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이야기
공연은 원래 예정 시간인 저녁 7시를 30분 가량 넘겨서야 시작되었어. 타원형의 운동장 트랙을 길게 가로질러 설치된 무대. 그 양옆으로 대형 스크린이 걸려 있었고 무대 뒤쪽 위로 에어스크린이 떠 있었지. 공연이 늦어진 것도 이 에어스크린 때문이었는데, 실외에서 열리는 공연이라 어두워지지 않으면 스크린에 비치는 화면을 제대로 볼 수 없어서였어.
어느덧 하늘은 어둑어둑해졌고 스크린을 통해 <니가 필요해>와 <거짓말>의 뮤직비디오가 상영되기 시작했어. 뮤직비디오가 끝나자 10부터 0까지 세는 카운트다운과 함께 에어스크린을 통해 3D 입체 영상으로 무대 세트와 연결되는 듯한 고성(固城)의 모습이 드러나며 무대를 가리고 있던 거대한 장막이 떨어졌어. 화려한 불꽃이 터짐과 함께 하얀 정장 차림의 god가 무대 아래에서 솟아 올라오며 시작된 콘서트의 오프닝 곡은 <니가 필요해>. 계속해서 스페니쉬 기타 연주가 흐르고 이어진 노래는 <애수>, god는 이번 콘서트를 위해 전곡을 새롭게 편곡하여 남다른 성의를 보이기도 했어.
노래를 마치고 드디어 첫 인사, 언제나 그랬듯이 멤버들 모두 한 목소리로 “안녕하세요! god입니다!”라며 인사는 시작되었고 넓은 무대와 객석을 고려하여 다섯멤버가 고루(?) 흩어져 관객들에게 각자 인사를 던졌어. 막 노래를 부르고 나서 몹시 숨이 차 보였지만 그런 일로 힘들어할 god가 아니지!
태우 : 안녕하세요, 태우입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god 콘서트가 4월 5일 식목일 밤에 잠실에서 열렸습니다. 저희가 지방 4개 도시에서 공연을 하면서 오프닝을 하고 이 정도로 힘든 적은 없었는데… 하하. 여러분 오신 거 절대 후회하지 않게 멋진 공연 보여드리겠습니다!
데니 : 안녕하세요, 데니입니다! 저 부탁이 하나 있는데 들어주실 거예요? 먼저 1층! 하나, 둘, 셋 하면 여러분의 함성을 듣고 싶어요. 하나, 둘, 셋! (1층의 함성소리) 뒤에 2층! 하나, 둘, 셋! (함성 소리) 마지막 3층! 하나, 둘, 셋! (모두 함성)
오늘 콘서트 하려고 정말 많이 노력했어요. 여기 있는 이 많은 분들과 저희 다섯명이 합쳐서 1명만 됐으면 좋겠다∼ 우리 한 몸 되어서 죽도록 한 번 놀아봐요!
호영 : 무대에 오르기 전에 여기 앉아있는 여러분들을 보면 어떤 기분이 들까 상상을 해봤어요. 저 지금 미칠 것 같아요. 제가 여러분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오늘 보여드릴게요. (그리고는 넙죽 엎드려 절하는 호영)
계상 : 저는 지금 어떤 말, 무슨 말을 해야할 지 아무 생각이 안 나요. 너무 감사해요. 여러분이 저희 믿는 것만큼 여러분을 믿어요. 멋진 모습, 아름다운 모습 보여드릴게요.
준형 : 꿈도 못 꿔 봤어요. 이런 자리에서 이렇게 공연할 지 말예요. 저희 이 공연 때문에 말도 많았는데 오늘은 다 잊어버리고 다 함께 즐겨요.
인사를 마치자 통기타 반주 소리가 시작되면서 멤버들은 어느새 준비된 의자에 앉아 까딱까딱 기타의 리듬을 타고 있었어. 그리고 시작된 노래는 . 그 곡을 얼마나 부르고 있었을까… 어느새 그 노래는 <돌아와줘>로 바뀌어 불려지고 있었지. 계속 이어진 노래 <왜>. 한참 노래에 심취한 준형이 무대 밑으로 내려오기도 해 팬들의 환호는 더해 갔어.
노래가 끝나고 멤버들이 무대 뒤로 사라진 후 시작된 한 록밴드의 연주. 곧 이어 멤버들은 반짝이는 은빛 코트로 의상을 갈아입고 나와 <모두 가져가>를 열창했어.
