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실산우회’ 제12회 퇴촌 앵자봉 산행후기
2005. 7.24.(일) 07:00시 경기도 광주시 실촌면 앵자봉을 산행하기 위하여 집을 나섰다. 어제 밤에도 열대야가 계속되었고 이른 아침임에도 더위가 보통이 아니다. 아침 일찍 흥우 친구로부터 퇴촌면 쪽보다는 반대방향인 실촌면 쪽으로 산행할 것을 상의해 왔다. 그리고 혁숙, 윤호 친구로부터는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오늘 산행에 함께할 수 없음을 통보해 왔고, 오늘 함께 산행하기로 한 친구들을 다시한번 점검해보니 재희 친구는 핸드폰이 꺼져있어 영 확인을 할 수 없다.
약속장소인 잠실종합운동장역에 도착하니 너무 일찍 도착했나보다. 공원 매점에 들려 아침 커피를 블랙으로 뽑아들고 친구들을 기다린다. 기용이 친구에게 전화를 하니 어제 저녁 약주가 과했는지 쉬고 싶다고 하는 것을 무슨 소리 오늘 산행에 함께 할 것을 채근하니 곤지암에서 합류하겠다고 한다. 조금 후 계순·병국이 친구들이 도착하고 이미 새벽 볼일을 본 기명이 친구가 예상 밖으로 일찍 앞당겨 도착했다.
'개미실산우회' 동창친구들과 산행을 시작한지도 어느덧 1년이 되었다. 이제 친구들의 근황도 어느 정도는 알만한 것 같다. 그러다보니 매번 전화를 걸어 산행에 동참할 것을 권유하는 것도 이제는 미안한 마음을 넘어 도리가 아닌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문자메시지로 산행사실을 알리는 것으로 대신하니 이 점 양지하여 주었으면 좋겠다.
이제 이 나이가 되면 무엇보다도 건강하게 살아야한다고 생각한다. 행복이란 가치관에 따라 다르겠지만 가장 소중한 것이 건강이 아니겠는가? 건강을 유지하여야만 본인뿐아니라 가정의 행복까지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친구들도 이점 한 번쯤은 생각하여 논다는 개념이 아닌 재충전의 휴식시간을 갖는다는 차원에서 우리들 '개미실산우회' 산행모임에 스스로 동참할 것을 권하는 것이다.
흥우 친구와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곤지암의 곤지암교에서 만나 기용이 친구를 기다린다. 오늘 산행은 최종 김인수·류기용·이병국·이흥우·정계순·진기명·김윤만 이렇게 7명이 함께하게 되었다. 가는 길은 곤지암I.C-곤지암교(98번 산북,양평 도로)-실촌-대원파크-연곡휴게소-만선교-고려인삼제품공사 지점-(좌회전)-건업리 이스트밸리C.C이다.
앵자봉(667m)은 꾀꼬리가 알을 품고 있는 산세를 가진 산으로 한국 천주교인들에게는 널리 알려져 있는 산이다. 앵자봉에는 주어사라는 부처님을 모시는 절이 있었는데 이곳에서 유교를 국교로 하고 성리학을 최고의 덕목으로 알고 실천하는 유학자들이 모여 서양의 학문인 천주학을 배웠다는 참으로 놀라운 사실이 있다. 그러므로 앵자봉은 우리나라 최초로 천주교가 전파되기 시작한 곳으로 지금은 앵자봉 일원 곧 천진암이 천주교의 성지로 지정되어 있는 것이다. 앵자봉은 높은 산은 아니지만 초기에 천주교 교인들이 숨어 살았을 만큼 산속으로 들어가면 갈수록 심산유곡에 들어선 듯 느낌을 받는 산이다.
<이스트밸리 컨트리클럽 필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