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왕자
옛날에, 한 임금님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아름다운 딸이 한 명 있었답니다.
공주는 숲 근처의 연못에서 그녀의 금으로 된 공을 갖고 놀기를 좋아했습니다.
어느 날, 공주는 실수로 그 공을 연못에 떨어뜨렸답니다.
"오! 안 돼!" "풍덩!"
그녀는 연못에서 공을 찾으려 했지만 물이 너무 깊었습니다.
공주는 아주 크게 울기 시작했답니다.
"흑흑! 이제 어떻게 하지? 내 금공을 아주 잃어 버렸어!"
연못 옆에 있는 바위 위에 앉아 있던 못생긴 개구리 한 마리가 그 소리를 들었습니다.
"무슨 일이에요? 공주님? 왜 울고 있죠?"
"이 연못에다 내 금공을 빠뜨려서 울고 있단다."
"울지 마세요. 제가 도와 드릴 수 있어요!"
"어, 이렇게 못생긴 개구리가 어떻게 나를 도울 수 있지?"
"흠, 내가 당신의 금공을 찾아 주면 제게 뭘 주시겠어요?"
"개구리야, 네가 원하는 모든 것을 줄께.
내 보석을 줄께. 내가 쓰는 금으로 된 왕관까지 네게 줄께."
"공주님의 보석이나 왕관은 필요 없어요. 그러나 이것을 약속해 주세요.
나를 공주님 옆에 앉게 해주시고, 공주님과 함께 먹게 해주시고, 그리고 나에게 키스도 꼭 해 주세요.
나에게 약속 해주면 연못으로 가서 당신의 공을 찾아 줄게요."
"오, 그래야 한다면, 그래, 해 줄게. 네가 원하는 모든 것을 약속할게. 자. 어서 서둘러 줘!"
"오, 내 금 공을 찾았구나! 고마워, 개구리야"
공주는 아주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그 공을 집어 들고는 바삐 가 버렸습니다.
"기다려요, 기다려! 나를 데려가 주세요. 난 당신처럼 빨리 달려갈 수 없어요."
그러나 공주는 개구리 소리를 못 들은 체 했습니다.
그녀는 성으로 돌아가서는 문을 닫아 버렸습니다.
"그 개구리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어. 숲이 개구리에게는 딱 맞는 곳이야. 성 안에서의 생활은 그에게 안 맞아."
그 다음날, 개구리는 성문까지 폴짝 뛰어 왔습니다. 그리고 문을 두드렸답니다.
"오, 공주님! 공주님! 문 좀 열어 주세요."
"아니, 안 돼! 그 못생긴 개구리일거야! 그를 멀리 보내 버려!"
시녀는 문으로 가서 개구리에게 당장 떠나라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문으로 불쌍한 개구리의 얼굴을 내리쳤습니다.
"공주님, 공주님! 문을 열어 주세요. 저에게 한 약속을 지키세요.
문을 열지 않는다면, 이곳에서 밤이고 낮이고 울 거예요. 문 좀 열어 주세요!"
임금님은 그의 딸이 무엇에 겁을 먹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얘야, 무엇을 두려워하느냐? 밖에 어떤 무서운 것이 있니?"
"아니에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단지 메스꺼운 개구리 한 마리에요!"
그런 후 그녀는 아버지에게 개구리가 어떻게 그녀를 도와주었는지 말했습니다.
"사랑하는 딸아, 넌 개구리와의 약속을 지켜야만 한다. 약속은 약속이니까. 가서 개구리를 들여 보내거라."
"공주님! 당신 옆에 나를 올려 주세요."
"뭐라고? 싫어!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아."
"애야, 약속은 약속이잖니. 네가 지키지 않을 것이라면 약속을 하지 말았어야지."
공주는 개구리 가까이에 가고 싶지 않았으나 아버지를 거역할 수는 없었습니다.
"자 이제, 당신의 황금 접시를 나에게 좀 더 가까이 밀어주세요. 나는 배가 고프고 당신과 함께 먹고 싶거든요."
개구리는 아주 흡족하게 모든 음식을 먹었습니다.
그러나 공주는 거의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못생긴 개구리 옆에 있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공주님, 이제는 나에게 키스를 해 줄 시간이에요. 키스해 주시지 않으면 당신의 아버지께 말할 거예요."
"오! 안 돼!"
공주는 개구리를 집어서 벽을 향해 던졌습니다.
"이제는 조용히 하겠지. 못생긴 개구리야!"
"아!" 개구리는 꼼짝도 하지 않았습니다.
"오, 죽었나? 오, 어떻게!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 공주는 겁에 질렸습니다.
그녀는 그 못생긴 개구리를 아주 조심스럽게 들어 올렸으나 그 개구리는 여전히 움직이질 않았습니다.
공주는 그에게 무척이나 미안했습니다.
"이 개구리는 단지 내 친구가 되길 원했을 뿐인데. 내가 이 불쌍한 개구리에게 무엇을 한 거야!"
그리곤 울면서 그 개구리에게 입을 맞추었답니다.
갑자기, 반짝하는 밝은 빛이 번쩍하면서, 못생긴 개구리는 잘생긴 왕자님으로 변했습니다.
"와! 당신이 나의 주문을 깨뜨렸어요! 오래 전에 못된 마녀가 내가 그녀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나를 못생긴 개구리로 만들었어요. 아름다운 공주의 입맞춤만이 나를 구할 수 있었답니다.
고마워요, 공주님!"
공주는 변한 모습에 너무 기뻤습니다. 곧 왕자와 공주는 사랑을 하게 되었고 결혼 하였답니다.
그리고는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