기존 콘서트 무대보다 훨씬 큰 대형 무대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무대마저 좁다는 듯 여기저기 뛰어 다니며 노래하는 멤버들. 태우는 팬들에게 같이 부르자며 흥을 돋구기도 하더라구. 뜨거워진 분위기를 계속 이어 을 부를 때 은색 코트를 벗어 던지자 각자의 개성에 맞는 캐주얼한 차림으로 변신 완료! 멤버들이 서로 장난을 치며 신나게 노래 부르는 모습이 무척 보기 좋았어. 계상은 자신이 부르는 부분에서 데니에게 마이크를 넘기기도 하고 태우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호영을 장난스럽게 밀어내기도 하고, 간간이 마이크를 객석으로 넘겨 함께 부를 것을 요구하기도 했어.
어렵게 이뤄진 공연이라 그런지 멤버들은 이 날 공연에 대한 감회가 남달랐던 것 같아. 그리고 객석을 가득 메운 팬들과 함께 하는 그 자리가 너무 즐거웠는지 내내 업(!)된 분위기를 연출하였지.
지오디 - 영원한 믿음의 친구
ㅁgod의 말! 말!! 말!!!
호영
저 여자친구 생겼어요. 그게 여러분인 거 아시죠? - 대전 공연에서 <사랑하기 때문에>를 부르기 전에 여자 친구가 생겼다고 하고는 노래 끝나고 그게 팬들이었다는… 이 말로 인해 많은 팬들이 쓰러졌다지? ^^;
저 지금 미칠 거 같아요. - 서울 공연 오프닝 멘트에서 팬들을 보니 너무 좋아서 미칠 것 같다며 한 말. 팬들이 더 미쳤다는… ^^;
서글프고 힘들 때, 울지 마세요, 제가 있잖아요. - 서울로 지은 이행시. 많은 팬들이 감동으로 쓰러졌다는… ^^;
준형
우리 동생들 더 이상 어린아이들이 아니라는 거 느꼈어요. - 팬들이 원하는 대로 해주기 위해 말을 조금이라도 더 한다면서…
침착해 MAN∼! - 서울 공연에서 레이저로 나온 캐릭터 태우가 흥분하자 캐릭터 준형이 던진 말.
우리 스타일이 뭐지? Free style MAN∼! - 서울 공연에서 즉흥적으로 노래를 틀어달라고 부탁하고 안무가 안 맞아서 어쩌냐는 데니의 걱정에 던진 태우와 준형의 문답.
이거 Free style 아니고 뽕짝 스타일이잖아! - 감독님이 <네박자>를 틀어주자 아무 노래나 틀어준다며 던진 한 마디.
계상
여러분 사랑하구요, 행복하구요, 보고싶었는데 봤구요... 여러분∼ 사랑해요! - 어떤 말이라도 좋으니 딱 2분만 말하라는 태우의 주문에 팬들에게 한 말.
엄마! 계상이가 엄마 사랑하는 거 알지? - 대전 공연에서 계상이가 어머니께 보낸 영상 편지 중. 자신의 성격상 어머니께 사랑한다는 말은 한 번도 못했다면서…
하이파이브 하려고 내민 태우의 손을 덥석 먹어버리는 시늉을 하던 계상. 양팔로 하트 만들어서 머리위로 올리고 “사랑해요!”라고 연신 외치던 계상 - 팬들 모두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며 자신의 눈을 의심하기까지 했다는…
데니
저희가 두세 시간 공연을 하고 나면 목이 쉬어서 나가요. 그런데 여러분이 목이 멀쩡해서 나가면 안되지! 너무 목을 아끼는 것 같애! - 팬들의 호응이 적은 것 같다는 데니의 투정.
여기 다 우리 꺼야! - 공연 도중 태우가 화장실에 갈 수 있었던 게 자신들만의 공연이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하며…
안 끝났음 좋겠어, 콘서트∼! - 공연 중간에 팬들에게 재밌냐고 물으면서 자기도 너무 재밌어서 계속 했으면 좋겠다는 말.
우리 4집 나올 때까지 남자 조심해! - 서울 공연을 마치고 들어가면서 팬들에게 신신당부하던 데니. 이 한마디에 팬들은 모두 뒤집어졌다지? ^^;<
태우
god 팬은 똑똑해서 강약 조절을 할 줄 알아. - 데니가 팬들이 소리를 많이 안 지른다고 투정하자…
이 사람 벌써 루즈해지고 있어! - ‘서울’로 이행시를 지을 때 운을 띄웠는데 바로 대답을 못하는 데니를 두고 한 말.
호영이 형 지금쯤 바지 벗었을 거야. 어! 이상한 생각은 하지 마세요! - 개인 장기를 마지막으로 하고 들어간 호영이가 옷을 갈아입는 중이라고 말하며…
어머님, 아버님 관절이 좀 결리시더라도 최선을 다해서 따라해 주세요. - <니가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을 부를 때 팬들에게 안무를 가르쳐 주면서 공연 보러 오신 어머님, 아버님들이 안 따라 하신다고…
첫 번째 이야기
공연은 원래 예정 시간인 저녁 7시를 30분 가량 넘겨서야 시작되었어. 타원형의 운동장 트랙을 길게 가로질러 설치된 무대. 그 양옆으로 대형 스크린이 걸려 있었고 무대 뒤쪽 위로 에어스크린이 떠 있었지. 공연이 늦어진 것도 이 에어스크린 때문이었는데, 실외에서 열리는 공연이라 어두워지지 않으면 스크린에 비치는 화면을 제대로 볼 수 없어서였어.
