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백문백답] 72문 : 보습제 사용은 도움이 되나?

[太平聖惠方]

보습제 사용에 대해서 얘기해 보겠습니다.
아토피는 건조해서 생기는 것이라 하여서
습관적으로 보습제를 바르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하지만 보습제는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고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영유아들의 아토피인 경우에 외출하기 전에는 노출되는 부위에 보습제를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영유아들은 피부가 약하고 예민합니다. 집안에서 생활하다가 밖으로 외출할 때에는
외부의 환경에 그대로 노출되므로 피부에 보호막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외출하기 전에 얼굴과 손 부위에 보습제를 살짝 발라주면 피부보호의 역할을 해줍니다.

그리고 지나치게 긁어서 피부가 갈라지고 상처난 경우에도 보습제가 피부보호의 역할을 합니다.
이런 경우는 상처재생용 한방연고를 바른 후 보습제를 살짝 발라주면 충분히 피부보호의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 보습제를 바르건 얇게 발라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많이 바르면 더 효과가 좋을 것이라 생각하고 떡칠하듯이 두텁게 보습제를 바르는 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두텁게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피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많은 양의 보습제는 피부 호흡을 막아버리는 결과를 낳습니다.
얇게 살짝 발라주는 것으로도 보습제의 작용은 충분히 합니다.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오히려 해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탈스 시기에는 진물을 많이 흘립니다.
이런 시기에는 보습제의 사용이 진물의 배출을 막습니다.
따라서 탈스 시기에는 보습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감염에 걸렸을 때에도 보습제 사용이 좋지 않습니다.
보습제로 환부를 습윤하게 만들면 오히려 세균이 번식하기에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줍니다.
감염에 걸렸을 때에는 감염부위에 보습제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피부에 해 줄 수 있는 최고의 보습은 보습제를 통한 보습이 아닙니다.
5장 6부에서 만들어진 신선한 영양분을 인체 스스로 뿜어 올려주는 것이 최고의 보습입니다.
보습제를 사용할 필요가 없이 피부가 충분히 촉촉한 상태로 유지되는 것이
가장 건강하고 훌륭한 보습입니다.
외부에서 보습제를 통해서 보습을 하게 되면 인체는 내부에서 피부로 영양분을 보내주는
자체 보습은 필요없다고 판단합니다. 그래서 외부 보습제 사용을 끊게 되면 바로 피부는
건조한 상태로 변해버립니다.

보습제 사용없이도 인체 스스로 항상 촉촉한 상태가 되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보습제는 정말 필요한 경우에만 소량 사용하는 습관을 들여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