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귀회장님의 카톡에서]
풍요와 빈곤
한창옥
폐기된 세상이 500개의 컨테이너에 실린다
고장 난 텔레비전. 오디오 장비들이 산더미처럼
수출이라는 이름으로 지구의 반대 나이지리아로 향한다
주파수가 달라서 쓸모없는 것들은
지구 위 중력 없는 물체가 되어
구리를 찾아내기 위해 태워지는 불더미가 된다
생계로 굶주린 라고스의 아이들은
전자제품이 쓰레기더미에서 독하게 반항하는
수은. 납. 카드뮴의 검은 연기에 파묻혀
시커멓게 끄스른 얼굴에 어린 이빨이 하염없이 희다
장갑 없는 상처투성이의 작은 손은
구리. 알루미늄. 쇠붙이를 골라내는 보물상자다
세계인들은 편하게 쓰레기를 처리하고
재활용에 빈곤한 우리의 환경쇼윈도를 본다
수명을 다한 매립지는 쥐들의 왕국이 되어
밤낮 전염병을 되돌려 주는 신나는 놀이터
그렇게 수억 년의 푸른 물을 검게 덮쳐가고 있다
『해피엔딩』 (포엠포엠,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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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의 시
정일근
맨발처럼 좋은 눈은 있는가
꽉 쪼인 구두의 형식은 벗어던지고
구겨진 양말의 문법은 벗겨버리고
은현리 가을 들판을 맨발로 걸어간다
허리굽은 농부가 빚어낸 황금 문장을
맨발의 두 눈으로 경건히 읽어가노라면
몸 속 가득 찬란한 느낌표는 찍힌다
문자는 쓰고 읽고 줄 아는 사람의
고독한 기호일 뿐이려니
하늘은 하늘의 말씀을
땅은 땅의 말씀을
사람 사는 세상에 불립문자로 뿌려놓았으니
그 말씀 뿌리가 읽어 꽃은 피고
꽃은 읽어 열매 맺는 것이리라
스스로 뛰는 심장을 가진 생명의 문장은
대자연의 호흡으로 땅 위에 남았느니라
나는 지구라는 위대한 시인이 쓴
사람의 내일을 알려 주는 예언서를
지금, 맨발의 눈으로 읽고 가는 중이다.
^(^
굿모닝 입니다.
아침에는 쌀쌀하죠.
일부지방에서는 영하의 기온도 보이죠.
먼산 에는 4월에 눈도 내리곤 합니다.
이맘때 갓 핀 이름모를 들꽃과 눈꽃이 어우러진 개마고원의 봄을 보고 싶습니다.
제 고향도 고원이라고는 하지만 700m도 안됩니다.
거기는 2500m로 다양한 식물들이 군락을 이루겠죠.
백두산 호랭이도 살 지도 모르겠어요. ㅎㅎ 곶감에게는 상대도 안되지만 말이죠.
자...목요일 아침음악을 들어보죠.
오늘은 다이어 스트레이츠,폴 모리아,앤디 윌리엄스,매트 먼로,
딘 마틴의 음악을 들어보죠.
첫곡은 영국 밴드입니다.
다이어 스트레이츠의 텔레그래프 로드 기타리스트 인 대머리
ㅎㅎ 마크 노플러가 리더입니다.
마크의 전직은 꽤 많았습니다. 교사로도 근무 했어요. 이 대곡은 저녁에 차분히 들어 보세요.
세기의 키타리스트인 마크 노플러의 신기에 가까운 테크닉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의 동생 데이비드도 같은 팀에서 일하고 있어요.
다음곡은 현대 무용의 창시자 이사도라 던컨의 생애를 음악으로 표현 하였습니다 제가 자주 듣습니다.
이사도라 폴 모리아의 연주곡입니다.
다음곡은 저의 추천곡입니다.
비교해서 들어보죠.
미국의 앤디 윌리엄스 와 영국의 매트 먼로의 노래로
러브 이즈 어 매니 스플렌도어드 씽... 사랑은 숭고하며 아름다우니 맘껏 사랑하세요.
이곡은 영화 모정의 주제곡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
이 영화를 좋아하시는분 많이 있어요.
줄거리가 6,25 전쟁때 홍콩을 배경 삼았어요 .
제니퍼 존스., 여배우 이름이죠. 우아한 배우 였죠.
마지막 곡은 배우겸 가수 였죠.
딘 마틴의 댓츠 아모르.....
제 걱정이 기우에 불과 하겠지만 여러 생각이 겹쳐지고 있습니다.
국제정치가 요동치고 있음을... 특히 내년 대만 총통선거를 주목 하는 전문가도 있다고 해요.
각자 전쟁준비에 몰두할까요....?
우리는 국토가 쫍아 전쟁터가 되면은 치명적겠죠. 국제질서에 대한 고찰이 필요합니다. 의식있는 국민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냥 으르렁거려도 평화가 낫습니다.
평화는 친구가 지켜주리란 보장도 담보도 없습니다.
아직 스스로도 지키지 못하고 있음을 통탄해야 합니다.
국제적 이익에 따라 약소국이
스스로 불쏘시개가 되는 우를 범하면 안됩니다.
오늘도 복된날 멋진날 축복받는 건강한 하루를 시작해 봅니다.
