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속의 원전 건설 업체, 정체를 드러내다.
미래경영연구소
주) 전 한수원 사장 1억 대 수뢰 의혹, 한수원 직원의 6억대 수뢰 의혹의 자금 출처가 D사 등이라고 검찰 수사 결과 밝혀졌다. D사 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미래경영연구소 차원에서 상당한 자료와 제보를 확보한 내용이었고 이에 대해 핵심 기관에 자료 협조를 한 바 있다. 이 업체 외의 사례도 계속 제보가 들어오고 있으며 공개할 수 있는 시점에는 늦지 않게 여러분들께 공개하도록 하겠다.
이 업체의 시작은 원전 관련 사업이 아니었다. 50년에 가까운 업력의 시작은 산업 폐수 및 가정 하수, 분뇨 처리였었다. 당시 기록에 따르면 이 업체는 환경설비 업체로 분뇨처리나 오수정화시설의 시공을 중심으로 했었다고 등록되어 있다. 90년 대에 접어들어 이 업체는 사업 다각화를 꾀하면서 탈염기술과 전기촉매를 이용한 정수, 정화 분야 사업에 뛰어들게 된다.
1990년대 후반에 전기촉매와 역삼투 이온교환막을 이용한 해수 담수화, 정수, 살균수 제조 장치 및 시설로 사업을 영위하다 2000년대 초반엔 우수 기술상 수상까지 한다. 이 업체는 당시에 건설된 핵심 원전 2기 건설 공로로 정부 포상도 수상하며 원전 건설 업체로 성공적인 유턴을 했었다.
업력이 50년에 이르던 업체가 변질되게 된 것은 원전 건설 사업체로 참여하게 되면서 부터인 듯 하다. 이 업체는 울진 5, 6호기 건설 뿐 아니라 국내외 원전 건설 사업에도 독점 업체로 참여한 알짜배기 회사였다. 이 업체는 원전 건설시 냉각수와 증기 발생기 세정 쪽 업체로 참여하였다.
가장 최근에는 UAE 브라카 원전 1 - 4호기에 용수처리 설비를 공급하는 계약을 따냈을 정도로 원전 건설에 있어 독보적이었다. 환경설비 업체로 시작한 업체가 1990년대 후반에 어떻게 이렇게 성공적인 업종 유턴에 성공하게 된 것일까?
이 회사는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회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굵직한 원전 건설 사업에 깊숙이 개입하게 된 과정이 흥미롭다. 다른 원전정비보수 업체들은 창업주가 깊숙이 개입하여 갖은 이권을 다 누린 반면에 이 회사는 창업주가 회사 문제로 정부 환원 후 로비스트 U씨가 회사를 인수하여 경영해온 회사이다. U씨는 역대 정권들과 결탁된 정도가 상당하다는 소문이 업계에 파다한데, 모 전임 대통령의 비자금 조성에도 관련되었다는 루머도 흘러다닐 정도다. U씨는 부실 경영으로 주총에서 해임된 후 지금은 자신의 딸을 사장으로 선임하고 회장으로 물러나서 해외도피 상태에 있다. 이 업체는 U씨의 부실 경영으로 사원들이 성토 집회를 개최했을 정도라는게 내부자의 이야기이다. U씨는 별도로 지분투자하여 K사라는 자회사로 신설하여 보유하고 있다. K사의 실체도 이번 검찰 수사에서 어떻게 나올지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