어느덧 하늘은 어둑어둑해졌고 스크린을 통해 <니가 필요해>와 <거짓말>의 뮤직비디오가 상영되기 시작했어. 뮤직비디오가 끝나자 10부터 0까지 세는 카운트다운과 함께 에어스크린을 통해 3D 입체 영상으로 무대 세트와 연결되는 듯한 고성(固城)의 모습이 드러나며 무대를 가리고 있던 거대한 장막이 떨어졌어. 화려한 불꽃이 터짐과 함께 하얀 정장 차림의 god가 무대 아래에서 솟아 올라오며 시작된 콘서트의 오프닝 곡은 <니가 필요해>. 계속해서 스페니쉬 기타 연주가 흐르고 이어진 노래는 <애수>, god는 이번 콘서트를 위해 전곡을 새롭게 편곡하여 남다른 성의를 보이기도 했어.
노래를 마치고 드디어 첫 인사, 언제나 그랬듯이 멤버들 모두 한 목소리로 “안녕하세요! god입니다!”라며 인사는 시작되었고 넓은 무대와 객석을 고려하여 다섯멤버가 고루(?) 흩어져 관객들에게 각자 인사를 던졌어. 막 노래를 부르고 나서 몹시 숨이 차 보였지만 그런 일로 힘들어할 god가 아니지!
태우 : 안녕하세요, 태우입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god 콘서트가 4월 5일 식목일 밤에 잠실에서 열렸습니다. 저희가 지방 4개 도시에서 공연을 하면서 오프닝을 하고 이 정도로 힘든 적은 없었는데… 하하. 여러분 오신 거 절대 후회하지 않게 멋진 공연 보여드리겠습니다!
데니 : 안녕하세요, 데니입니다! 저 부탁이 하나 있는데 들어주실 거예요? 먼저 1층! 하나, 둘, 셋 하면 여러분의 함성을 듣고 싶어요. 하나, 둘, 셋! (1층의 함성소리) 뒤에 2층! 하나, 둘, 셋! (함성 소리) 마지막 3층! 하나, 둘, 셋! (모두 함성)
오늘 콘서트 하려고 정말 많이 노력했어요. 여기 있는 이 많은 분들과 저희 다섯명이 합쳐서 1명만 됐으면 좋겠다∼ 우리 한 몸 되어서 죽도록 한 번 놀아봐요!
호영 : 무대에 오르기 전에 여기 앉아있는 여러분들을 보면 어떤 기분이 들까 상상을 해봤어요. 저 지금 미칠 것 같아요. 제가 여러분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오늘 보여드릴게요. (그리고는 넙죽 엎드려 절하는 호영)
계상 : 저는 지금 어떤 말, 무슨 말을 해야할 지 아무 생각이 안 나요. 너무 감사해요. 여러분이 저희 믿는 것만큼 여러분을 믿어요. 멋진 모습, 아름다운 모습 보여드릴게요.
준형 : 꿈도 못 꿔 봤어요. 이런 자리에서 이렇게 공연할 지 말예요. 저희 이 공연 때문에 말도 많았는데 오늘은 다 잊어버리고 다 함께 즐겨요.
인사를 마치자 통기타 반주 소리가 시작되면서 멤버들은 어느새 준비된 의자에 앉아 까딱까딱 기타의 리듬을 타고 있었어. 그리고 시작된 노래는 . 그 곡을 얼마나 부르고 있었을까… 어느새 그 노래는 <돌아와줘>로 바뀌어 불려지고 있었지. 계속 이어진 노래 <왜>. 한참 노래에 심취한 준형이 무대 밑으로 내려오기도 해 팬들의 환호는 더해 갔어.
노래가 끝나고 멤버들이 무대 뒤로 사라진 후 시작된 한 록밴드의 연주. 곧 이어 멤버들은 반짝이는 은빛 코트로 의상을 갈아입고 나와 <모두 가져가>를 열창했어.
기존 콘서트 무대보다 훨씬 큰 대형 무대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무대마저 좁다는 듯 여기저기 뛰어 다니며 노래하는 멤버들. 태우는 팬들에게 같이 부르자며 흥을 돋구기도 하더라구. 뜨거워진 분위기를 계속 이어 을 부를 때 은색 코트를 벗어 던지자 각자의 개성에 맞는 캐주얼한 차림으로 변신 완료! 멤버들이 서로 장난을 치며 신나게 노래 부르는 모습이 무척 보기 좋았어. 계상은 자신이 부르는 부분에서 데니에게 마이크를 넘기기도 하고 태우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호영을 장난스럽게 밀어내기도 하고, 간간이 마이크를 객석으로 넘겨 함께 부를 것을 요구하기도 했어.
