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회관 제주불교의 새로운 위상 기대
<1>제주지역 불교회관 건립 움직임
<2>타지방 불교회관 운영사례
<3>기독교 회관의 운영 실태
<3>천주교 회관의 운영 실태
포교의 전진기지 불교회관 오래전부터 제기
불교대학 통해 신행활동 활발,,,공간 부족
제주불교는 지난 2000년 도내 제주불교대학․제주불교문화대학․서귀포불교대학이 신도전문교육기관으로서의 첫 걸음을 내딛게 되면서 재가불자들의 활동은 지역불교 활성화로 이어졌다.
각 불교대학별로 졸업생이 2천여명이 넘쳐나면서 총동문회 발족과 더불어 각 기별로 신행활동은 점차 확대됐고, 제주불교를 이끌 주축으로 성장하면서 이는 포교에 큰 힘이 됐다.
이처럼 도내 불교대학 각 신행단체가 불어나면서 신행과 포교를 위한 불교회관 건립이 제주불교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본지는 불교회관 건립이 왜 필요한 점검해 보고 타 지역과 타 종교계의 회관 운영 사례를 통해 제주불교계가 나아갈 방향을 짚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불교포교의 전진기지인 전용공간의 확보라는 과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지만 의견만 있을 뿐 실제로 시행된 바는 없다. 하지만 최근들어 제주불교연합회를 비롯해 태고종 제주교구 종무원․법화종 제주교구 종무원․서귀포불교문화원에서 다양한 교육사업과 포교활동을 위한 전용공간 확보를 위한 불교회관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불교회관 건립을 통해 제주불교의 역량과 위상을 한층 높이는 한편 포교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문화공간 활용을 통한 시대 변화에 읽고 한발 앞서 영역을 개척한다면 포교에도 큰 진전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조계종 제23교구 본사 관음사 불교회관 건립은 수년전부터 대두된 문제였다. 불교대학 활성화로 인해 되면서 각 기별로 신행활동도 점차 확대됐고, 신행공간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제대로 된 수행공간의 부지에 대한 재가불자들의 목마름이 간절해졌다.
특히 불교대학 총동문회, 각 기별 동창회를 비롯해 관음사 신행단체, 합창단과 더불어 제주불교신문 등 종파나 소속 사찰을 따지지 않고 부처님의 꽃을 피우는데 기본 틀이 되는 불교회관이 필요성이 절실해 졌다.
이에 4년 전 원종 스님이 주지 소임 무렵 현 제주시 도남동 보현사에 주상복합건물 형태의 불교회관 건립 논의까지 이뤄졌지만 수익성 구조 및 불교 이미지를 해칠 수 있는 점포 등으로 인해 추진은 흐지부지 됐다.
이 같은 사례에 따라 제주불교연합회 차원에서 제주불교회관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불교신해단체나 불자나 일반인들이 각종 행사, 모임 등에 편하게 사용 할 수 있도록 문화공간으로 개방, 명실상부한 제주불교의 센터로 자리잡게 하겠다는 방침이다.
태고종 제주교구의 불교회관은 지난 1991년 제주시 삼도1동 건립한 현 태고종 불교회관이 시초다. 하지만 삼도1동 주변의 주차난 문제와 더불어 3층법당에 우담바라어린이합창단, 주 2회 불교대학 및 경전반 강의, 제주불교여성합창단․태고가릉빈가합창단 연습장 등으로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종무원사 이전 문제가 몇 해 전부터 불거지기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종무원장에 당선된 탄해 스님은 종무원사 건립을 최대 공약으로 내걸며 차기 종무원사는 복합문화센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3월 17일 태고종 제주교구 종도대회를 개최하고 종무원사 건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탄해 스님은 “제주시 아라동 백우정사로 종무원사 이전 계획이 결정 됐으나 현재 2310㎡(700평) 규모로 장소가 협소, 차후 추진위원회와의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해결점을 찾아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귀포불교문화원도 서귀포불교대학 졸업생 증가 및 문화원 산하 동아리 활동 공간 부족한데 이어 연꽃합창단까지 문화원 산하로 가입하면서 신행 공간은 더욱 필요해졌다.
지난해 3월 취임한 한용운 문화원장은 “불교종합센터를 건립, 서귀포지역의 상징이자 서귀포불교의 위상을 전국에 알리는 불교메카로 설립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내년부터 불교종합센터 건립을 위한 기금 적립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전직 종무원장을 역임했던 한 스님은 “제주불교회관이 첫 건립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종단과 사찰, 신도보다 일반인을 위한 포교의 전진기지로 내세워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불교계가 놓치고 있는 미혼모, 다문화가정, 지역아동센타 등의 복지와 불교방송 제주유치 등을 위한 범종단 차원에서의 노력들이 기울여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병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