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금요일 저녁입니다.
주말이 시작되는 시간이지요.
주중에 꼭 해야 할 정해진 일이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금요일 저녁은 한결 여유롭고 편안합니다.
와인 한잔 옆에 두고 좋아했던 이전 가수들의 노래를 찾아 듣는 이 시간이 요즈음의 행복입니다.
자주 예전 것을 찾고 오래된 기억과 추억을 회상하는 일이 나이 들어가는 것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지나온 길을 퍼올리는 시간이 지금의 삶에 모닥불과 같은 온기를 지피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가사 한 구절에 그때의 그림을
가락 한마디에 묻어나는 지나간 모습을
생기 넘쳐 건강했던 젊은 순간순간들이 엮여서 영화 속의 장면처럼 떠오르면 아쉬운 그리움에 젓기도 하지요.
저는 이런 감정을 자신만이 이해할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아릿한 행복이라 여깁니다.
그래서 오늘은 좋아했던 미국 듀오의 노래를 듣고 있습니다.
이제는 팔순이 넘은 가수들인데
십여 년 전의 사이먼과 가펑클의 흥미 있는 기사가 보여 소개합니다.
데일리 메일의 2015년 5월 기사입니다.
폴 사이먼에게 영감을 준 영국 소녀 - '캐시의 노래'로 불멸의 명성을 얻은 여인은 현재 조용한 웨일스 마을에 살고 있습니다.
배낭을 메고 등산화 차림으로 시골길을 거니는 그녀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뮤즈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미국 최고의 작곡가 중 한 명에게 영감을 주고 그의 경력을 국제적인 스타덤에 오르게 한 여성입니다.
웨일스어를 사용하는 한적한 마을에서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캐슬린 치티의 이름이 전 세계 수백만 명에게 알려져 있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는 단서는 거의 없습니다.
유명 듀오 사이먼 앤 가펑클의 절반인 폴 사이먼은 한때 영국의 십 대 소녀에게 푹 빠져서 첫 음반 커버에 함께 등장하기도 했어요.
그는 또한 '아메리카'를 비롯한 여러 히트곡에서 그녀를 언급했고, 잊히지 않는 '캐시의 노래'로 두 사람의 로맨스를 불멸의 명곡으로 남겼습니다.
하지만 치티 부인은 사이먼과 사실혼 관계에 있는 동안 음악 저널리스트와 팬들의 엄청난 관심을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현재 그녀는 조용한 막다른 골목에 있는 방 3개짜리 작은 단독주택에 살고 있으며, 매일 버스를 타고 25년 동안 일해 온 기술대학의 행정관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캐슬린 치티는 폴 사이먼에게 영감을 주고 그의 커리어를 국제적인 스타덤에 올리는 데 도움을 준 여성입니다)
폴 사이먼은 치티 부인과의 관계를 '가장 평화로운 시간'이라고 표현한 적이 있으며, 이는 그의 노래 가사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주 72세의 사이먼이 집에서 발생한 가정 폭력의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세 번째 아내와 함께 법정에 출두하는 이런 일은 그가 이룬 가수로서의 명성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룹니다.
(가수 폴 사이먼이 고등법원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아내 에디 브리켈과 손을 잡고 있습니다.
이 부부는 자택에서 발생한 가족 분쟁을 조사하던 경찰관들에 의해 무질서한 행위 혐의로 체포되었습니다)
캐시라는 영국 소녀와의 사랑을 자신의 노래로 아름답게 표현했던 가수가
이제는 세 번째 부인과 가정 폭력으로 법정에 서야 한다는 내용이지요.
절절하게 감동적인 사랑을 노래했던 폴 사이먼이 개인적으로는 세 번이나 결혼을 해야 했으며 가정 폭력을 일삼았다는 사실은
그의 음악적인 명성이 혼란스러움을 겪는 과정에 생성된 결과물이기에 더욱 놀랍다는 말이겠지요.
우연히 사이먼의 가정 폭력을 알게 된 지금이지만
젊은 시절 즐겨 들었던 그들의 노래는 여전히 맑게 울려 마음을 적시는 아름다운 노래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작곡과 시적인 가사로 유명한 폴 사이먼은 키가 작다고 하지요.
그래서 키가 작은 저는 사아몬보다는 가펑클을 좋아했습니다. 가펑클의 미성은 나이가 들어도 여전하니 동양상 한번 보시길 권합니다.
첫댓글
예술은 인간 사회에
지극히 필요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 예술의 힘이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요.
그림에도 음악에도 문학에도
평범한 사람들에게
보통생활에서 주는 정서는 지대합니다.
그들의 작품에서 좋아 할 뿐이지요.
단풍님이 좋다는 가펑클,
잘 감상하고 있습니다.^^
감상 잘 하셨다니 고맙습니다.
