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 메일을 보내셔서 이것저것 물어보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대체로 비슷한 것들을 질문하시더군요. 그래서 다른 사람들도 참고하시라고 글 올립니다. 먼저, 1차 헌법과 국사 공부를 제가 어떻게 했는지 적어 보겠습니다.
1. 1차 공부방법
저는 실강의를 들은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헌법 국사 모두 테이프로 끝냈습니다. 그렇다고 학원강의를 들을 필요가 없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저 역시 2차에서는 학원강의의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으니까요. 테이프는 한 번씩만 들었습니다. 각 과목 처음 시작할 때 기본강의로... 그 외에는 혼자 공부했구요.. 판례강의 정도 나중에 테입 구해서 듣고... 전 빨리 돌려서 하루에 11개씩 들었습니다. 제 주위 사람들은 경악하더군요.. 제 경우는 테입을 듣는 이유가 개관을 빨리 해치우려고 들은 것이기 때문에(전체적으로 훑고 파는 거랑 그렇지 않고 파는거랑 다르거든요) 그렇게 무리를 했던 것인데, 만일 테이프로 정독을 하려는 분이시라면 하루에 5개도 족하지요.
1차 시험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은.. 문제의 유형에 맞는 공부를 하시라는 겁니다. 1차를 2차같이 또는 연구하듯이 공부하면 망하죠 망하죠!! 그런 점에서 반드시 각 과목에 있어서 좋은 문제집을 풀어보아야 합니다. 아니, 좋지 않아도 상관없습니다. 문제집을 하나 구하세요.. 모의고사 문제를 풀 때 좀 더 많이 맞는 것에 만족하지 마세요. 50점을 맞는다 한들 어떻습니까 모의고사인데..!! 단, 자기가 모르는 지문이나 문제는 반드시 표시하셔야 합니다. 해설도 새로운 내용이 있으면 마찬가지입니다. 줄을 긋든지 별표를 하든지.. 그리고 이들을 숙지해야 합니다. 저는 어떤 문제가 있으면 ①일단 풀고.. ②모르는 지문 등등을 체크하고.. ③수험서의 그와 관련된 부분을 찾아서 다시 한번 읽고 문제 옆에다 정리했습니다. 문제집이 새카매지도록.. 이렇게 문제집을 활용하셔야 합니다. 아! 문제집에 답 달지 마세요.. 마지막에 다세요. 문제집을 지금부터 풀 필요는 없고.. 그래서도 안되구요.. 한 1월 중순 넘어가면서 시작하세요.
제 지론은 오버해서 공부하자.... 머리가 좋지 않아서 저는 읽고 또 읽어야 했습니다. 오버라는 것은 남들이 봤을 때 저렇게까지 할 필요 있을까.. 할 정도로 공부했다는 것입니다. 1차야 커트에 딱 걸려 붙는 정도로 공부하는 게 물론 이상적이지요. 그러나 그게 어디 맘먹는다고 되는 일입니까? 너무 많이 했다고 생각해도 떨어질 수 있는데.. 전 하루 12~14시간씩 꾸준히 공부했습니다. 이렇게 공부하고 합격한 1차는 3차 합격때보다도 더 떨리고 감격스러웠습니다. 2차 할때는 10~12시간 정도로 줄었습니다만..
