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좋은 아침 시작하셨어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쾌청한 하늘인지라 기분좋은 하루 시작했답니다..
어제에 이어~~말린 나물요리 마지막 결정타~~~
쌀쌀한 바람이 불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우리네 서민음식 시락국~~~
아침이면~~눈 뜨는 순간 부터~~고민 스러울때가 많아요~
국은 뭘 끓이지~~울 강씨 아자씨~~
전혀 까다로운 입맛은 아니지만 살짝 까탈스러운 구석이 있는지라
아침에 국이나 찌개는 필수로 끓여 줘야 하니~~
전날 국 한그릇이라도 남아 있으면 땡큐지만~~없다~~그러면 아침이 고민스럽지요~~
하지만 말린나물 볶느라 불려둔 시레기 한덩어리가 있는지라
오늘 아침은 고민하지 않고
바로~~구수하게 끓여주었답니다..
소박하게 차린 아침 상이지만
저희 부부는 여겨서 행복을 찾고 즐거움을 찾고 고마움을 느낀답니다..
크지는 않지만 맘 편하게 살수 있는 내집이 있고
내 사랑하는 아이가 셋이나 있고~
둘이 벌어 남들에게 손벌리지 않고 살수 있으니~~
이보다 감사하고 고마운 일이 어딨겠어요~~
물론 돈이 이따시 만큼 많거나~~시간적 여유가 더 있다면 이야~~
더 없이 좋을수도 있지만~~
늘 우리엄니 말씀~~아무리 돈많은 사람도 삼시 세때 먹지~~
하루에 다섯끼 먹지는 않는다~~
그저 맘 편하게 사는게 제일이란다~~~
그래서 ~~전 늘 감사한 맘으로 살려고 노력한답니다~~~
울 님들 가끔식 저한테 그런 농담하시지요~
강씨네는 너무 좋겠다~~전생에 무슨 공을 저리 많이 쌓아 저 같은 엄마를 두었는지~~
사실은 그 반대랍니다~~
그린이가~워낙 먹는걸 좋아하다보니 취미가 이쪽으로 들린것인데~~
제가 울 집에서 제대로 하는건 사실 먹거리 챙겨주는것 밖에 없답니다..
이 삼일씩 베큠을 하지 않아~~집이 어수선해도~~말없이 청소기 돌려주고 걸레질까지 해주는 울신랑~~
늦게 일하는 엄마 ~~아침 잠 깨울까~~지네들끼리 아침 챙겨먹고 나가는 울 강남매~~~
이리 고마운 울 식구들이 있으니~~
제가 할수 있는 먹거리 정도야 당연히 챙겨야 하지요~~
그것 마저 안하면~저 너무 염치 없잖아요~~
그러니~~어떻게 보면 제가 복이 많은 사람인지 모른답니다..
행복이란 결국 내 맘속에서 자라나는 것인지라~~
같은 상황이라도 어찌 맘 먹느냐에 따라 행복이 될수도 불행이 될수도 있답니다 ..
울 님들 가끔 짜증 스러운 일도 분명 생길꺼예요~~
하지만 그런 일도 좋게 생각할려고 한다면 결코 짜증스럽지만은 않을꺼예요~~
이런~~ 시락국 소개도 안하고 주저리 사설이 길었네요~~
오늘 시락국~~그야말로 구수해요~~
왜냐~~좋은 재료로 ,정성 가득에 엄마사랑까지 담뿍 담겼으니~~
맛이 없다면 그건 말도 안되는 소리겠지요~ㅎㅎㅎㅎ
제이제이님 덕분에 며칠 강씨네 식탁이 풍성하고 건강하답니다..
진수 성찬은 아니지만 ~~그린이가 차린 소박 하지만 맛난 아침상~~
울 님들도 같이 드셔요~~
울 강씨 아자씨가 좋아하는 가자미~~
살짝 구워 양념장 끼얹어 준비했답니다..전 생선을 사고 간을 잘하지 않아요~~
그 용도가 불분명하고~~괜히 잘못했다거 짜지기 일쑤인지라~~
요렇게 양념장을 따로 하는편이랍니다..
가자미 담백한거야 울 님들도 잘아시죠~
두부는 울 막둥이가 좋아하는거라 살짝 구워 양념장에 조렸답니다..