어렵게 이뤄진 공연이라 그런지 멤버들은 이 날 공연에 대한 감회가 남달랐던 것 같아. 그리고 객석을 가득 메운 팬들과 함께 하는 그 자리가 너무 즐거웠는지 내내 업(!)된 분위기를 연출하였지.
지오디 - 영원한 믿음의 친구
두 번째 이야기
에어스크린을 통해 나온 화면은 80년대 말과 90년대 초를 풍미하던 미국의 남성 5인조 보이밴드 New Kids On The Block의 전성기 모습을 담은 내용이었어. 지금의 어린 학생들이 그들을 알고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화면을 한참 보고있으려니 갑자기 들리는 노랫소리. ‘Step by step ohh baby∼’하며 god가 부른 노래는 방금 화면을 통해 보여주었던 New Kids On The Block의 곡 이였어. ‘이곡을 부르려고 그들의 화면을 보여주었던 거였구나!’ 다섯 명 모두 흰 티셔츠에 청 멜빵 바지를 입은 깜찍한 모습으로 노래하는데 팬들의 반응이 장난이 아니었어. 게다가 청을 사랑하는(^^;) 계상이는 청으로 된 벙거지 모자까지 쓰고 있더라구. 멜빵이 어깨에서 흘러내리는 지도 모르고 열심히 엉덩이를 들썩이며 춤추고 노래하는 태우. 멤버들도 어린 시절에 모두 New Kids On The Block의 팬이었을까?
노래가 끝난 후 다시 무대 뒤로 god는 사라지고, 스크린을 통해 god의 활동 자료 화면이 보여졌어. 배경 음악으로는 <왜>가 깔리면서 말야. CF 촬영 현장, 재민이와 함께 한 ‘육아 일기’, 화보 촬영 현장, 연습실 풍경, <뉴논스톱> 촬영 현장, 미국에서의 <거짓말>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 그리고 감동적이었던 1위 수상 순간까지 god의 일대기를 모두 보는 것 같았다니까! 그리고 마지막으로 뜨는 자막 ‘FOREVER’…
팬들이 god를 연호하는 가운데 나지막이 들리는 데니의 내레이션.
“파도가… 잔잔하게 부딪혔던 파도가 돌아오지 않습니다. 내 곁을 떠나갔다가 어김없이 돌아왔던 그 파도가 지금은 보고싶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노래 <그대 날 떠난 후로>. 작은 꽃송이처럼 무대 위로 눈이 날리며, 베이지색 정장으로 갈아입은 멤버들이 등장해 한껏 분위기를 잡았어. 그리고는 다시 사라진 멤버들.
신나는 리듬이 나오더니 항상 god와 함께 하던 팀매니아가 무대에 올라 댄스 공연을 했지. 멋진 춤에 넋이 나가 있을 때쯤 무대의 양끝에서 ‘부릉부릉’하는 엔진 소리와 함께 등장한 오토바이, 그리고 시작된 노래 <관찰>. 그러나 우리가 알고있던(?) <관찰>이 아니라 테크노 버전으로 새롭게 리메이크한 <관찰>이었다는 거 아냐. 조금은 오버해서 촌스럽게 입은 의상들이었는데 데니는 빨강 바탕에 흰색 땡땡이 천으로 두건과 스카프를 했고, 계상이는 큰 꽃무늬가 그려진 셔츠를 입고 있었어. 태우는 하늘색 난방에 ‘김태우’라 새겨진 명찰까지 하고 있어서 흡사 고등학생(?)을 보는 것 같았지. 호영이는 개인 택시 기사 아저씨의 유니폼 같은 노란 셔츠를 입었고 준형은 작은 듯 해 보이는 빨간 반소매 셔츠를 입었더랬지. 특히 <관찰>을 부를 때 등장한 여자 백댄서들 때문에 팬들은 거의 경기(?)를 하다시피 과민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는데, 이유인즉 백댄서 언니들의 의상이 너무 야시시 했기 때문이지. 지방 공연에서도 이 부분 때문에 얘기가 많았는데(?) 그냥 공연을 위해 연출된 상황이라고 생각하는 게 속이 편하지 않을까 해. ^^;
