서야.. 우리편인지 알고 잠깐 잊고 있었던 일이
생각이 났다.. 공지영씨는 내가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던 작가라는 걸.. 대학에 다닐 때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를 읽고
(사실 하도 오래 지나서 내용은 생각도 안난다..) 단지 기억이 나는 건.. '이 사람은 남녀관계를 굉장히 대결적인 구도로
보는구나.. 도움이 하나도 안되겠다..'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공지영씨의 책은 한 권도 그 이후로 읽지
않았다..문득 이런 생각이 하게 된 건.. 공지영씨를 비난하고자 함이 아니다.. 내가 원래 공지영씨에 대해 호감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걸 밝히고자 함이다..
하지만.. 나꼼수를 들으면서 난 공지영씨에 대해 큰 호감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사실 좀 의아하긴 했다.. 이런 마초들과
친하게 지낼 사람이 아닌 것 같은데.. 좀 뜬금없긴 했지만.. 어쨌든 큰 후원자 중에 한 사람이었으니 호감이 느껴질 수밖에 없지
않은가..
팩트야 다들 알고 있는 것이고.. 난 나꼼수가 잘못하지 않았다든지.. 그게 왜 나꼼수의 책임이냐고
따지려고 하는게 아니다.. 잘못했을 수도 있고.. 잘못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어차피 법적으로 가릴 일은 아니니 결론은
안난다.. 기분나빴다는 여자도 있고.. 그게 무슨 문제냐고 하는 여자도 있다.. 또 누군가는 성인군자도 아닌데 뭘 그런거 가지고
그러냐는 이해해 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제는 추종자가 많아 권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므로 그만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이 틈에 끼여서 한마디 거들어 봐야 별 의미도 없을 것 같고..
난 좀 다른 관점에서 보고 싶다..
도대체 왜.. 공지영씨는 그런 불만을 트위터에 까발렸나..? 기분이 나쁘다고 까발리고 공개적으로 비난을 했어야 한거였나..?
그렇게 해서 '나는 비록 현 정부를 미워하는 사람이지만 같은 편도 도덕적으로 잘못한게 있으면 깔 수 있다..(이건 나꼼수에서도
나왔듯이 진보진영이 곽노현 교육감을 꼬리자르기 하기 위한 논리 중에 하나였다..)'고 주장을 하고 싶었나..? 그래서 본인의
도덕적인 우월성을 팔로워들에게 자랑하고 싶었나..? 그냥 조용히 주진우 기자나 김용민 교수에게 충고를 해 줬으면 안되었나..? 두
사람은 상황을 보기에 공지영씨를 누나처럼 생각하고 의지하는 것 같았는데.. 동생들이 실수한 걸로 생각하고 조용히 충고하는
정도였으면 안됐나..?
이번 사건은 일지대로라면 그야말로 공지영씨의 트위터로 인해 벌어진 일이다..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성희롱'을 우리 민감한
작가분께서는 잘 캐치하셔서 트위터에 떡하니 공개적으로 성토를 해 놓으셨다.. 그것도 기사대로라면.. 나꼼수에서 한 것도 아니고..
정봉주 전의원을 응원하는 한 여자분이 자발적으로 올린 사진이 기분이 나빴다는 거다..
난 공지영씨에게 묻고 싶다.. 이제 만족하십니까..? 공지영씨가 촉발한 일로 인해서 어느 언론에서 제일 좋아하고 있는지 보면
알 것이다.. 조중동이고 데일리안이고.. 신이나서 떠들고 있다.. 나꼼수를 죽일 기세다.. 이게 공지영씨가 원하던
일이었나요..? 게다가 온갖 진보언론.. 진보인사들도 자신들의 도덕적인 선명성을 부각하기 위해서 한마디씩 거들고 있다.. 아주
신나는 일이다.. 나꼼수 공격하는데 한마디 거들면.. '도덕적으로 완벽한 사람'이 되거든..
