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에 의한 작물의 약해
농약에 의한 작물의 약해(藥害; Phytotoxicity)는 처리된 약제에 의해서 작물생리상태에 이상을 일으켜 나타나는 생리적 해(害) 작용을 말하는 것으로
주로 작물조직의 파괴와 작물의 증산작용, 동화작용, 호흡작용 등의 대사생리기능을 방해하여 식물의 정상적인 생육을 저해하는 것을 말한다.
작물의 약해는 발생하는 기간과 나타나는 정도에 따라 급성적인 것과 만성적인 약해로 구분되며 이러한 약해작용은 농약에 있어서 약효작용과 더불어 가장 중요한 문제로 우수한 성분의 약제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극히 소수의 성분만이 농약으로 개발되고 있는 것도 식물에 대한 약해작용 때문인 것이다.
◈ 약해의 구분
▶ 급성약해
- 농약살포 후 1~2일 또는 1주일 이내에 발아, 발근불량, 엽이 마르거나 위축, 반점, 낙엽, 낙화, 낙과 등 피해증상이 가지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 대체로 석회유황합제, 보르도액, 기계유유제, 동제 등과 같은 무기농약이나 2종 이상의 농약의 잘못된 혼용사용에 의하여 발생된다.
▶ 만성약해
- 농약살포 후 피해증상이 1주일 이후부터 느리게 나타나기 시작하여 눈으로 거의 볼 수 없는 식물체의 영양생장, 화아(花芽)형성, 과실의 발육 등에 영향을 주며
- 정상적인 생육을 못하거나 이의 영향으로 수량의 감소 및 품질의 저하를 가져오게 하는 피해를 말하는 것으로 대부분 유기합성 농약에 의하여 나타나고 있다.
◈ 작물 약해의 주요 증상
▶ 경엽(莖葉)에 나타나는 증상
▷ 백화(Chlorosis) 현상
- 백화(白化)는 잎의 엽록소가 파괴되는 증상을 말하는데 잎 전체, 엽록, 엽맥간, 엽맥 및 그 주변 등 여러 부위에 나타난다.
- 그 색깔은 농약의 종류 또는 작물에 따라서 다르며 완전한 백화, 황백화, 퇴록화, 황록화 등의 증상을 보인다. 약해가 더 심해지면 괴사로 이어진다.
▷ 괴사(Necrosis) 현상
- 괴사(壞死)는 기관, 조직, 세포 등과 같은 생체의 일부가 죽는 것으로 백화현상과 마찬가지로 잎 전체, 엽록소, 엽맥간, 엽맥 및 그 부근 등에서 다양하게 관찰된다.
- 괴사증상은 작물의 종류에 따라서 달라지는데 작물체내의 polyphenoloxidase, peroxidase 등의 효소활동에 의하여 phenol류 등이 산화되어 다갈색이나 흑갈색을 띠게 되며,
- 함유된 phenol류의 종류 및 양의 차이에 따라서도 독특한 색깔을 띠게 된다.
▷ 낙엽 및 기형엽
- 낙엽현상은 잎이 붙어 있는 부분의 이층(離層)세포에서 ethylene의 작용에 의하여 cellulase가 분비되어 이층세포의 박리(剝離) 또는 세포의 붕괴가 일어나기 때문에 발생하게 된다.
- 또한 전개 중인 잎 주위가 농약에 의하여 괴사되면 잎의 중앙부위만이 신장하여 잎이 오그라지는 등 부분적 생장정지에 따른 기형엽의 발생이 되며, 화본과작물에 있어서 처리된 약제에 의한 피해로 통잎이 발생되는 경우도 있다.
- 페녹시계 제초제를 광엽 작물에 살포하면 부분적으로 이상비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생장점이 괴사하면 그 주변부에서 싹이나 잎이 나오는 기형이 되는 등의 증상을 보인다.
▶ 꽃 및 과실에 나타나는 증상
▷ 꽃이나 과실은 대부분 그 차체가 상품화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들에 약해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회복을 기대하기가 어려워서 경미한 증상이라도 문제가 될 수 있다.
