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3일(일) 오후에 구례로 가는 버스를 타고 지리산 종주(성삼재->중산리)를 하기 위해서 출발 했습니다.
작년 8월중순에 유평->대원사->천왕봉->노고단까지 3박4일동안 종주를 하고 나서 근 1년만에 반대방향으로 종주를
한다고 생각하니 맘이 설레어 왔습니다.. 무엇이 나로 하여금 산에 빠지게 한것인지..
버스가 사천 휴게소에서 잠깐 쉬고 다시 출발을 했습니다.. 날씨가 좋아야 할텐데..
구례 화엄사 근처의 산장에서 1박을 하고 7월14일(월)새벽3시30분에 일어나서 씻고 산행 준비를 했습니다..
구례터미날에서 성삼재까지 가는 버스가 새벽4시에 출발을 했는데 4시10분에 출발하는줄 잘못 알아서 버스를 놓쳐 버렸
답니다.. 할수 없이 택시를 불러서 성삼재까지 울며 겨자 먹기로 이동을 했습니다.. 택시비는 대당 이만오천원..
출발한지 30여분만에 성삼재에 도착했습니다.. 부지런한 한무리 등산객들이 벌써 도착해서 떠날 채비를 하더군요..
예전엔 화엄사에서 부터 노고단까지 지리산 종주 출발코스였는데 성삼까지 도로가 나서 종주시간이 6시간 정도
단축 되었습니다..힘도 훨씬 덜 들고... 날씨는 금방 비라도 올것처럼 잔뜩흐려 있고..
산행 40여분만에 노고단 대피소에 도착했습니다..
간단하게 라면에 누룽지를 삶아서 먹고 다시 천왕봉을 향서서 계속 go~~~~~~~~
꼭 가고 싶었던 반야봉을 올랐습니다..
작년 종주때는 식수가 없었고 함께 종주했던 사람들이 힘이 들다고 안가는 바람에 혼자 갈 수가 없어서 포기 했었는데..
이번엔 혼자 먼저 치고 나가다가 반야봉갈림길에서 반야봉을 향해서 혼자 올라 갔습니다..
후미조 동료들은 힘이 든다고 아무도 안간다고 하길래..안개때문에 아무것도 볼 수가 없었지만 소원성취해서
기분이 넘 좋았답니당~^^
삼도봉에서 바라본 반야봉 모습입니다..
구름때문에 정상 부근이 가려서 아쉬웠답니다..
전라북도, 전라남도, 경상남도가 함께 속해있다고 해서 삼도봉 입니다....
지리산의 공포의 590계단입니다..
종종걸음으로 뛰어서 내려 오다가 미끄러져서 굴렀답니당.. 앞으로 절대 뛰지 말아야 겠습니다..
그당시엔 몰랐는데 어제 부터 엉치뼈가 아픕니당,.. ㅠ.ㅠ
연하천 대피소 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반야봉을 안오른 직원들이 점심을 거의 다 해 놓고 밥을 뜸들이고 있어서 김치찌게에 맛있게 먹었습니다..
연하천 대피소는 작년 8월에 왔을때도 포크레인으로 공사를 하고 있었는데 이날도 공사중이더 군요,..
근 1년이 지나 가는데 별로 진척도 없는 공사를 하고 있어서 약간 아쉬웠습니다..
벽소령 대피소에 15시20분에 도착을 했습니다..
직원중에 무릎에 무리가 와서 뒤로 처진 사람이 있어서 다른 직원들은 남아서 계속 기달리고 저와 여직원1명이 세석으로 먼저 출발을 했습니다..출발 시간이 15시 40분~~
이때 부터 가장 힘든 산행이 시작 되었습니다.. 세석 대피소까지 6.3km 거리는 그다지 길지 않치만 계속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는 코스이고.. 등산로가 바위 투성이고 비까지 내려서 미끄러워서 속도가 나질 않았습니다..
동행한 여직원도 무릎이 아파서 계속 절뚝대고 뒤로 쳐서서 베낭을 2개나 쳐 들러 메고 강행군을 했습니다..
어두컴컴해 지던 시간에 등산로 바로 옆에서 반달곰의 표효하는 소리를 듣고서 혼비백산해서 세석으로 걸음아~날 살려라~
하고 도망을 갔습니다..등엔 식은땀이 주르르~~19시 이후 부터는 안개비까지 내리고 곰소리에 놀라서 이때부터
헛것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여지껏 산행중에 이런 공포감을 느끼기는 처음 이었답니다..
세석 대피소를 600m 남기고 놀랜 가슴을 진정 시키느라 한컷~~~~
600m 표지판을 보는 순간 안도의 한숨이 나오더 군요!!!
안개비때문에 사진이 잘 나오지가 않았습니다!!
지난밤에 힘든 산행을 마치고 세석 대피소에서 1박후 아침 8시40분 천왕봉을 향해서 출발~~
촛대 바위 모습입니다~~
안개, 구름때문에 흐려서 멋진 경관을 담아 올수가 없어서 아쉬움이 컸습니다!!
이번 산행을 함께한 직장 동료들 입니다!!
첫댓글 태영아 비속에 산행 정말로 좋아 하거든 너무좋아겠다.. 의지에 사나이모습 보기 Good...
그래~비맞으면서 산행하면 낭만이 있지...미그러운거만 조심하면~^^
신문에 나올뻔 했구만 오십이 가까운 나이에 웅녀와 사고 쳤다고...
웅녀인지 웅돌인지 모르겠지만 곰 표효하는 소리 정말 무섭더라...
보기 좋다. 언젠가 나하고 같이 함 가자....맛나는 것은 내가 사줄께....
가을에 벙개 함쳐서 갈까?? 근데 난 평일 밖엔 시간이 안되는데 어카나???
멋지다...
고마워~가까운곳에 있으면서 얼굴 함 봐야 하는데...
야들아 산에 적당히들 다녀 특히 내려오는길에 뛰어 내려오면 나중에 관절온단다...
그래.. 그런 맞는 말이다...인젠 조심해야 겠다..
웅녀소리에 너뛸때 뒤따라오던 여직원은 어찌됐냐...하여튼 참대단하다....흐렸어도 그림좋구.
내버려 두고 혼자 가구 싶었는데..욕먹을까봐 그러지도 못하구..
노고단 표지석 보니, 옛날 생각나네... 문숙이와 상현이랑, 남원 뱀사골계곡에서 야영하며, 노고단 다녀 온 일이 벌써 20년이 된것 같은데...
정만이가 같이 가자구 꼬시는데 같이 함 가자...늙으면 다리에 힘이 없어서 다니지두 못한다...
시원한 사무실에서 난 친구덕에 지리산 다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