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수은주가 30도를 웃돌더니 드디어 오늘 폭염 특보가 내렸네요.
바람 한 점 없이 무더운 한낮,
매미소리만이 요란하게 귀청을 울립니다.
수년동안을 땅 속에서 지내다 세상 밖으로 나와 겨우 보름동안을 살다 떠난다는
매미들의 한 생을 알고나면 그들의 울음소리가
그리 시끄럽다거나 귀찮치만은 않네요.
짙은 녹음 속, 거친 나무등걸에 붙어서 애절하게 짝을 부르는 저 매미의 울음은
어쩌면 오랜 기다림 후에 오는 환희의 노래일테니까요.
그 매미소리를 들으며 어젯밤에 있었던 음악회 사진파일을 열어봅니다.
뜨거운 한낮의 열기를 다 식혀주고도 남을 감미로운 음악과
현란한 춤이 어우러졌던 멋진 무대였습니다.
중앙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시민과 함께했던 '새터랑 음악회'입니다.
나무 그림자 일제히 제 모습을 지우고 어둠이 밀려들자
사람들이 하나 둘 야외무대로 모여들었습니다.
그리고 무대 위에선 요란한 북소리가 공원이 떠나갈 듯 울렸습니다.

바로 이들이죠.
모듬북을 사랑하는 모임인 '율'의 모듬북 공연입니다.
땀을 뻘뻘 흘리며 두드리는 우렁찬 북소리!

북소리가 멈추자 환한 조명을 받으며 등장하신 원도희 사회자님.
반가운 인사와 함께 음악회의 취지와 간략한 프로그램 소개가 있었죠.

미멜린 만돌린앙상블의 만돌린 합주입니다.
25명으로 구성된 합주단의 잔잔한 만돌린 연주는 자장가처럼 감미로웠어요.

이번엔 색소폰 연주!
분당색소폰클럽 앙상블팀의 색소폰 합주입니다.
4개 음역으로 나뉘어진 색소폰 합주는 거대한 오케스트라를 방불케하는
장중한 무대였어요.

연주를 마치고나자 앵콜에 가벼운 인사로 답하는 연주자들의 모습.

K-댄스 아카데미 회원들의 댄스 무대.
빠른 음악에 맞춰 종횡무진 무대를 누비는 그들의 춤은
정말 매력적이었어요.

김영자 민속예술단의 민속예술 공연입니다.
장구와 북, 소고을 들고 우리가락에 맞춰 춤을 추었습니다.

지게춤의 한 장면이죠.
지게를 지고 일을 하던 농부들의 모습을 장구잽이의 가벼운 옛가락에 맞춰 춤으로 표현했어요.
짊어지고 있던 지게를 벗어 멋진 V자를 그렸습니다.

이번엔 다시 두명의 댄서들의 공연, 팝핀 댄스입니다.
강렬한 리듬에 맞춰 추는 기계처럼 정교한 몸동작 하나하나에 탄성이 절로났어요.

4명으로 구성된 힙합,
말 그대로 헐렁한 힙합바지에 푸대처럼 헐렁한 티셔츠~
대단한 무대였죠!

S-라인댄스의 라인댄스 공연입니다.
중년 여성들이 S-라인 몸매를 꿈꾸며 자랑하며...
나이는 중년이어도 몸짱에다 춤은 소녀시대를 방불케했답니다.

한국라델스밸리협회 회원들의 밸리댄스입니다.
세마포처럼 하늘거리는 날개를 달고 낭창낭창한 허리를 흔들어대는 밸리댄서들의
멋진 무대~~

두번 째 등장한 밸리댄서들.
의상만으로도 아름다워 객석의 눈을 황활하게 만들었어요.

앙드레정 기타교실의 기타연주입니다.
흘러간 팝송과 7080세대의 노래와 음악으로 꾸몄어요.
꽃다발 세례에 이어 흥에 겨운 7080의 앵콜 요청~

분당색소폰클럽 이규항님의 색소폰 독주.
'I can't stop loving you'가 흐릅니다.
밤은 깊어가고 앵콜은 이어지고....