▷ 예를 들어 벼 잡초방제를 위한 본답후기처리제의 사용적기가 아닌 시기에 처리를 하게 될 경우 분얼이 억제되거나 출수가 되지 않는 약해로 거의 수확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 과수에 있어서 꽃에 나타나는 약해증상으로는 기계유유제를 살포할 경우 개화가 지연된다거나 살포한 농약이 직접적으로 작용하여 화변(花邊)에 반점이 생기는 것 등이 있다.
▷ 과실에 나타나는 약해로는 낙과, 기형과의 형성, 과피의 약반, 착색저해, 임실장애 등이 있다.ㅁㅁ
▶ 뿌리에 나타나는 증상
▷ 뿌리에나타나는 증상으로서는 발근저해, 기형근, 뿌리의 갈변, 뿌리의 비대억제, 뿌리의 길이 및 무게의 생장감소 등이 있다.
▷ 이러한 증상은 주로 종자분의제와 토양처리제 농약으로 생기기 쉽다. 발근저해나 기형근의 경우, 지상부는 비교적 정상임에도 불구하고 뿌리 피해로 도복이 일어나기도 한다.
◈ 작물약해 유발 주요 요인
▶ 농약의 오용으로 발생되는 약해
농약사용의 시기와 농도, 사용량 뿐만이 아니라 적용대상작물 이외의 작물에 사용, 2종 이상의 농약혼용, 근접살포 등 안전한 사용방법과 주의사항을 준수하지 않아 발생하는 약해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 농약의 고농도 및 과량살포
- 작물이 흡수하는 농약의 양이 많아지면 약해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 농약의 흡수량 증가요인의 하나는 농약의 물에 대한 용해도이며, 잎 중에 농약의 침입정도는 약액이 건조할 때까지의 시간이 길수록, 잎 면에서의 농도가 높을수록 커진다.
- 약액의 건조시간은 온도나 습도, 약액에 함유된 계면활성제의 종류에 따라서 달라진다.
- 일반적으로 작물체내에 침투되는 특성을 나타내는 농약은 어느 것이나 수용성이 비교적 높아 침투된 후 증산류를 타고 잎의 주변부 또는 엽선단으로 이동하여 고농도로 축적이 되면서 약해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 농약의 불합리한 혼용으로 인한 약해
- 약제의 혼용관계를 잘 알아서 적당한 약제를 혼용함으로써 일시에 두 가지 이상의 방제효과를 거두어 살포횟수와 노력을 절약시켜 방제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 주성분의 물리적 성질을 개선시켜서 액제의 효력을 증진시키게 됨과 동시에 같은 약제의 연용에 의한 내성, 또는 저항성 발달의 억제 등으로 많은 농가에서 농약의 혼용사용을 선호하고 있다.
- 그러나 대부분의 농약은 알칼리에 의해 분해되어 효력이 없어지거나 또는 유독한 물질을 형성하게 되어 약해를 초래케 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알칼리성 농약에 속하는 보르도액, 석회유황합제, 석회를 함유한 약제와 혼용을 피하여야 할 약제들과는 가급적 혼용치 않는 것이 좋고
- 부득이 혼용할 때는 알칼리성 약제를 조제한 후 사용 직전에 혼용하려는 약제를 가해서 즉시 살포하도록 해야 한다.
- 살충제는 보통 유제가 많고 살균제는 수화제가 많은데, 이들의 혼합은 종류에 따라 물리성의 변화에 의해 침전이 형성되거나 유화제가 분리되어 과실에 약반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 농약의 근접살포로 인한 약해
- 서로 다른 2종 이상의 약제를 수일 간격으로 처리하는 근접살포를 하게 되는 경우에 약제 상호 간의 반응에 의하여 약해가 발생하는 사례가 있다.
- 벼와 잡초인 피 간의 속간(屬間) 선택성이 있는 액제인 propanil은 유기인계 또는 카바메이트계 농약과 근접살포를 할 경우 벼에 엽소 증상이 일어나는 약해가 발생한다.