^)^
https://youtu.be/1TTAXENxbM0
https://youtu.be/_wtU6xTqQvs
https://youtu.be/90X1H2K0Rrs
https://youtu.be/1seHQHrq7aU
https://youtu.be/QArPJoCBjS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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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김경미
없었을 거라고 짐작하겠지만
집 앞에서 다섯 시간 삼십 분을 기다린 남자가
제게도 있었답니다
데이트 끝내고 집에 바래다주면
집으로 들어간 척 옷 갈아입고
다른 남자 만나러 간 일이 제게도 있었답니다
죽어 버리겠다고 한 남자도
물론 죽여 버리고 싶은 남자도
믿기지 않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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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론
최영미
사랑이 올 때는 두 팔 벌려 안고
갈 때는 노래 하나 가슴속에 묻어놓을 것
추우면 몸을 최대한 웅크릴 것
남이 닦아논 길로만 다니되
수상한 곳엔 그림자도 비추지 말며
자신을 너무 오래 들여다보지 말 것
답이 나오지 않는 질문은 아예 하지도 말며
확실한 쓸모가 없는 건 배우지 말고
특히 시는 절대로 읽지도 쓰지도 말 것
지나간 일은 모두 잊어버리되
엎질러진 물도 잘 추스려 훔치고
네 자신을 용서하듯 다른 이를 기꺼이 용서할 것
내일은 또 다른 시시한 해가 떠오르리라 믿으며
잘 보낸 하루가 그저 그렇게 보낸 십년 세월을
보상할 수도 있다고, 정말로 그렇게 믿을 것
그러나 태양 아래 새로운 것은 없고
인생은 짧고 하루는 길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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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꽃 받아들던 날
김용택
오월의 숲에 갔었네
나뭇잎과 나뭇잎 사이로
숲속을 찾아드는 햇살은
아기 단풍잎에 떨어져 빛나고
새들은 이 나무 저 가지로 날며 울었네
바람이 불어 나뭇가지들이
천천히 흔들리고
우리도 따라 나무처럼 흔들리며
마음이 스치곤 했네
아주 작은 자갈돌들이 뒹구는
숲속의 하얀 오솔길
길섶의 보드라운 풀잎들이
우리들을 건드리며 간지럽히고
나는
난생 처음 사랑의 감미로움에 젖었다네
새로 피어나는 나뭇잎처럼 옷깃이 스치고
풀잎처럼 어깨가 닿고
꽃잎처럼 손길이 닿을 때
우리는 우리도 몰래 손이 잡히었다네
아,
숨이 뚝 멎고
빙그르르 세상이 돌 때
다람쥐 한 마리가 얼른 길을 질러가네
따사롭게 젖어 퍼지는 세상의 온기여
새로 열리는 숲이여 새로 태어나는 사랑이여
서로 섞이는 숨결이여
여기는 어디인가
숲은 끝이 없고
길 또한 아름다워라
우리들의 사랑 또한 그러하리
걷다가, 처음 손잡고 걷다가
한 무더기 하얀 꽃 앞에서
당신은 나에게 꽃 따주며 웃었네 하얀 찔레꽃
오월의 숲에 갔었네
그 숲에 가서
나는 숲 가득 퍼지는 사랑의 빛으로
내 가슴 가득 채웠다네
찔레꽃 받아든 날의 사랑이여
이 세상 끝없는 사랑의 날들이여!
바람 불고 눈 내려도
우리들의 숲엔 잎 지는 날 없으리.
『강 같은 세월』(문학동네1995)
^(^
굿모닝 입니다.
어느덧 4월도 다 갔습니다.
5월에는 휴일이 많이 있습니다.
어린이날도 있고 부처님 오신날도 있으며 초 여름이 시작되기도 하죠.
보리는 추수에 들겠고 감자는 씨알이 굵어갈 겁니다.
삼성전자의 1/4분기 성작표가 나왔습니다.
의식있는 시민들은 경제걱정이 한 가득 이죠.
반도체에서 천문학적인 이익을 봐 온 우리경제에 암울 함이 드리우고 있어요.
경제패권 전쟁 한 가운데서 곤란함을 겪고 있습니다.
미국에 도전하는 중국
방어에 급급한 미국 과연 우리의 생존은 어떻게 모색해야 하는지..?
양립할 수 없는 명제입니다.
한 판 뜰 건지...?
아니면 긴장으로 으르렁 거리고 말 것인지....?
자..금요일 아침음악을 선곡해 보겠습니다.
페리 코모, 돈 맥클레인, 터틀스,바비 빈튼,만토바니 악단를 만나 보시죠.
우선 저의 추천곡입니다. 비교해서 들어보죠.
앤드 아이 러브 쏘... 이곡은 아메리칸 파이로 유명한 미국의 싱어송라이터인 돈 맥클레인 의 컨츄리 곡인데요.
페리 코모의 스탠다드 팝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이곡은 페리 코모 의 인생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역경을 이겨 낸 사람의 사랑을 예찬하는 노랩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이기도 합니다.
원곡인 돈 맥클레인의 노래도 들어 보세요.
다음곡은 해피 투게더 터틀스의 노래로 행복한 주말을 나눠 보겠습니다.
주말에는 비가 오신다고 해요.
다음곡도 스탠다드 팝이죠.
바비 빈튼의 로지스 아 레드를 듣겠습니다.
5월에는 붉은 장미가 기다리고 있어요.
마지막 곡은 연주곡입니다.
이탈리아 출신의 만토바니 악단의 라임라이트를 듣겠습니다.
연주곡은 언제나 편안하죠.
봄이 깊고 초 여름의 싱그러움은 다가 와 있어요.
연둣빛 바람은 넘실 대죠.
걱정 하지 마세요.
세상은 돌고 돌아 평화를 이룰테니까요.
열심히 일하면 됩니다.
다만 의식은 깨어 있어야만 합니다.
주말 건강하게 보내세요.
오늘도 복된날 멋진날 축복받는 건강한 하루를 시작해 봅니다.
^)^
https://youtu.be/He-Q1WjqZNo
https://youtu.be/qarnzcRbPMk
https://youtu.be/uzAWDG3ZieM
https://youtu.be/L5AE0xlGf7Q
https://youtu.be/wLYePNg7NLU
# 시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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