저는 게시글에 첨부된 동영상은 좀처럼 보지 않는데
동영상 시청을 권했으니 염치가 없어요.
나이가 많이 들어 보이는 사이몬과 가펑클의 동영상을 우연히 보고는
느낀 감정이 미묘해서 글을 쓰게 되었고 그런 제 감정을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한적한 금요일 저녁입니다 .
저는 옥수수 튀밥 먹으며 영화 한편
보았습니다 . 제목은 <눈물을 만드는 사람 >
잔잔한 사랑에 관한 영화 입니다 .
저도 사이먼과 가펑클 노래는 좋아 합니다 .
폭력적인 사람은 싫어요..
캐슬린 치티의 삶이 보기 좋네요 .
그저 평범한 삶이 ...
맞아요 비슷한 시간대지요
튀밥 콜라 티브 시청은 잘묘한 조합이지요 뱃살 늘리는데~ 조심하이소
아랫글 보았는데 망설이다 댓글 다는건 패스
저랑 관점이 달라 보이는 내용이 있어서 토 달았다가는 삐질것 같기도 하고~~ 그럼 무지 곤란하지요 ㅎ
사이먼과 가펑클 노래... 오랜만에 들어봅니다.
젊었을 때 자주 즐겨 듣던 노래들... 덕분에 다시 즐감했습니다.
그런데
캐슬린 치티에 대해서는 몰랐어요.
사이먼의 첫사랑이었던 모양이지요?
음악성과는 별개로
사이먼의 인성에는 좀 문제가 있어보이네요.
영국의 십대 소녀에게 빠져서 첫 음반 커버에 함께 등장하기도 했답니다.
첫 사랑이며 사실혼인 동거를 했다고 하네요.
자료를 찾아보니 가정사 문제 - 폭력이나 가족간의 갈등은 개인적인 문제로 그가 이룬 음악적 성과하고는 별개로 취급되는듯 하더군요
문학이든 음악이든
작품은 작품으로만 만나야
하는 것 같습니다.
작가의 사생활의 좋지 않은
부분을 알고 나면
감동이 절반으로 떨어지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사이먼의 가정폭력을 접하고 나니
그의 노래들이 반감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몰랐던 부분을
알고나니 사람의 마음에는 악마와
천사가 공존하고 있구나 싶습니다.
캐슬린 치티라는 여인이
사이먼의 첫사랑이라는 사실도
단풍 님 글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올려주신 동영상은 날이 밝으면
들어야겠습니다.
늘 좋은 글 올려주셔서
믿고 읽는 단풍 님의 글 감사합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예술가들의 사생활을 들추어 보면 깜짝 놀랄만한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듯 해요
천재라 불리는 경우에는 더욱 그렇지요
고집스러우며 괴팍하기도 하고 ~~
폴사이몬은 세번의 결혼을 했지만 이혼과 결혼이 흠이 되지는 않았는데
의외로 가정내의 분쟁으로 주목을 받았나 봅니다.
사이먼에게도 그런 사연이 있군요. 세번째 부인과는 25살의 차이가 있다네요.
글 읽고 노래 들으며 사이먼과 카펑클의 노래를 처음 듣던 날이 떠올랐습니다.
글로 정리해서 올려야겠어요. ㅎ
글감 주셔서 감사합니다.
팝송을 듣게된 계기가 되었던 클리프 리처드 내한 공연이 생각나네요
팬티 벗어 던지고 졸도한 여학생들이 있었다는 소문이 돌았지요
그리고 라디오 방속국마다 경쟁적으로 The Young Ones 틀었고
그 여학생들도 이제 모두 칠십 중반 팔십 할마씨들이겠네요 ㅎ
사이먼과 가펑클의 노래를 좋아하였던 한 사람으로써
이런 소식은 안 듣고 안 본 것으로 하겠습니다.ㅎㅎ
ㅎ 맞아요 안본걸로 하세요
언제나 그들의 노래는 아름다운 곡이니까요 ~
저도 폴 사이몬과 아트 가펑클 노래 넘나 좋아하고 가끔씩 듣는데요
The sond of silence 환상적인 화음 언제들어도 좋아요.
부부가 살다보면 싸움질 할때도 있는데
어쩌다 그 지경까지 갔는지ㅠㅠ
허긴 부부 일은 부부 만 안다고해요.
젊었을때 들었던 노래가 언제나 따뜻하고 포근한 감정을 불러 일으키는 건
잊고싶지 않은 추억이 스며서 그럴겁니다 더구나 사랑했던 사람과의 인연이 깃들였다면 ~ 오메 못잊어 ~~~~
젊은시절 엄청 좋아했던 사이먼과 가펑클... 그들의 미주알 고주알 사생활까지 알 필요는 없겠지요.. 그러면 머리아파집니다.
ㅎ 맞습니다, 이전의 감성 그냥 그대로 간직하며 듣는게 좋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