이어진 노래는 3집 수록곡인 <난 사랑을 몰라>. 이 노래를 부를 때는 멤버들이 같은 디자인에 각기 색상만 다른 난방을 입고 나왔는데 호영이는 노란색, 태우는 주황색, 데니는 분홍색, 계상이는 진한 녹색이었어. 준형은 왜 빼먹냐구? ^^; 준형만 혼자 흰색 런닝 셔츠 같은 민소매 티를 입었걸랑. 이 노래할 때는 멤버들의 장난이 조금 더 심해(?)졌는데, 계상이는 태우를 업고 나오질 않나 태우와 데니는 서로 마주보고 살짝 야시시하게 춤을 추는 게 아니겠어! 뜨허! 장난을 많이 치다보니 그런 걸까? 데니가 잠시 가사를 까먹은 모습도 놓치지 않고 봤지. 하하. ^^;
<난 사랑을 몰라>에서 전지현이 내레이션 하는 부분 있잖아, 거기서는 왠 여인이 준형을 쫓아다니며 바가지(?)를 긁더라구. ^^; 그 둘이 무대 2층에서 쫓고 쫓기는 장면을 연출하는 모습이 참 재밌더라구. 태우가 열심히 ‘난 ?랑을 몰라∼’하며 부=0?있는데 느닷없이 데니가 던진 한 마디, “정말 몰라?” ^.^
노래가 끝나고 다시 가뿐 숨을 몰아쉬며 태우가 먼저 말을 꺼냈어. 여기까지 너무 급하게 달려온 것 같다고, 뭔가 정돈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보자고 하더군. 콘서트에서 노래를 부르는 건 당연하지만 여러분과 많은 대화도 나누고 싶다는 얘길 하더라구. 4개 도시에서 공연을 하면서 항상 느끼는 건데 이 놈의 인기는 사그러들질 않는다나? 그 말에 팬들이 박장대소하자 태우는 호탕하게 ‘하하하’ 웃으며 ‘땡큐!’라고 한 마디 날려주더군. ^.^
데니도 계속 태우의 말을 맞받아 치며 농담을 하긴 했지만, 그 날의 공연이 감개무량했는지 이런 얘길 하더라구. “우리 나라 가수 중에 이곳 주경기장에서 공연을 한 건 저희가 두 번째예요. 그건 바로 오늘이 여러분과 저희가 가요계에 한 획을 긋는 날이란 거예요.”
태우랑 데니랑 한참 하고싶은 얘기를 하더니 왠지 자신들만 말 하는 게 미안(?)했는지 말없는 계상이에게 말 좀 하라고 강요(?)하더라구. 어떤 말이라도 좋으니 딱 2분간만 말을 해보라나?
“여러분 사랑하구요. 행복하구요. 보고싶었는데 봤구요. (잠시 침묵) 여러분∼ 사랑해요∼!”(계상)
그런데 보니 어느새 태우가 사라지고 없는 게 아니겠어? 호영이가 태우가 어디 갔는지 아느냐고 묻더니 화장실에 갔다고 귀뜸(?)을 해주더군. ^^; 그러자 데니 한수 거들어 공연중에 이렇게 화장실에 다녀올 수 있는 것도 자신들만의 공연이기에 가능한 거라고 하더라구. 이제 공연이 3분의 1정도 진행되었는데 이건 아직 시작도 안 한 거라며 “여러분 망가져도 돼요!”라고 소리치는 데니 덕에 분위기는 up & up!
세 번째 이야기
멤버들이 옷을 갈아입으러 들어간 사이, 스크린에는 멤버들의 목소리와 레이저로 쏜 캐릭터가 나타나 기다리는 시간을 지루하지않게 만들어 주었어. 그리고 두 명의 댄서가 등장하더니 <성인식>, , <사랑은 아무나 하나>, <그녀는 예뻤다>로 이어지는 메들리에 맞춰 코믹한 댄스를 선보였고 이 때 무대 끝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등장한 태우. 그렇게 멤버들의 개인 장기가 시작되었어.
섹시한 곰 김태우
태우가 장기로 선보인 것은 리키마틴의 . 검정 가죽 바지와 가죽 재킷, 그리고 살짝 비치는 흰 셔츠를 입고 나온 태우는 섹시한 차림의 여성 댄서와 함께 리키마틴의 춤에서부터 영화 <펄프픽션>에 등장하는 춤까지 춰가며 온 몸을 불살라 노래를 했어. 태우의 정열적인 댄스에 모두 열광을 했다는 사실은 말하지 않아도 짐작이 되지?
진짜 록커 윤계상
일렉트릭 기타의 솔로 연주가 시작되자 많은 팬들은 눈치를 채는 것 같았어. 뭐를? 계상이의 차례란 걸 말야. 기타 연주가 끝나고 심장을 울리는 드럼 소리와 함께 시작된 계상의 노래는 Queen의 명곡인 . 찢어진 청바지에 여러 개의 목걸이를 겹쳐 건 계상의 패션 또한 록커다웠어. 마이크 스탠드를 이리저리 기울여가며 노래를 하는데, 자세 좋고! 노래 좋고! ^.^
목에 핏대 세워가며 열창하는 그 모습에 팬들은 ‘윤계상’을 연호했고, 뜨거운 록커의 피가 끓고있는 계상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어.
