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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원 월간『바둑』이 선정한
2004년 바둑계 10대 뉴스
1위. 최철한, 세계 일인자를 꿈꾼다! 국수전ㆍ기성전서 최강 이창호 연파, 3관왕
‘독사’ 최철한 九단이 부동의 세계바둑 일인자 이창호 九단을 국수전과 기성전에서 연파하며 3관왕에 올랐다.
최철한 九단은 3월 2일 벌어진 제47기 국수전 도전5번기 제5국에서 이창호 九단에게 불계승, 종합전적 3-2로 생애 첫 도전기 타이틀 쟁취에 성공했다. ‘독사가 돌부처의 발뒤꿈치를 물었다’로 표현된 최九단의 국수 등극은 전통성과 상징성이 강한 최고의 기전에서 절대성과 상징성이 강한 ‘세계최강’ 이창호의 절대아성을 무너뜨린 것을 뜻한다. 즉 반상에 지각변동이 일어난 것이다.
국내 도전기 불패신화(조훈현 유창혁 九단을 제외하고)를 자랑하던 이九단을 후배 기사가 번기(番棋)승부에서 꺾은 것은 최九단이 처음이다. 지난 10여 년 동안 장기집권해 온 이창호 일인독주체제에 대해 2003년 이세돌 九단이 강력하게 반기를 들었지만 이九단 뛰어넘기에는 실패했었다.

최九단은 4월 16일 열린 제15기 현대자동차배 기성전 도전5번기 제4국에서 승리, 연거푸 이九단의 벽을 무너뜨렸다. 이로써 최九단은 3관왕에 올라 이九단을 위협하는 신예대표주자에서 세계정상급 기사로 우뚝 섰다.
최九단은 12월 3일 벌어진 제9기 박카스배 천원전 결승5번기 제3국에서는 안달훈 六단에게 불계승, 종합전적 3-0 완승으로 천원전 2연패에 성공하며 3관왕을 유지했다.


2위. 이세돌, 세계정상에 컴백하다! 삼성화재배 첫 우승, 도요타배 결승 진출
‘쎈돌’ 이세돌 九단이 삼성화재배에서 우승, 1년 8개월 만에 세계정상 무대에 복귀했다.
이세돌 九단은 12월 9일 열린 제9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결승3번기 제2국에서 중국의 비밀병기 왕 시(王檄) 五단을 불계로 꺾고 종합전적 2-0으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2002년 후지쯔배에서 우승하며 세계정상에 올라선 이九단은 2003년 LG배 세계기왕전 우승, 후지쯔배 2연패에 성공하는 등 매년 세계대회에서 우승하며, 4번째 세계타이틀을 쟁취했다.
무관 탈출에 성공한 이九단은 도요타덴소배 결승에도 올라있어 그동안의 침체기를 벗어나며 2차 도약의 기회를 맞았다.


3위. 박영훈, 세계정상 정복 스타트! 후지쯔배 우승, 생애 첫 세계바둑챔프 등극
‘황태자’ 박영훈 九단이 후지쯔배에서 우승, 생애 첫 세계챔프에 오르며 세계정상 정복에 시동을 걸었다.
박영훈 九단은 7월 5일 일본 도쿄 일본기원에서 열린 제17회 후지쯔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일본의 요다 노리모토(依田紀基) 九단에게 265수 만에 흑 1집반승을 거뒀다. 이로써 박九단은 1999년 입단 후 5년 만에 첫 세계대회 타이틀을 따냈으며, 한국은 대회 7연패를 달성했다.
박九단은 세계대회를 제패하면 3단을 특별 승단하는 한국기원 규정에 따라 九단의 반열에 올라서 이세돌 九단이 보유하던 최연소 九단 승단 기록(20세)을 1년 단축하게 됐다.


4위. 김성룡, 기적 같은 타이틀 획득! 전자랜드배 왕중왕전 우승, 생애 첫 정상 정복
‘보급기사’ 김성룡 九단이 전자랜드배 왕중왕전에서 우승, 기적 같이 생애 첫 타이틀 획득에 성공했다.
김성룡 九단은 10월 18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1기 전자랜드배 왕중왕전 결승3번기 최종국에서 신예강자 김주호 四단에게 279수 만에 백 2집반승을 거둬 종합전적 2-1로 우승컵을 안았다.
TV바둑 해설 등 ‘반외활동’을 해오던 김九단의 타이틀 획득은 전혀 예상 밖의 사건으로 김九단은 ‘보급기사’에서 ‘승부사’로 변신했다.


5위. 매머드 기전 잇따라 창설됐다! 전자랜드배 창설, 한국바둑리그 확대 개최
2004년 한국바둑계는 5억 규모의 전자랜드배 왕중왕전과 10억 규모의 2004한국바둑리그가 연달아 출범, 매머드기전 창설 러시를 이뤘다.
전자랜드배는 그동안 국내기전 중 최대 규모였던 LG정유배를 2억 원 이상 상회하는 대형 기전. 전자랜드배는 연령대별로 청룡부(25세 이하), 백호부(26세 이상), 봉황부(51세 이상) 등 3개 부문 우승자를 가리고, 각 부문 8강 진출자들이 본선 격인 왕중왕전을 치르는 방식이다.
2004한국바둑리그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프로스포츠 시스템을 적용한 초대형 기전. 한국바둑리그는 한게임, 범양건업, 제일화재, 파크랜드, 보해 등 국내 8개 기업이 구단으로 참여하고 각 구단이 1억 2,500만 원씩 후원하여 창설된 10억 원 규모의 단체리그전이다.


