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엽혹진 토가시요시히로
보시기에 앞서
사진이 정말 많고 띄어쓰기나 오타가 좀 있을텐데
양해부탁드립니다^^;
영화는 영화로 봐주세요~
(엄태웅-병훈/ 박신혜-민영/ 박철민-철빈/ 전역산-재필)
식사중인 병훈과 동료들
(송새벽-현곤)
이때 등장한 현곤
현곤 : 아...저...여기가 뭐하는곳 입니까...?
병훈 : 뭘 바라고 오셨습니까?
현곤 : 아...그...사랑을 이루어준다고...(머쓱)
철빈 : 쥐도새도 모르게.
현곤 : ...어떻게요???
민영 : 정치인들이나 연예인들...공식석상에서 보여주는 모습들은 100% 연출된거예요.
농담 한마디까지 사전에 다 계획되는거죠.
현곤 : 감이 잘 안오네...
재필 : 영화나 드라마에서 주인공들이 왜 멋있는 대사와 행동을 하는지 아십니까?
대본이 있으니까요.
병훈 : 현실에는 대본이 없기 때문에 늘 실수투성이고 초라한겁니다.
선생님의 삶은 적어도 연애 문제에 있어선 대본이 있는 현실이 되는겁니다.
병훈 : 한번 믿어보시죠.
(철빈이 박수를치자 조명이 들어온다.)
현곤 : ...(둘러보며)뭐 극장이에요?
병훈 : (웃으며)극장이였죠
(현곤과 현곤의 사랑의 상대에 대해 정보수집중)
현곤 : 조기축구 끝나고 아이스커피 한잔 마시려고 갔다가 봤죠.
제가 조기축구계에 배컴이니 어쩌니...이런얘기 듣는데...
이상하게...그여자를 만난 이후에는 프리킥도 헛발질하고...
현곤 : 원래 이...사랑이라는게 사람을 망가뜨리고 그럽니까?
민영 : 여자들은 조기축구하는 남자들 싫어해요.
현곤 : 그 재밌는걸 왜...?
(다같이 현곤을 바라봄)
재필 : 나이 24세
재필 : 오전 10시부터 6시까지는 여기(자료)에 나와있는 커피숍에서 일하구요.
재필 : 퇴근후에는 요가학원을 다닙니다.
재필 : 2년제 의류직물과를 나왔고 음악에 관심이 많은데
특히 장기하와 얼굴들을 좋아하는거 같습니다.
병훈 : 난 장기하 싫어.
철빈 : 왜싫어?
병훈 : 아 그냥 싫어.
철빈 : 그럼 안 돼.
재필 : 따로 만나는 남자는 없구요. 주로 여자친구들과 어울립니다.
이상입니다.
(현곤의 의상을 골라주는 민영)
(철빈이 써준 대본을 외우는중)
현곤 : 한밤중에 여행을 할 때 당신은 불빛이 있는쪽으로 걷지않나요?
철빈 : 억양이 금강 하류쪽이시네요?
현곤 : 예...가..가끔씩 귀엽다는 사람도 있긴한데...ㅎ
철빈 : 그사람하고 사귀던지, 아니면 고칩시다. 하류말고 중류로.
병훈 : 일단 자주 눈에 띄어야 합니다.
그렇게 25일을 꼬박 카페에 방문하고 드디어 처음으로 대화를 시도함
(류현경-선아 / 현곤의 짝사랑 상대)
선아 : 어서오세요. 주문도와드릴게요.
현곤 : ...에스프레소.
선아 : 에스프레소 한 잔 확인했습니다.
병훈(내레이션) : 절대 눈 마주치면 안돼요.
선아 : 저기요! 이거(영수증)
현곤은 말없이 눈도 안 마주치고 받아감.
현곤의 고개 각도를 잡아주는 민영
현곤 : 저 꽃...이름이 뭐죠?
선아 : 다알리아요.
현곤 : 다알리아...다알리아...(자기 자리로 돌아감)
선아는 반납된 식기들을 정리하다 문득 현곤을 바라본다.
오디션을 보러온 미수 (이미소-미수)
철빈 : 연극학과 2학년 이라고?
미수 : 예.
철빈 : 님이 해야될 일은...
미수 : 연극 오디션 아니였어요?
철빈 : 위장 취업이야.
(선아가 일하는곳에 들어간 미수)
미수 : 잘 부탁드려요 언니. 언니 맞죠? 난 21살!
선아 : 아...예...^^;
철빈(내레이션) : 조선아씨 주위에서 은근슬쩍 질투를 유발시키는거야.
얄밉고 재수없는 짓거리를 자유분방하게 지속적으로 끊임없이 쉬지말고
계속해서 해버려.
미수 : 언니 저남자 귀엽지않아?
딱 내스타일인데, 내가 꼬셔볼까?
현곤 : 아...저 시킨적 없는데요?
미수 : 쉿.
선아는 안좋은 표정으로 처다봄
우산을 분실한 선아는 비가 그치길 기다린다.
그때, 마침 옆에있던 현곤과 마주치고 웃는다.
현곤 : 저...우리...어디서 뵌적이 있던가요?
선아 : 그게 그...제가 일하는 커피숍에 자주 오시잖아요? 교보빌딩
현곤 : 거기서 일하세요?
선아 : 예..그..며칠전에 꽃이름이 뭐냐고 물어보셨는데ㅎㅎ
현곤 : 아 그분이시군요...죄송합니다. 유니폼입은 모습만 봐서요...
선아 : 아니에요. 다들 그러시더라구요.