애교만점의 래퍼 안데니
한참 무르익은 분위기에 스크린에 비치는 영상. 거기에는 데니가 비장한 표정으로 앉아 있었고 잠시 후 한 스님이 데니의 머리를 삭발하는 과정이 나오기 시작했어.
여기저기서 틀리는 탄성, 그리고 흐느낌. 갑자기 분위기는 숙연해졌어. 콘서트에 대한 믿음과 의지를 보여주고 싶어서 머리를 삭발했다는 그 말에 팬들은 어깨를 들썩이며 흐느꼈어.
영상이 끝나고 데니는 공연 시작부터 쓰고 있던 수건을 벗어버리고 삭발한 머리를 공개했어. 노란색 운동복 차림의 데니는 친구 희망 군과 함께 멋진 랩을 보여주었지. 하지만 이미 울음바다가 되어버린 객석은 쉽게 진정되지 않았어.
노래도 잘 한다, MAN~! 박준형
잔잔히 흐르는 발라드, 우리에게 너무 친숙한 그 노래는 바로 글렌 메데이로스의 곡으로 더 유명한 였어. 그리고 그 노래를 부른 주인공은 준형. 저렇게 잘 부르면서 그 동안 숨겨왔단 말이지! 언제나 랩만 하던 그였기에 더 놀라웠던 거 같아. 그렇게 한참 분위기 잡고 노래하는데 어디선가 들리는 태우의 목소리, “쭌이형! 여기서 뭐해?”
어느새 사라졌는지 준형은 보이질 않고 갑자기 왠 왕이 나타나는 거야. 망토에 왕관에 봉까지 들고 말이지. 그 왕이 바로 준형이었는데 갑자기 모두 벗어 던지더라구. 그러자 원래 준형 특유의 패션이 드러났고 그는 무대 한쪽 끝에서 반대쪽까지 스케이트보드를 타면서 멋진 묘기를 선보였어.
따뜻한 미소의 손호영
한 마리의 나비가 스크린에 나타나더니 호영이의 목소리가 들려왔어. “안녕! 오늘 춥죠? 호영이가 따뜻하게 해드릴게요.”
스크린 안에서 한 마리 나비가 두 마리가 되고, 점점 그 수가 늘어갈 때 호영이는 무대 위로 모습을 드러냈어. 호영이가 부른 노래는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
특유의 비음이 섞인 미성으로 부르는 그 애절한 노래에 흠뻑 젖어들자 호영이가 다시 한 마디 던졌어. “우리 같이 뜨거워지자구요!”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섹시한 차림의 여성 댄서들이 또 한번 등장하고 호영의 옷을 마구(?) 벗기는가 싶더니 어느새 빨간 가죽 재킷으로 갈아 입혀져 있었어. 그리고 부르는 또 다른 곡 . 랩이면 랩, 노래면 노래, 뭐 하나 못하는 게 없는 재주꾼 호영이는 멋진 댄스와 함께 덤블링까지 선보였어. 노래가 끝나자 재킷을 벗어 던지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지.
지오디 - 영원한 믿음의 친구
네 번째 이야기
지방 공연에서도 어김없이 했다는 이행시. 물론 서울이라고 그냥 넘어갈 수는 없었겠지? 시제는 바로 ‘서울’, 그럼 팬들이 띄워준 운에 맞춰 멤버들이 얼마나 엉뚱하고 기발한 이행?를 지었는지 한번 감상? 봐!
데니 : 서스럼없이 난 말할 수 있어. 울면 먹고 싶다! (--;)
준형 : 서로 서로 잘 지내자∼ 울 god 팬들은 착해서 그럴 거라고 믿어!
계상 : 서울 주경기장에서 저희 god가 콘서트를 합니다. 울 god 팬들을 저 계상이가 사랑합니다!
호영 : 서글프고 힘들 때 울지 마세요. 제가 있잖아요.
태우 : 서론은 생략하겠습니다. 울 모두 함께 남은 시간 멋지게 한 번 놀아봅시다!
한국말은 서툴지만 메시지가 담긴 좋은 이행시를 지은 준형, 그리고 5개 도시나 돌았으면서 항상 같은 식으로 이행시를 짓는다고 태우에게 구박받던 계상, 썰렁함의 극치를 달려 ‘역시 데니다워’라는 말을 들은 데니, 그리고 감동적인 이행시를 지어 가장 큰 환호를 받은 호영, 재치 있게 상황에 맞는 적절한 멘트를 만든 태우까지 다섯 남자들과의 시간은 무척 즐거웠어.