어제 먹던 나물 세가지 살짝 올려서~~
밑반찬 ~~조개젓~~이녀석도 울 엄니가 봄에 캐 오신걸로 담은거라 깨끗하고
잡 냄새가 없어 밥반찬으로 딱이죠~
쪼매 짠게 흠이지만 젓갈이라 어쩔수 없으니~~
요거 짜지않게 맛나게 무치는 법은 담에 한번 올릴께요~~
그리고 깻잎 짱아찌..
이것두 텃밭에서 따온 깻잎으로 만들어 말 그대로 무공해랍니다.
마지막으로 식탁에서 빠지면 섭할 김치~~
먼저 담백한 가자미살 발라~~한입~~
맛있죠~~봐요~~제가 맛나다고 했잖아요~~ㅎㅎㅎ
그리고 남은 밥은 시락국에 말아~~
잘 익은 김치 척척 걸쳐먹으면~~
어느새 밥한공기는 제 뱃속으로 마실갔답니다~~ㅋㅋㅋ
시락국 한그릇이 주는 행복은 ~~기분좋은 아침을 열어 주고~~
하루동안 든든하게 날 지탱시켜 주니~~고마운 녀석이죠~
만드는 법이야 다들 잘 아시지만~~~그래도 초보 주부님들을 위해~~
시레기를 찬물에 넣고 중불로 끓여서 끓기 시작하면 불을 끄고 뚜껑 덮어 그대로 하룻밤 두셔요~~
몇번을 깨끗히 헹군 후~~
여린 여석을 그대로 쓰시고~~조금 억세다 싶으면 저렇게 껍질이 벗겨진답니다..
손질한 시레기를 된장 한스픈 다진 마늘과 파 고춧가루 한스픈 넣고 조물거려
지퍼락 백에 담아두세요~~
요렇게 만들어 냉동실에 넣어두면 먹고싶을때 육수만 내서 바로 끓여 먹을 수 잇어 정말 편리해요~
울 집 다싯물 공식~~~
멸치 한줌 다시마 한장
표고 2~3개 그외 남은 야채들....
요렇게 넣고 끓이셔요..
요 국물에 소금간만해도 션하니 맛나답니다...
여기에 된장을 약하게 푸세요~~
미리 영념되어 있는 녀석이 있는지라 찐하게 푸시면 짜요~
그렇게 바글 바글 끓이셔요~~구수한 냄새가 온집안을 진동하게 만드네요~
미국에 사시는 한국사람들중 집에서 냄새난다고
된장이나 청국장 김치 찌개 안해 드시는 분들도 많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이 냄새가 사람 사는 냄새라 생각하는 그린이는 주구 장창 열심히 끓여 된답니다~~ㅎㅎ
한소큼 끓고 나면 준비한 야채 넣고!!
마지막으로 들깨 두세스픈을 갈은 걸 부어주세요~~
요 고소함이란 이루 말할수가 없죠~~
예전에 들기름 들?~~전혀~~못먹었던 그린이가 나이가 드니
요런게 그리워지니~한국 사람 입맛은 나이가 들면 들수록 더 고질병이 되어 가는것같아요~
한소큼 더 끓여 파송송~~
기호에 따라 매운 고추를 송송 썰어주셔도 좋겠지요~~
시락국에 소박하게 차린 아침 상이지만~~
맛나게 먹어주는 신랑이 있고
사랑하는 새끼들이 있고
든든하게 지지해주는 블친님들이 계시니 그린이는 분명 행복한 사람입니다.
한번씩 깜박하는 건망증에 짜증스러워 하는 날도 분명 있지만
그런날보다는 매사에 감사하는 맘이 큰지라~~~
오늘도 기분 좋은 하루를 연답니다..
소박하지만 아침 식사 맛나게 하셨어요~~
바쁘다고 거르고 나오신분도 계실꺼고 입맛없어 그냥 나오신 분들도 계실텐데~~
따뜻한 우유 한잔이라도 드시고 상쾌하게 하루 시작해요~
자~~밥값은~아시죠~~
꾸욱 한번 눌러주는 손가락 인사~~
요즘 날이 많이 쌀쌀한 관계로 감기 환자들이 늘어 나고 있더군요~
멋 낸다고 얇게 입고 나가시지 마시고 따뜻하게 입고 나가셔요~
아프면 나만 손해 라는거 잘 아시죠~~ㅎㅎㅎ
기분 좋은 아침 ~~행복한 하루 시작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