이 모든 일이 왜 벌어진건지 공지영씨는 좀 생각해 주시길 바란다..
한가지 더 볼까..?
난 그동안 니들은 뭐하고 있었냐고 따지지 않겠다.. 나도 별로 한 게 없으니까.. 용기도 없고.. 그런데.. 이번 일로.. 좀
강단이 있는 김어준 총수는 모르겠지만.. 김용민 교수나 주진우 기자는 그야말로 단단히 쫄았을 것 같다.. 정권이.. 검찰이
흔들어도 꿈쩍 않던 사람들이.. 형제처럼 함께 방송하던 정봉주 전의원이 감옥으로 들어갈 때도.. 겁먹지 않았던 사람들이.. 그
때도 쫄지 말자고 외치던 사람들이.. 이제 슬슬 쫄고 있는 것 같아서 그게 제일 안타깝다..
이 사람들은 내 대신 내가 하고 싶은 얘기를 해 주던 사람들이다.. 왜.. 당신들이 이들의 입을 막으려고 하는건가..? 이
사람들이 성적으로 매너좋은 사람들이 아니라는 걸 몰랐었다고 할건가..? 'X까~!'라고 외치고 큰 목사님 얘기하고.. 에리카 김
얘기를 웃음거리로 삼을 때 이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몰랐었다는 건가..? 왜 이제와서 이들에게 성적인 도덕심까지 요구하는건지
모르겠다.. 나꼼수 방송은 온갖 권력과 성과 도덕같이 기존에 있던 위선적인 것들을 까발리는데 쾌락이 느껴지는 건데.. 그리고 아무
생각없이 내뱉는 말들이 속이 시원한 건데.. 이제 하고 싶은 얘기 제대로 할 수 있겠냐고..
진보를 생각하면 제일 그지같은 건 역시 분열이다.. 대학 다닐 때는 NL이니.. PD니 하면서 학내에서 원수같이 싸워대고..
똑같아 보이는 사람들이 의견이 맞지 않는다고 지지율 얼마도 안되면서 민주신당과 민주노동당으로 나뉘어서 치고박고.. 같은 진영끼리
약간의 잘못만 보여도 기를 쓰고 잡아 먹으려고 하고..
논리적이고 도덕적인 우월함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말이다.. 좀 인정도 가지고 까려면 깠으면 좋겠다.. 제발 불빛에
덤벼드는 불나방처럼 뭐하나 껀수 걸려 들었다고 숟가락 얹고 같이 덤벼 들지 좀 말아라.. 좀 같은 편 같으면 슬슬 좀 봐주기도
하면서 가잔 말이다..
지금은.. 나꼼수 아니면 대안이 없단 말이다~! 젠장~!
- 블로그에 써 놓은 글을 옮겨왔습니다.. -
첫댓글 이제그만
제말이 그말입니다..논란거리가 그렇게도 없냐 말입니다..
나꼼수 방송 그만두고 mb 정권 연장하게 놔둡시다. 역사적으로 큰 교훈 하나 얻겠네요.. 씨바. 헛똑똑이들때문에 백성이 힘들다..
[10.26부정선거] 공지영은 일부러 모두가 보는 트윗으로 꼬장을 부린겁니다. 그 아줌마는 '여성계의 왕언니'병 못고치면 평생 X맨 못벗어남.
삼국을 이용하여 미권스님들의 분란을 조종하는 가카의 디테일한 꼼수 !!!!!
공감합니다......어준총수는 강단있게 버티고 있는데.......용민교수랑 진우기자는 많이 쫄은것 같네요........아~~걱정되네.....
아 그러니깐 내가 그 말을 했잖아요.
가카께서도 틀어막지 못한 입을...
같은 편이 틀어막았다고....
아........................ 쩝.......
이 용감한 사람들에게.... 구속??? 아니 보니깐 죽음도 각오한 것 같았는데...
이런 사람 등뒤에 칼을 푹...... 아..........ㅠ.ㅠ
이걸 바란건지 참......
