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추워진 어제 저녁 우리 선생님이랑 미리 신청해 두었던 황우창님의 세미나를 듣고 왔어요.
출근은 동대문에서 서대문으로 하고 수업 끝나고 저녁도 못 먹고 둘이 전철 타고 역삼으로...
마치고 나니 10시가 좀 넘었더라구요. 추위에 떨며 집에 오니 열 한시도 넘었고,,,
차를 갖고 가니 옷차림이 그리 든든치 않았는데 세미나 마치고 나니 바람이 어찌나 불던지...
강의 주제는 '한국 내 World Music에 대한 담론의 시작과 현황, 그리고 미래'였답니다.
황우창씨는 대학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KBS 클래식 FM '세상의 모든 음악' 방송작가이기도 하시고
객석, 월간 프라우드, 뉴스위크 한국판 월드 뮤직, CBS-FM, KBS-3R 등에서 월드뮤직에 대한 프로그램을
진행 하시는 분이더라구요.
방송인이라 아주 유식하고, 유창한 말투에 우리가 생소한 음악 분야를 직접 보고, 듣고 느끼고,
하는 강의였답니다. 발로 세계를 다니며 하는 강의라 배울점이 많았답니다.
음악을 가르치는 한사람으로써 새로운 도전도 받았고요.
음악에 대한 새로운 시각도 배우고, 일반인인데 음악 사랑하고 연구하는 사람의 강의라 또다른
시각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어요.
우리가 평소에는 볼 수 없는 음반과 음악도 들었고요.
2시간이 짧게 느껴졌답니다.
저녁도 못 먹고, 바람도 쌩쌩불고, 오늘은 학원 이전 후 첫 모임이 학원서 있는 날이라 신경도 쓰이고
힘들었지만 11월의 가을밤이 행복했답니다.
배운 것들, 그리고 가르침, 새로운 연구와 음악 즐기며 살려는 노력까지...
균형을 맞추며 살다보니 힘들 때도 있지만 음악은 늘 새로운 에너지고 즐거움 입니다.
깊어 가는 가을 날.
행복을 준비하고 겨울을 준비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