독하게 공부하십시오. 단, 여유는 잃지 마세요... 어려운 말인데....쉬는 시간도 소중히 하라는 겁니다. 일요일까지 꽉 꽉 계획 채워놓고 무리하지 마시고 평일에 몰아치고 일욜은 푹 쉬는... 그런 마인드로 공부하세요.. 저는 일요일은 원칙적으로 항상 쉬어주고 다만 평일에 펑크난 경우가 있으면 일요일 오후 늦게 독서실 가서 보충해주는 정도로만 돌렸습니다. 2차 시험 3주 전까지 이랬답니다. 15일 확 몰아치고 한 3일 푸욱 쉬는 것보다는 이렇게 정기적으로 하루 쉬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공부의 파동을 일정하게 하는 것이 좋다는 얘기입니다. 단 파동의 수준은 높게 유지되어야 합니다^^
2. 과목별 공부내용
1) 헌법
요즘 황남기 선생님 강의 많이 들으시죠. 황남기 선생님의 강의는 제가 들어보지도 않았고 주위사람들의 평가도 엇갈려서 제가 뭐라고 확답을 드리기 어렵습니다만.. 수험생이 많이 몰리는 것을 보면 강의가 훌륭한 것이겠지요. 책도 마찬가지구요.. 막판에 초단기로 하는 판례강의나 부속법령 강의는 누구 강의든 듣는 것을 강추합니다. 헌법 문제집은 허영 교수님 것을 풀었는데... 당시 주위 사람들이 진짜 오버라고 했었습니다. 지금은 민경식 교수님 문제집 푸는 사람도 있던데.. 허영 문제집을 처음에는 다 풀고... 풀면서 모르는 지문이나 문제 체크하고 찾아보고... 두 번째 볼 때에 체크한 것들 외우고... 이런 식으로 몇 번 돌렸습니다. 제가 허영 교수님 책을 택한 이유는 기본권 부분이 상당히 잘 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차피 통치행위 부분이야 외우는 것이니 상관없었구요. 그리고, 부속법령집 따로 보고... 판례는 참고서랑 판례강의로....물론 테입으로....^^ 아, 이경찬 선생님 판례집을 하나 봤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2) 국사
국사는 김윤수로 팠는데요..읽고 또 읽었습니다. 김윤수 책 3번 이상은 돌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문제집은 기출문제와 이영철 1200제를 봤는데.... 후자에 대해서는 주위 사람들이 역시 오버라고 하더군요.... 이영철 모의고사문제가 진짜 진짜 쪼잔해서 보통은 보다가 짜증나 치워버리거든요.... 그래도 이렇게 쪼잔하게 꼼꼼히 보고 다 찾아서 정리 함 하고 나니 마음의 안정도 되고... 국사 점수도 90점이 나오더군요... 근현대사는 하고 또 해도 안 외워지길래 표를 만들었습니다. 즉... 1910년부터 1945년까지... 각 연도의 중요한 일과 창립한 독립운동단체를 채워넣고.... 1945년부터 1980년까지.... 독립 이후 좌우파 대립을 중심으로 중요한 일 채워넣고....특히 현대사 부분은 월/일까지 세분하여 정리했습니다. 눈에 잘 들어오니까 잘 외워지더군요.. 비단 근현대사 뿐 아니라 여러 부분에서 표를 활용하니 나름대로 정리도 되고 잘 외워지던데요.
3. 결론
ㅋㅋ 결론이라고 쓰니 꼭 2차 답안지 쓰는 것 같습니다. 암튼.. 여러분... 꾸준히 하세요.. 주위 사람들에게 독하다는 얘기도 한번쯤은 들어보는 것이 좋구요.. 최선을 다 하세요.. 글이 길기만 하지 허접한 것 같아서 죄송하구요... 한 분께라도 도움이 되는 글이면 보람이 있겠네요. 저 많은 것들을 지금부터 할 수 있겠어?하고 생각하시는 분들.... 할 수 있다고 믿으시고... 그럼 여러분 열공하세요!!!!!!^^
첫댓글 감사합니다.
저두 감사합니다^_^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어머..1차 공부를 위해 12시간에서 14시간..대단하십니다..존경스러워요..ㅜㅜ
고맙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2차공부방법론도 써주세요^^*
아~ 그렇게 열심히 해야하는 거군요ㅡ,.ㅜ;; 대략 슬픕니다....
궁금한게 있는데 1차공불하시면서 2차는 병행하지않으셨나봐요 저두 지금 그러고있는데 불안불안해서.ㅠㅠ
올해까지는 유예가 가능해서... 2차 병행은 하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제 12월에 들어서는데.. 2차까지 생각하시면 위험한 듯합니다. 1차를 붙어야 2차를 치를 수 있는 것이고.... 1차에 매진하십시오..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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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게시글에 꼬리말 인사를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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