좋게 이야기 해서 끝낼 수 있는 문제였는데 꼭 목을 잘라버려야 기분이 풀릴 건지...휴...
공감, 공감요~~~ㅠㅠ
슬푸네요. 같은 편이 입을 틀어막았다...ㅠㅠ
공지영이 위태하다는것은 나꼼수콘서트에 나올때부터 예견했음.....난 공지영 처음부터 좋아한사람이 아니니까 뭐...
안그래도 많은 분들이 우려를 표하셨죠. 같이 있다간 해를 당할지도 모른다고, 워낙 경솔한 성정의 소유자라며...
손바탁 TV 이상호 기자가 하던말이 생각나네요.....인터넷TV가 다그렇지 ㅅㅂ 그럼 공중파봐 공중파....개인의 실수를 비판하는 데 그치지 않고 꼭 쫓아가서 끝까지 사과를 강요하는 진보.....참 대단하신 분들 나셨다 그쵸???
공감합니다. 공지영과 진중권이라는 이름이 점점 싫어지네요...
저도요..트집만 잡는 인간으로 보이더군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좀 닥치고 있으면 좋으련만 ㅠㅠ
공지영. 김연아 종편인터뷰건으로 내용도 안보고 까더니 내용알고나서 사과하라 했더니 어영부영 그냥 넘어가고 자기도 조중동 여성지와 일간지에 글과 인터뷰했었지 않냐 했더니, 그땐 달랐어요 하더라. 자기에게 한없이 너그럽고 남에게 한없이 엄한 사람이 공지영이다. 그여잔 그냥 그렇게 자기 말로 망할 것이다.
공지영씨가 나이가 꽤 되는 걸로 아는데 나꼼수랑 친하다면 왜 그들에게 직접 야단치지 않고 트위터에 올려 놨을까요?
이 여자가 좀 생각이 엄청 짧은 듯 합니다.
공감합니다 나꼼수 위에 내가있다는 착각이신듯
그죠;; 대의를 위해서라면 본인의 말 한마디;; 지금 일이 이리되고 그녀의 심경은 어떨런지..
그녀 역시 반딴나라당이거늘..
그죠;; 대의를 위해서라면 본인의 말 한마디;; 지금 일이 이리되고 그녀의 심경은 어떨런지..
그녀 역시 반딴나라당이거늘..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공지영,,,,자식들이 성이 다 다르다던데...... 사실인가요?
저도 같은 생각으로 있었는데...글 잘 읽었습니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랜만에 들어왔더니 이런 난리가...
공지영씨 트윗 저도 봤었는데 좀 안타깝네요... 이분 좋은분인 것 같긴 한데 성격이 많이 급하신듯여... 좀 신중해지셨음 한다는 ㅠㅠ
총선이 코앞인데 다들 분위기 뒤숭숭하네요... 새누리당은 신나겠네...
그래도 전 나꼼수 멤버들의 진정성에 아직도 감동하고 있기에 변함없이 지지합니다.
앞으로 공 작가의 행동 주시하겠습니다 성에 대해 유난히 트라우마적 반응 도가니로 잘못되 사회일부분에 문제제기 칭찬합니다
하지만 이번은 아닌듯
같은 생각 입니다. 나꼼수를 듣고부터 하루하루 즐거운 날 입니다. 나꼼수 멤버들 정말 사랑합니다.
댓글에 알바로 보이는 자들이 많네.....이 글 쓰신 양반 당신 알바요..?.......이젠 공지영작가까지 끌어들여 사건을 확장시키는 이유가 뭐요?.........이 글 신고하리다...생각이 짧은건지 허영심인지...ㅉㅉㅉ
신고하든 말든 댓글 쓰신 분의 자유지만.. 본인하고 의견이 다르다고 알바라고 하는 건 무슨 경우인지요.. 그 깊은 생각을 글로 한 번 써 보시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