다음 곡인 <니가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을 부르기 위해 god는 팬들에게 간단한 안무 동작을 가르쳐 주었는데, 서울 공연에서 가르칠 안무 선생님은 바로 데니.
데니가 두 가지 동작을 가르치다가 갑자기 잠시 말이 끊기자 태우는 가차없이 선생님을 호영이로 교체해 버렸어. ^^; 호영이는 마치 유치원 선생님처럼 친절하게 동작을 설명해주었고 태우는 자꾸만 왼쪽, 오른쪽 방향이 헷갈리는 팬들을 위해 몇 번씩 반복해서 방향을 지시해주는 자상함을 보이기도 했지. 지방을 돌면서 어디가 제일 잘 하나 점수를 매겼는데 여태껏 부산이 가장 잘 했다는 말을 하며 팬들의 사기를 불러일으키기도 하더라구. 태우 또한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틀리면 호영이 형이 때릴지도 모른다고 말을 했는데 그게 오히려 역효과를 일으키고 말았어. 차라리 틀리고 호영이에게 맞는 게 더 낫다는 것이 팬들의 생각이었거든. ^^;
암튼 팬들은 함께 노래를 부르며 배운 동작을 어설프나마 열심히 따라 했어.
모두들 신나게 한바탕 노래를 부르고 난 후 태우가 공연장이 체조경기장에서 주경기장으로 바뀐 것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얘기했어. 주경기장에서 공연하는 것에 대해 팬들이 가장 크게 반대한 이유가 god를 제대로 볼 수 없다는 것이었다고, 그래서 전날 리허설을 하면서 태우가 직접 스탠드 쪽으로 가서 무대를 봤더니 호영이 형이 손톱의 때만하게 보이더라는 거야. 팬들의 그런 불만을 최대한 해결해주기 위해서 고민 많이 했다며 너무 넓은 이 곳에 오직 god만을 믿고, god가 공연한다는 이유만으로 찾아준 팬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며 마음을 건넸어. 그러자 호영이가 팬들이 자신들의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게 할 테니 절대 일어나거나 움직이지 말아달라는 약속을 해달라고 하더라구. 그러고는 멤버들이 무대 밑으로 내려와 양쪽 트랙으로 나뉘어 도는 게 아니겠어? 트랙을 돌면서 그들은 를 불렀고 지나면서 눈이 마주치는 모든 팬들에게 일일이 손을 흔들어 주었어. 트랙을 반씩 돌자 그 곳에는 간이 무대가 마련되어 있었고 그 곳에 오른 god는 <거짓말>을 부르기 시작했어. 모두들 <거짓말>의 응원법을 알고 있지? 마지막 클라이맥스 부분 들어가기 직전에 ‘god 짱!’이라고 외치는 부분 말야. 그 넓은 주경기장에 가득 울리는 소리, ‘god 짱!’이라는 그 말이 계속 메아리가 되어 잠실 하늘에 울려 퍼졌어.
멤버들은 즉석에서 콘서트 연출을 맡은 감독님이 틀어주는 노래를 부르자는 제안을 했고, 감독님이 틀어준 노래는 다름 아닌 <네박자>. 그러자 멤버들은 감독님 수준에 맞게 틀어주었다면서 불평을 늘어놓았고 마지못해 감독님이 다시 틀어준 노래는 <작은 남자들과 함께>. 멤버들은 그 곡을 부르며 다시 트랙을 돌아 원래의 무대로 이동하였어. 하지만 상당수의 팬들이 그들을 조금이라도 가까이서 보려는 마음에 객석을 벗어나 트랙 쪽으로 몰려들어 잠시 혼란이 생기긴 했지만 별 탈없이 멤버 전원 무대로 돌아올 수 있었지.
간이 무대에서 멤버들이 공연하는 동안 중앙 무대에는 장막이 내려져 있었는데, 다시 장막이 걷히며 보인 것은 50여명의 현악 연주단. 그들이 연주한 곡은 2집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였어. 현악 반주에 맞춰 들리는 데니의 나즈막한 나레이션,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내야만 했던 모든 사람들께 이 노래를 바칩니다…”
그렇게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가 시작되었고 무대에는 200여명의 합창단이 함께하여 곡의 웅장함을 더해 주었어.
다섯 번째 이야기
스크린을 통해 멤버들이 고백하는 어머니에 대한 회상, 멤버들의 인간적이고 솔직한 모습에 다시 한 번 감동을 받은 팬들. 그렇게 콘서트는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어.
