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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우 인문학카페 백년어서원 대표는 "인문학적 실천이란 공존하는 삶, 타자 지향의 삶을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들 책을 추천했다.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월든'은 우리에게 인문학적 사유와 실천이 무엇인지를 삶으로 보여준다.
게일 옴베트의 '암베드카르 평전'(필맥)은 간디와 맞선 인도 민중의 대부인 암베드카르에 관한 이야기로 현실에서 직면하고 부딪치는 신념과 용기를 보여주는 책이다.
■'도덕경'(김종희 문화공간 빈빈 대표)
김종희 문화공간 빈빈 대표는 "인문학이란 다양한 이해관계와 갈등 속에서 결국 어떻게 살 것인가에 관한 고민"이라며 "그 답의 한 편린을 '도덕경'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노자의 '도덕경'(현암사·오강남 옮김)은 관계 속에 목적 지향을 지양하고, 있는 그대로의 가치 추구를 통해 자연스럽고 자유로운 삶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뿐만 아니라 감각과 이미지에 매몰되기 쉬운 오늘날 본질에 관한 탐구와 사유의 힘을 키워주는 책이다.
■'예술, 상처를 말하다' '조지오웰'(박용준 인디고서원 'INDIGO' 편집장)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서점 인디고서원에서 발행하는 국제 인문 잡지 'INDIGO' 박용준 편집장은 '예술, 상처를 말하다'와 '조지 오웰' 두 권을 추천했다.
심상용의 '예술, 상처를 말하다'(시공사)는 인간 내면의 상처와 고독, 소외와 상실이라는 결핍을 예술작품과 예술가의 삶을 통해 위로하는 책이다.
고세훈의 '조지오웰-지식인에 관한 한 보고서'(한길사)는 약자의 편에 서서 발언하고 행동했던 한 지식인의 삶을 통해 낮고 어두운 곳을 보려는 본연의 인문정신을 느낄 수 있다.
■'지식인의 표상' '디아스포라의 기행'(김경연 '오늘의 문예비평' 편집주간)
부산지역 문예비평 계간지 '오늘의 문예비평' 김경연 편집주간(부산대 국문학과 교수)은 "이 두 권은 쉽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인문학적 시선으로 우리가 사는 세상을 다시 성찰하는 의미 있는 책"이라고 말했다.
에드워드 사이드의 '지식인의 표상-지식인이란 누구인가'(마티)는 '오리엔탈리즘'으로 유명한 저자가 지식인의 역할에 관해 지적한 책이다. 지식인이란 그저 수동적으로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대중을 향해 거부를 적극적으로 밝히는 존재라고 에드워드 사이드는 선언한다.
서경식의 '디아스포라 기행-추방당한 자의 시선'(돌베개)은 재일조선인 서경식이 디아스포라(이산)의 시선으로 근대를 다시 보고, 근대 이후 인간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책이다.
■'채지충의 유교사상 이야기' '지중해 철학 기행'(이지훈 철학박사)
'채지충의 유교사상 이야기'(김영사)는 타이완 만화가 채지충이 중국 사상의 뿌리인 유가와 도가의 대표적 고전을 만화로 재해석한 걸작으로 꼽힌다. 이지훈 박사는 "'논어' '맹자' '노자' '장자'를 원전에 충실하게 맛보면서도 촌철살인의 해석을 만화로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클라우스 헬트의 '지중해 철학 기행'(효형출판)은 서양문화의 뿌리인 그리스 로마 사상과 르네상스 사상이 탄생한 지역을 찾아가는 철학 여행이다. 분량이 다소 많지만, 어렵지 않고 감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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