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동그란 것이 지고
이따금 동그란 것이 떴다
취한 사람들의 울음이
그을음이 되고 있었다
떼를 지어
구름이 몰려오고 있었다
나도 뜬 구름이 되어
구르기 시작한다
우리는 밤의 사람
밤에 일어나 꿈꾸는 사람
밤에 뒷감당을 하는 사람
밤에 뜨거워져서
사달을 내야 하는 사람이다
머리를 굴리다
감정에 그을리는 사람이다
마음을 공굴리며
태연하게
농담을 던지는 사람이다
뜬구름 위로
다달이 달이 떠올랐다
꺼이꺼이 기꺼이
몸통으로 기울어진다.
카페 게시글
문학
문텐(Moontan)/ 오은
시너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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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22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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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Moontan: 햇볕에 몸을 태우는 Suntan과는 달리
달빛을 한껏 받으며 어슬렁어슬렁 산책하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