출연진들과 함께 씽어 쏭~~'여행을 떠나요'
약속된 두 시간이 지나 10시가 됐습니다.
무대의 조명이 꺼지고 객석을 가득 메웠던 사람들은
뿔뿔이 흩어져 어둠속으로 사라졌습니다.
그제야 시원한 밤바람이 볼을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음악이 사라진 공원숲에는 가녀린 풀벌레소리가 들려오고
가로수 불빛만이 희미하게 밤을 밝히고 서 있었습니다.
사랑방 문화클럽이 주관하고
성남 문화재단이 후원했던 '새터랑 음악회' 가 이렇게 막을 내렸습니다.
음악회를 주관하고 후원해주신 관계자님과
준비하고 출연해 주신 회원님들과
객석을 찾아주신 시민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이번 공연을 위해 애쓰신 분당 색소폰클럽 앙상블팀
회원님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전국이 찜통더위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아무리 더워도 여름은 또 지나가게 마련이고
평화로운 날들이 우리 곁에 찾아오겠지요.
더위에 모두 건강하시고 무탈히 이 여름 건너가시길 빕니다.
휴가 떠나시는 분들 잘 다녀오시고 기쁜 얼굴로 다시 만나요.
모두모두 안녕히!!!^^
첫댓글 와우~ 멋진데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써니킴님~ 어려운 상황에서도 함께 참여해 주셔서 모두 기뻐하셨어요.
그 애정과 열정에 감사를~~~^^
바람 불어 시원한 여름밤, 멋진 무대가 눈에 선합니다.
합주단 단원님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응원은 가지 못하고 마음으로 박수만 보냈습니다.
올해엔 '분색'의 행사에 비가 괴롭히지 않는 게 참, 고맙습니다.
파인님~ 더위에 잘 지내시는지요?^^
저희도 아쉬운 마음 가득이랍니다.
멀리서나마 늘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비의 추억~~ㅠㅠ
무사히 공연을 끝내서 넘 좋아요...모든 분들 고생하셨습니다. 짝짝짝
팀장님 ~~
맛있는 간식 준비해주셔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
우선 날씨가 환상이었죠?^^
좀 덥긴했어도 달빛 아래 펼쳐진 한여름 밤의 음악회!!
저도 박수쳐 드릴게요~~^^
너무 더워서 많은 걱정을 했는데...
생각보다 울선배님들의 재치와 너그러운맘으로
무사히 행사를 마쳤습니다.
고생 많이 하셨구요 ...
즐거웠습니다 ~ ㅎ
정말 덥긴 더웠어요.ㅠㅠ
폭염 특보까지 내렸으니....
더위에 저녁도 못 드시고 다들 고생하셨어요~
반가웠고, 덕분에 멋진 밤이었어요.^^
저만 시원한데 있었나 봅니다.
조금 민망 스럽네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덕분에 7월의 마지막 토요일밤을 멋진 추억으로 만들수 있었습니다.
Navy님께서 정성껏 정리해 주신 사진들을 중앙공원 야외공연장 홈페이지에 올려 놨습니다. 휴가 잘들 다녀오십시요.
http://cafe.daum.net/7710youngtae
감사합니다!!
더워서 힘들긴 했어도 모두들 아주 흐믓한 표정이셨어요.
휴가철에다 올림픽 중계까지 겹쳐서 객석이 썰렁할 줄 알았는데...대박이래요~^^
엄청 무더운 날이었는데 합주하신 모든 분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 중에서도 신회장님, 준비부터 너무 수고 많으셨구요~~
멋진 연주를 들려주셨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크게 축하드립니다.
이번 합주에 함께 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소너스님 안 계셔서 섭섭했지만 더운 날씨 건강하시길 빕니다.
자타가 인정한 멋진 공연이었답니다.
소리 정말 좋았습니다~ 최고라는 말밖에 드릴 말이 없네요...
또 찾아 뵙겠습니다~ 수고하세요
어서 합류하세여~^^
먼 데서 오시느라 힘드셨죠?
오랜만에 정말 반가웠어요~~
한여름밤의 멋진공연에 우리 분당색소폰 원장형님 회장님과 임원님 사회자님과 모든 회원님들과 함께할수있어서 큰영광이었습니다 좋은사진 매미소리의 깊은 뜻을 알게해주신 네이비님 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흘러간 팝송과 포크 음악은 금세 추억속으로 우리를 데리고 가죠.
최고로 멋진 연주와 노래였어요.^^
덕분에 모두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다음엔 무조건 뒷풀이도 함께!!^^
무더운 한여름밤의 열기를 잊은채 공연해 주신 모든분들께 수고의 박수를 보냅니다....!! ^^*
감사합니다.
연주자들의 열정적인 무대에 취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정말 더위도 싹 잊은 그런 밤이었죠!
함께 만드는 이 기쁨, 참석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