6위. 박지은, 세계여자바둑최강 등극! 정관장배 우승, 생애 첫 여자바둑선수권 제패
‘여전사’ 박지은 五단이 정관장배에서 우승, 세계여자바둑최강에 올랐다.
박지은 五단은 1월 7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2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선수권대회 결승 3번기 제2국에서 윤영선 四단에게 290수 끝에 흑 1집반승을 거둬 2연승으로 우승컵을 안았다.
특히 ‘세계여류최강’으로 군림하던 루이 나이웨이(芮乃偉) 九단은 준결승전에서 박지은 五단에게 패해 탈락한데 이어 1월 31일 대구에서 열린 제5기 여류명인전 도전 2국에서 조혜연 五단에게 패하며 무관(無冠)으로 전락, 루이 독주시대를 마감했다.


7위. 바둑 잘 두면 고등학교 갈 수 있다! 바둑, 서울시 고교입학 체육특기자 선발 포함
바둑을 잘 두면 고등학교에 진학할 수 있는 길이 활짝 열렸다.
서울시 교육청은 12월 6일 바둑을 당구, 태껸, 공수도, 댄스스포츠, 모터사이클, 항공(경비행기 자격증) 등 7개 종목을 체육특기자 선발의 대상에 포함하는 <고등학교 입학 체육특기자의 선발에 관한 규칙>에 대한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기로 하고 이를 공고했다.
이는 2003년 11월 11일 서울시 교육자치법규 관련규정에 따라 바둑꿈나무들의 중학교 체육특기자 진학의 길이 열린 데 이어 진일보한 것이다. 서울시 교육청의 법안이 통과되면 현재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2006년도부터 적용을 받게 된다.


8위. 이강욱, 세계아마바둑선수권 우승! 김찬우ㆍ유재성 이어 국내 세 번째 프로 데뷔

이강욱이 6월 10일 일본에서 끝난 제25회 세계아마바둑선수권에서 8전 전승으로 우승, 프로기사로 입문했다.
이강욱은 아마세계대회 우승자에 한 해 특별입단을 허용하는 한국기원 규정에 따라 7월 8일 한국기원 이사회 심의를 거쳐 꿈에 그리던 프로기사가 됐다. 이初단은 세계아마바둑대회를 제패한 98년의 김찬우 三단, 99년 유재성 二단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특별입단했다.

9위. 바둑커플, 국내서 처음 탄생했다! 김영삼ㆍ현미진, 이상훈ㆍ하호정 부부기사 탄생
김영삼 七단과 현미진 三단이 12월 27일 결혼, 국내에서 처음으로 바둑커플이 탄생한다. 김-현 커플은 먼저 결혼 발표를 해 프로기사 첫 커플로 예고됐던 이상훈 八단-하호정 二단(2005년 3월 예정)보다 한발 앞서 국내 첫 ‘부부기사’로 탄생하게 됐다.
외국에는 중국의 루이 나이웨이(芮乃偉)-장 주주(江鑄久) 九단 부부와 창 하오(常昊) 九단-장 쉔(張璇) 八단 부부, 일본의 본인방 장 쉬(張栩) 九단-여류본인방 고바야시 이즈미(小林泉美) 六단 커플 등 많은 부부기사가 있지만, 한국에서는 이번이 첫 부부기사 탄생이다. 한편 2005년에는 한국의 권효진 四단과 중국의 위에 량(岳亮) 三단의 결혼이 예정돼 있어 국제부부기사도 탄생하게 된다.


10위. 프로기사, ‘반외활동’ 다양해졌다! 목진석 등 음반 취입, 조남철 조훈현 자서전 발간
2004년 프로기사들이 음반을 취입하고, 자서전을 내는 등 바둑 이외의 ‘반외활동’을 활발하게 펼쳤다.
10월 목진석 八단이 프로기사로는 처음으로 리메이크 음반을 낸 이후 11월에는 안조영 목진석 八단, 조한승 七단, 한종진 五단, 김효정 한해원 二단 등 프로기사 6인이 ‘특별한 겨울’이라는 음반을 냈다. 이번 음반 수록곡은 모두 신곡으로 바둑과 음악 ‘양수겸장’을 한 것이다. 또한 ‘전신’ 조훈현 九단이 자전에세이 「전신 조훈현-바둑을 상상한다」를 내고, 한국현대바둑의 산증인 조남철 九단이 「한국바둑의 대부 조남철 회고록-세 번의 눈물」을 펴내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2004년 바둑계는 부동의 세계정상 이창호 흔들, 대만 중환배 세계대회 창설, 중국 세계4대기전 결승 진출, 한국 농심배 5연패 단체전 최강 입증 등 화제가 만발했다. |
첫댓글 장외 11위 뉴스- 화랑에 바둑 강좌가 벌어졌습니다. 겨울바람도 동참할까 한답니다. 솔방울님의 장기홍보를 제치고 바둑강좌에 손을 들고 있습니다. 2005년 샛별을 기대해 봄직은 어떨지....ㅋㅋㅋ
비오님이 이렇게 수고를 많이 하시는줄 미처 몰랐어요, 감사 합니다. 바람님 지도 바둑 강좌에 참석 입니다.친구 따라 강남 가야 하니까요.비오님 바람님 솔님 늘 행복 하세요~~~
역시나 한국은 김, 이, 박이군요. 바둑계도 김 이 박이 휩쓸었군요.바둑계의 샛별을 바라보시는 겨울 바람님은 아이디를 바꾸셔야겠네요.김 이 박 겨울바람으로..히-- 친구따라 강남? 그럼 지도 등산님 따라 강남 아니 바둑강좌다닐께요.^^
바람님,등산님, 솔방울님, 감사합니다. 이제부터 바둑방 단골 손님이 되신것을 축하 하면서 스님과 동등하게 명예 초단을 증정하겠습니다. 짝짝짝~~~~~~~스님은 자칭 명예초단입니다.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