태우 ‘엄마의 부엌’
힘들 때 언제나 떠오르는 엄마, 가장 뒷바라지 많이 해주신 엄마…
호영 ‘애인 같은 엄마’
작은 잘못은 꾸짖고 큰 잘못은 위로해 주시는 엄마, 엄마 같은 사람 만나 결혼하고 싶어…
계상 ‘엄마 죄송해요’
많이 아프셨는데 건강하시라 말씀드려도 아들 걱정부터 먼저 하시는 엄마 사랑해요…
데니 ‘거짓말’
항상 전화해서 아들 걱정하시는 엄마 행복하게 해드릴게요. 엄마 사랑해…
준형 ‘힘들고 지칠 때 당신이 보고픕니다’
엄마의 사랑은 우리가 마지막 숨쉬는 순간까지 다 이해하지 못 할 거야…
어머니께 영상으로 마음을 전한 다섯 남자들은 무대에 올라 그들의 데뷔곡인 <어머님께>를 열창했어. 그리고 이어서 부른 , 오랜만에 보는 ‘재민이 춤’ 에 팬들도 흥에 겨워 들썩이더라구.
이제 마지막 두 곡을 남겨 놓고 멤버들은 추운 가운데서도 끝까지 열심히 응원하며 공연 봐준 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어. 팬들과 멤버들 사이에 소리 없는 교감이 오가고 있음을 절로 느낄 수 있었지.
어린 여자아이의 목소리로 시작된 <촛불 하나>, 그런데 호영이가 너무 기분이 들떠서 그랬는지 1, 2절의 가사를 바꿔 부르는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지 뭐야. 하지만 그 모습조차도 팬들에게는 너무 이쁘게 보였을 거야. 그리고 이제 마지막 곡인 <하늘색 풍선>, 팬들은 손에 들고 있던 파란색 야광봉을 잠시 내려놓고 모두들 하늘색 풍선을 집어들었어. 열심히 풍선을 흔들며 노래를 따라 부르던 하늘색 친구들.
노래가 끝나고 장막이 내려지자 팬들은 아쉬움에 계속해서 ‘god’를 연호했어.
하지만 이렇게 쉽게 팬들을 돌려보낼 god가 아니란 걸 다들 잘 알고 있었지.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다시 막이 올라가고 박진영의 <너의 뒤에서> 후렴 부분을 부르며 등장한 god, <너의 뒤에서>는 곧 <날 기다려줘>로 바뀌었고 계속되는 앵콜곡 <작은 남자들과 함께>, <하늘색 풍선>. 마지막에는 팬들이 모두 무대 앞쪽으로 몰려나가 풍선을 흔들며 노래를 하는 바람에 졸지에 스탠딩 콘서트로 변해버렸지 뭐야. ^^;
아쉬운 공연의 마지막은 나이아가라 폭포처럼 쏟아져 내리는 불꽃이 화려하게 장식을 하고, 이제는 정말로 헤어져야 할 시간. 멤버들도 팬들 못지 않게 아쉬운 마음에 막이 내려지고 나서도 한참 동안을 떠나지 않고 잘 가라는 인사를 계속해서 했어.
이 남긴 기록들
이 날 공연에는 약 4만 여명의 관객이 왔는데, 그 연령층 또한 폭 넓어서 ‘국민 가수 god’임을 실감하게 했어. 가족 단위로 관람을 온 관객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었고 딸의 손을 붙잡고 함께 하늘색 풍선을 흔드는 아주머니 팬도 있었지. 20대 팬들은 더 말할 것도 없고 말야.
god와 절친한 장혁, 전지현, 박수홍, 량현량하, 그리고 박경림 등 여러 연예인들이 참석하여 공연을 관람했어. 물론 재민이도 빠질 수 없지! 그 밖에 많은 연예관계자들이 이번 공연을 보러 참석하기도 했지.
이 날 사실 조금 가슴 졸이는 일들이 발생하긴 했지만 다행히 큰 사고 없이 마지막까지 무사히 공연을 마쳤어. 데니가 삭발하는 장면에서 몇몇 팬들이 쓰러지긴 했지만 별다른 이상은 없었다고 해.
서울 공연을 위해 투입한 제작비는 약 8억원에 달한다고 해. 말이 많았던 서울 공연이었던지라 팬들이 최대한 만족할 수 있도록 주최측에서 노력한 흔적이 보이더라구. 국내 공연 사상 최초로 설치된 에어스크린을 비롯하여 레이저와 화려한 불꽃, 그리고 스탠드 앞 트랙에 설치한 보조 무대까지 초대형 공연장에 필적하는 초호화 무대였어.
경비 인력도 만만치 않게 투입이 되었는데 외곽 경비를 위해 경찰 병력 4개 중대가 투입되었고 송파, 강남, 강동 소방서에서 120여명, 경호 안전 요원 약 700여명, 그리고 119 구급대원 20여명이 투입되었다고 해.
그 밖에 한국복지재단에서 추천한 소년소녀 가장 600명을 초청했으며, 공연이 끝나고 늦은 시간 돌아갈 관객들을 위해 지하철을 증편하기도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