- 또한 석회보르도액 살포 후에 석회유황합제를 처리할 때는 2~6주일의 간격을 두어야 하고 이와 반대로 석회유황합제를 처리한 후 보르드액을 사용할 때는 1~2주일 정도 간격을 두고 살포하도록 해서 약해작용을 피하며
- 석회유황합제나 보르도액을 처리한 후에 기계유유제를 살포할 때는 적어도 1개월 이상의 간격을 두고 살포하여야 한다
▶ 환경조건에 따른 약해
▷ 기온과 약해
- 온도에 따른 농약의 약해는 작물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고온에서 쉽게 약해를 일으키는 것과 저온에서 쉽게 유발되는 것이 있다.
- 또한 하우스재배에서와 같이 고온다습한 조건에서 재배되는 작물은 연약한 편이며 살포한 약액의 건조도 지연되므로 약해를 입기 쉽다.
- 고온에서 작물의 흡수가 많은 것은 벼에 대한 triazine계 제초제에서 흔히 볼 수 있다.
- 한편 2,4-D 등의 phenoxy계 제초제는 이와 반대로 저온에서 약해를 일으켜 벼의 동상엽이 생기게 하는데 이는 저온의 경우 벼의 생육이 늦어지므로 약제에 대한 저항성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 습도(수분)와 약해
- 농약살포시 습도가 높으면 처리된 약물이 마르기 어려운 반면 엽면 또는 과실표면은 부착된 약물로 인해서 오랫동안 젖은 상태로 있기 때문에 약물의 작물체내 침투량이 많아지므로 약해가 일어나기 쉽다.
- 또한 다습한 조건하에서 자란 작물은 일반적으로 표피 cuticle층이 얇아지고 기공의 크기와 세포간격이 커지며 기공의 수도 많아지면서 잎 조직내의 침투하기 좋은 상태가 되어 약해가 심하게 나타나게 되므로 농약의 약해가 나타나기 쉬워진다.
- 복숭아 과실에 캡탄을 다습조건에서 살포하면 유소현상(油燒現像)의 약반(藥斑)이 일어나 열과가 되는 약해가 발생한다
▷ 일조(광)와 약해
- 일반적으로 농약살포 전 약광(弱光) 및 살포 후 강광(强光)의 조건에서 약해가 나타난다.
- 이는 약광이 작물을 연약하게 할 뿐만 아니라 잎의 cuticle층을 얇게 만들어 약제의 침투량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라 여겨진다.
- 그리고 약광조건에서는 광합성이 억제되어 작물체 내의 농약 해독작용에 관여하는 glucoside 콘쥬게이션 형성에 필요한 광합성 산물의 생산이 저하되므로 약해작용이 강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 반면 강광 조건에서는 농약살포로 카로티노이드가 감소한 작물의 잎이 황화하는 경우도 있으며, 석회유황합제를 처리한 다음 강광 조건이 되면 약제에 있는 황 성분이 산화되어 아황산가스로 변화되어 약해를 일으키게 된다
▷ 토양환경 조건
- 토양조건에 따른 약해는 경엽처리를 할 때에도 일부 토양에 떨어지므로 해당되지만 주로 토양처리제에서 많이 일어난다.
- 따라서 토양환경에 따른 약해는 토양의 종류(토성), 점토광물의 종류와 유기물의 함량 등 토양의 이화학적 특성과 농약의 토양 흡착정도, 농약의 종류 등에 따라 달라진다.
- 특히 토양의 농약 흡착능은 약해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농약이 흡착하기 쉬운 토양, 즉 유기물이 함량이 많거나, 점토성분을 다량 함유한 토양에서는 농약의 가용성이 낮아 약해가 잘 발생하지 않는다.
- 반면에 토양 중 수분함량의 영향도 있어 토양의 최대용수량이 적은 사질토의 경우 강우 등에 의한 수직방향으로의 이동이 커서 토양흡착이 적은 농약은 작물 근권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약해가 예상되며 작토심이 얕으면 처리한 농약이 작물의 뿌리에 접촉될 기회가 많아지므로 약해발생의 우려가 커진다.
<<옮겨온 자료입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항상 유익한 자료 감사합니다^^
다꾸리님 감사합니다.
금년에도 대풍농사 되셨으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