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윤주영요가를 다니기 시작할 때 집에서 걸어서 20분거리인 거리도 걷기힘들어 아빠차를 타고 상담을 받으러 왔을 정도로 제상태는 심각했습니다
원래 임신전에도 바쁜 직장일로 스트레스를 너무많아 건강이 안좋았고 일주일에 3회이상 어깨와 목에 침을 맞으러 다녔을 정도였으니 임신후에는 더 나빠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매일 오후 2시가 넘어 일어날 정도로 제체력은 형편없었고 어깨와 목이 딱딱히 굳어있어 목을 돌리기가 힘들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던지라 몸이나 풀 요량으로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오전11시반 수업이 빠르다고 오후수업을 듣겠다고 하던 저를 오전선생님께서 어떻게든 일어나서 나오라고 설득해 주셨고 그때부터 하루하루 빠지지 않고 다니려고 노력했습니다. 중추신경 긴장이 많다는 얘기를 한없이 들으며 스마트폰부터 줄이기 시작했고 음식관리도 하고 하니 몸은 하루가 다르게 건강해지고 혈색이 좋아졌습니다. 제생각에는 윤주영요가 시작하고 나서 제 체력이 지금까지 체력중에서 가장 좋았던것 같아요.
나중에는 자연분만에 욕심이 생겼고, 그때부터 아침저녁으로 선생님과 명진스님의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들으며 이완호흡에 집중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기와 저가 편안한 이완호흡과 명상시간은 어떤태교보다도 너무나도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곤 거진 요가다닌지 4개월이 넘었고. 예정일이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40주 6일 아기몸무게가 늘지 않고 양수가 부족하다 하여 병원에서 유도분만을 권유하였고 40주 6일 아침8시에 촉진제를 맞고 4시간이 지나자 진통이 오기 시작하였습니다 1분40초마다 쉼이 있고 40초간격의 진통이었는데 누워서 무릎기울이기 동작을 하며 이완하려고 노력했습니다.(가만히 있으면 아파서 무릎기울이기를 할때가 견디기 훨씬 수월하더군요) 진행이 느려 자궁이 1cm열린 상태로 지속되다가 오후 5시부터 자연진통이 찾아왔고, 그때부터 촉진제를 끊고 밤새 자연진통을 하였습니다. 이때 무통을 권해주셨는데 참을만 해서 일단은 보류해 놓는다고 하고 진행을 했습니다촉진제와 다른느낌의 진통이었는데 허리진통이 상당히 크게 있더군요 평상시 허리에 힘을 많이 주는지라 진통이 허리로 온게 분명했습니다. 이때 요가원에서 구입한 이완베게가 크게 도움이 되었는데 누운상태로 허리와 골반족에 받치고 나비자세를 유지한채 고관절을 힘을 풀고 어깨에 힘을 풀고 이완하였는데, 신기하게도 옆에 있는 신랑이 고관절과 어깨를 잡아주고 힘을 풀라고 하면 확실히 풀어지며 이완이 되었고 진통이 약하게 느껴졌습니다. 자거나 조는것도 긴장이라고 말하셨던 스님말이 떠올라 졸다가도 각성하고 진통이 올때마다 이완하려 노력하였고 진통이 지나가면 잊어버리려고 마음을 편하게 먹었습니다.(출산기간내내 가장 힘든부분이었습니다 진통이 세서 힘든 것은 없었으나 진통이 1분간격 쉼이 1분간격이라서 밤새 잠을 한숨도 잘수 없어 너무 졸립고 지치더군요)
다음날 7시 2cm밖에 안열렸다는 청천벽력같은 얘기를 듣고 다시 촉진제를 맞게 되었는데 이후 점차 좀더 강한 진통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도 나비자세에 이완하는 자세를 유지했는데 중간에 옆으로 누워서 오므려도 봤는데 확실히 진통의 강도가 다른 것을 체험하여 나비자세에 어깨와 고관절 풀기를 계속하였습니다.(진통이 올때마다 어깨와 고관절을 잡고 힘을 빼라고 말해주는 남편의 도움이 정말 컸습니다)
배에 힘이 강하게 들어가는 진통이 계속되었고 11시쯤 5cm가 열렸다는 얘기를 듣고 더 이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진통의 간격은 더욱더 짧아졌고, 숨고르고 각성하면 바로 진통이 오는 것이 반복되었습니다 6cm열렸다는 얘기를 듣을때쯤 강한 들숨과 함께 배와 괄략근쪽으로 강하게 힘이 들어가는게 느껴졌고 이때부터 원장님 출산지도때 썼던 밀어내기를 연습하기 시작했습니다.
괄략근쪽으로 힘이 강하게 들어가니 거의다 되었다고 생각하여 오히려 마음이 편했습니다
(이때 라마즈 호흡을 어디서 배우고 왔냐고 숩쉬기 잘한다고 하시길래 윤주영 임산부요가에서 호흡법을 배웠다고 얘기했습니다)
12시쯤 7cm열리고는 진행이 빨라져 바로 분만을 준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가족분만신이어서 진통과 출산이 같은 방이라 확실히 심적으로도 편안했던 것같아요) 원장님 출산지도때처럼 고관절을 사정없이 늘어뜨리고 무릎을 손으로 살짝잡은 자세였는데 배에 저절로 강하게 힘이 들어가면서 숨이 저절로 크게 들이마셔졌고 괄략근에 엄청난 힘이 들어갔어요...이때 어깨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신랑이 상체를 일어켜 들어주었고 저는 힘을 뺀상태로 괄략근쪽으로 숨을 참고 한숨밀어내기를 시도했어요. 이때 느낌이 아주 생생한데 단단한 대변이 항문에서 15cm는 나와있는 느낌이었습니다. 거의 다 진행이 되었다고 저 스스로도 느꼈을때
애기 머리가 보인다고 하더군요.(간호사 말이 제자궁 속안이 깊어서 자궁이 열렸어도 애기가 내려오려면 한참 있어야 되는 그런 골반이라고 얘기하더라고요)이윽고 원장님이 오셨고 그런 느낌의 밀어내기를 2~3번정도 더 시도했습니다. 마지막에 밀어내기 할 때 한숨밀어내기에 이어서 한번 더 밀어내기를 시도했고 괄략근쪽에서 뭔가가 시원하게 쭉 빠지는 느낌으로 아가가 나와 있었습니다. 아기를 가슴위에 올려주셨는데 아가가 나왔다는것도.. 제가 해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감격스러웠습니다
다 선생님과 스님덕분이예요~! 신랑도 저한테 너무 고생했다고 그긴 진통을 견뎌냈다고 대단하다고 치켜세워주는데 무엇보다도 아가에게 당당한 엄마가 될 수 있어서 뿌듯한 마음입니다~!
지금 병원에 있다가 조리원에서 쉬고 있는데 조리원 골반교정해주시는 정형외과 선생님이 이대로 나가서 밭을 갈아도 될정도로 건강하다고 말해주셔서 다들 빵터졌답니다.
윤주영 요가가 아니었다면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을 자연분만과 태교, 그리고 무엇보다도 빠른 회복~
자연분만의 의지도 없었고 제몸 하나 건사하기도 힘든 불량 엄마를 이렇게 바꿔주신 도봉본원 오전선생님과 명진스님이 고개숙여 감사인사드립니다.
첫댓글 당당한 엄마가 되신 것 축하드립니다 ^^
급하게 올린것 같아서 약간 수정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띠아맘 감동적인 후기에요 감사합니다 ^^
@덕천 정성훈 감사합니다~~^^ 무럭무럭 자라는 아가모습에 힘들면서도 행복한 하루하루보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