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동주에 거습많은 비빔밥을 가득 먹고 일어납니다.
나의 순천길은 여유가 있지만
그냥 술기운 남은채 운전합니다.
과속을 합니다.
'나'라는 이가 어떤 이인지 나도 모릅니다.
순천교도소 이정표 지나 판교로 들어섭니다.
청소골 계족산이 보이는 펑퍼짐한 골짜기를 계속 올라갑니다.
고로쇠물 파는 가게 앞에는 검은 색 등 큰 차들이 가득합니다.
정수사 이정표를 보고 운전합니다.
주차장 앞에서 몇개의 부도가 있는 골짜기 쪽으로 오릅니다.
물없는 계곡을 긁히며 미끌어지며 10여분 오르니 땀이 납니다.
친구 현석이가 올랐던 산이 이 산일 텐데
내려오는 길에서는 일하고 내려오는 아주머닐 태웁니다.
무섭지 않으시면 타라고 합니다.
라디오에서 시조가 나오자 그 분도 이순신의 한산도가?를
해 주십니다. 조례 우체국앞에 다다르자
그 분의 시조창은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현석이는 이미 나와
전화를 합니다.
봉화터널을 처음 지나 청정횟집에 다다르니
경왕이가 와 있고, 금방 동주도 옵니다.
형종이는 늦겠다 하고 병화는 고로쇠 물 두 통을 들고 금방 옵니다.
정휴는 못 온다 합니다.
현석이가 큰소리치며 계산을 하고
노래방에 가자는 걸 내가 억지로 말려 여관으로 갑니다.
동창회 이야기에 군대이야기 옛 이야기에 시간을 보내다가
동주가 가고, 병화가 가고 나도 쓰러지고
그러다가 새벽쯤엔 형종이도 운전하고 떠닙니다.
경왕이랑 애길 더 하닥 잠듭니다.
아침에 일어나 복집을 찾아갑니다.
음식이 되는 동안 바깥에 서 있는데 도로 이름이 향교길입니다.
둘러보니, 저 만큼 기와지붕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