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들의 신앙생활을 보면 교회당이라는 공간 속에서 하는 제한적인 모습을 봅니다. 예배와 더불어 기도, 찬송, 헌신으로 성도로서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드러내고 있습니다. 교회당에서 함께 모여 하나된 몸을 이루고 있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그 인생이 어디로 그리고 무엇을 위해 나가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분명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삶의 방향이 정해져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 그들의 성경의 지식도 상당한 수준이고, 성도와의 교제도 깊어 보이며, 하나님과의 관계 또한 매우 깊이 있게 경험하는 것처럼 보입니다.이런 현대 교회 성도들의 특징은 교회당 중심의 종교 생활입니다.
그런데 이런 삶들이 가정으로 돌아가면 전혀 다른 삶이 전개됩니다. 성도로서의 삶이 아니라 세상의 자연인으로서의 가치관을 가지고 그 목표를 향하여 삽니다. 주님을 만난 자다운 모습이 전혀 없는 모습, 곧 옛 사람의 모습으로 돌아가 육신에 속한 자로 살아갑니다. 그래서 육신의 일을 생각하고 도모합니다. 부모들이 자기들이 살아가야 할 목적이 내세에 있지 않고 무엇을 입을까, 먹을까, 마실까 하는 세상 염려로 살아갑니다. 아이들의 모습 또한 부모들이 정해놓은 기준에 의해서 자기의 인생의 목표를 설정하기 시작하고 거기에 순응하는 길이 세상에서 보장받는 인생이요, 축복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다가 주일이 되면 다시 교회당을 찾아 종교적인 행사에 열중을 합니다. 그리고 열심을 낸 만큼 세상에서 또 내세에서 복 받을 것을 기대합니다.
이것은 진정한 믿음에 의한 삶으로 살아가는 모습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교회당이라는 공간 속에서만 종교적인 형태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리스도교는 '종교'이기 때문에 성도들이 주일에 교회당에 모여 연합하면, 종교가 정의하고 있는 대로 예배의 형태로 하나님께 대한 경배와 봉사를 합니다. 사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받은 사람들이 신앙의 공동체를 이루고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들입니다. 그러나 '예배의 삶'이란 주일에 교회당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으로 전부는 아닙니다. 이는 주일에 행해지는 예배 그 자체만으로 그리스도교란 종교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말합니다.
만일 성도들이 자신의 신앙 생활을 예배의 형태에다가만 묶어둔다면, 그들은 '종교적인 사람' 이라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만일 종교적인 사람이 될 경우, 그들은 더욱 종교적이기 위해서 교회에 여러 가지 제도와 규칙들을 종교의 틀로 만들어 놓고 성도들에게 행하게 하고, 그 여부에 따라서 잘 순응하는 사람들은 믿음이 좋은 양 부축일 수밖에 없게 됩니다. 성도는 구원의 진리의 복음으로 살아가는 자이지 종교적인 틀에 의해서 살아가는 자들이 아닙니다. 진리로 살아가는 것은 주님의 사랑에 참여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성도가 주의 말씀을 따르는 것은 우리의 인생이 주님의 사랑에 참여된바 되었고, 그 영광 안에 놓여진 결과의 삶들로 나타날 뿐입니다. 성도는 이 생명을 진리가 아닌 어떤 것에 의해서도 결코 빼앗겨지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예수님의 중보기도에서 볼 수 있습니다. "내가 저희를 위하여 비옵나니 내가 비옵는 것은 세상을 위함이 아니요 내게 주신 자들을 위함이니이다 저희는 아버지의 것이로소이다 내 것은 다 아버지의 것이요 아버지의 것은 내 것이온데 내가 저희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았나이다 나는 세상에 더 있지 아니하오나 저희는 세상에 있사옵고 나는 아버지께로 가옵나니 거룩하신 아버지여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저희를 보전하사 우리와 같이 저희도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 내가 저희와 함께 있을 때에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저희를 보전하와 지키었나이다 그 중에 하나도 멸망치 않고 오직 멸망의 자식뿐이오니 이는 성경을 응하게 함이니이다"(요 17:9-12).
성도의 삶은 주님의 사랑을 힘입어 자신 안에 변화를 가져온 절대적인 가치관으로 복종을 기뻐하며 살아가는 자들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주님께서 자신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을 우리 마음에 풍성히 부어 주신데 따라 되어졌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교회당에서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로 연합되어 나타날 때에나 흩어져 세상에 나아갈 때에도 삶의 가치관이 동일하게 나타나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한 몸이 된 교회로 연합 할 때에는 하나의 믿음으로 주님을 경배하고 찬양하며, 서로가 서로를 섬김으로 영광된 몸으로 함께 자라갑니다. 그리고 그 교회의 각 지체가 세상으로 나갈 때에는 주님과 그분이 세우신 교회를 선양하는 빛으로 세상에 서게 됩니다.(*)
첫댓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