근데 그거 첼로에요? 음악 하시나봐요?
현곤 : 자랑할 정도까지는 안됩니다. 하하하.
비오는데 우산을 안가져 오셨군요.
현곤 : 가져가세요. 전철 내리시면 쓰고가셔야죠.
선아 : 아 여기까지 씌워주신것 만으로도...
현곤 :(첼로가방을 번쩍 들으며) 전 이걸 쓰고가면 됩니다!
아깐 못알아봐서 죄송해요.
(근데 사실 안에 챌로 없음ㅋㅋㅋㅋㅋㅋ)
현곤 : ㅁ...무겁네...
병훈 : ...첼로뺍시다.
그리고 그날이후 다시 카페에 방문한 현곤
현곤 : 저녁...드실래요 같이?
선아 : 저 약속이 있어서...
선아의 약속상대인 친구 소윤(이미도-소윤)
대필 : 장기하 팬클럽에서 만난 사인데
한 일주일에 5일은 붙어있어요.
병훈 : ...제거해버려
대필 :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저랑 사귀어 주십쇼.
소윤 : 절 언제부터 좋아하신건가요?
대필 : 아주...오래전...
소윤 : 전 아무남자나 만나지 않아요. 절 쉽게 생각하셨다면 오산이에요.
(소윤한테 메세지가온 선아)
미수 : (선아가 들으란듯이)주문 도와드릴게요.
선아 : 저 오늘 저녁에 시간있는...
현곤 : 기다리겠습니다.
그날저녁 선아는 기다리지만, 현곤은 나타나지 않는다.
다음날 출근한 선아는 먼저와서 창밖을 보는 현곤을 발견한다.
하지만 현곤이 아니라 현곤의 행색을한 철빈이였음
같이 일하던 미수가 화장실을 가는데 현곤이 이름을 물어봤던 꽃이 떨어지고
그걸 본 선아는 현곤과했던 대화를 떠올린다.
얼마후 사연이 있는것처럼 메이크업받는 현곤
현곤 : 핼숙해졌네요?
민영 : 운동으로 뺴는것보다 이게 직빵이에요.
병훈 : 음 이렇게하면 되겠다.
병훈 : 야 오늘 강수확률이 어떻게 돼?
대필 : 50%요. 혹시몰라서 강우기도 부르긴 했는데...
병훈 : 야, 영화찍냐? 마른하늘에 비가오게.
민영 : 작전 연기할까요?
철빈 : 잠깐.(크게 호흡을 여러번한다) 비...올거다!
다시 카페에 방문한 현곤
현곤 : (CD를 건내며)이 음악좀 틀어주실수 있나요?
미수 : 안되는데요? 본사에서 지정해준 음악만 틀어줄수 있거든요.
선아 : 저...제가 틀어드릴게요.
미수 : 언니. 점장님이 아시면요?
선아 : 가만있어. 오랜만에 오셨네요?(음악을 틀어주고 현곤을 째려봄)
현곤이 준 CD에선 첼로연주가 흘러나온다.
대필 : 어? 비오네? 아니, 비올거 어떻게 아셨어요?
철빈 : 제갈량은 남동풍이 불걸 어떻게 알았을까?
(무릎을 만지며)무릎이 쑤셨다. 아주많이.
첼로연주와함께 현곤의 음성메세지가 나온다.
현곤 : 저를 아는 사람들이 제 첼로소리가 변했다고 합니다.
예전엔 그저 의미없이 현을 켜기만 했다면, 지금은 현 한줄한줄에
제 심장을 싣는 방법에 눈을 떳습니다.
제가 선아씨를 생각하는 마음은 첼로연주의 느낌이 미세하게 달라질정도로
사소한것일 뿐이겠지만,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사실 현곤이 직접 연주한게 아니고 전문가 불러서 녹음한거에 음성메세지 입힌거임)
현곤 : 그냥...헤드폰 씌워주고 따로 불러서 하면 되겠구만...
민영 : 그냥 그러려니~하세요.
계속해서 음성메세지가 나옴
현곤 : 선아씨를 사랑...
이때 카페에 전기가 나감.
쓸쓸히 걸어가는 현곤
선아 : 저기요!
선아 : 우산 돌려드릴게요.
현곤 : 그 우산은 제희망의 끈이였습니다.
선아 : 사람이 왜그래요...
현곤 : 그날...왜 약속 못지켰는지 물으시려는거죠?
죄송합니다 대답할수가 없습니다.
선아 : 왜 안왔는데요...?
현곤 : 한밤중에 여행을 할 때, 당신은 불빛이 있는쪽으로 걷지않나요?
내가 그 불빛을...당신으로 정했다고해서 제여행이 죄스러울 필요는 없을것입니다.
선아 : 왜이렇게 야위었어요? 무슨일이 있긴 있었던거죠...?
현곤 : 그우산 받겠습니다...
선아는 우산을 건냄
이모습을 지켜보던 병훈
병훈 : 땡겨!
자, 열을 셉니다.
그렇게 열을 세기시작하는 현곤
과연 현곤의 사랑은 이뤄질수 있을까?
뒷내용은 영화에서!
개봉당시 진짜 재밌게봤던 영화였는데
이영화도 나온지 벌써 10년이 다되가네요...
오랜만에 다시봤더니 재밌어서 글써봤어요
첫댓글 속초바다가 코랄블루라면 강릉바다는 코발트블루
이렇게 보니 또 기억도 새록새록 떠오르며 재미나네요
시간나면 다시한번 찾아봐야겠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