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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풀꽃사랑에서는 한 달에 두번씩 여수의 올레길, 둘레길을 걷고 있습니다. 11월 7일은 여수시 소라면 궁항 달천 갯가길을 걷기로 하였습니다.
오후 2시 여수시청앞에서 모여서 함께 차를 타고 소라면 현천리 소라남초등학교에 차를 두고 걷기를 시작합니다. 바로 소라남초등학교로 오면 함께 2시 20분에 출발을 합니다.
현천마을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현천소동패놀이는 전국민속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무형문화재입니다. 또, 중촌마을은 쌍둥이 마을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현천마을은 여수의 민속촌이라고 할 수 있는데 새마을사업으로 마지막 남은 초가집을 다 헐었던 아픈 사연이 있습니다.
현천마을 뒷산인 국사봉과 매봉 사이 중턱으로 걸어서 가사리로 넘어갑니다. 앞으로 여수YMCA회관이 신축할 예정인 가사리마을입니다. 진즉부터 전남대 교수님 등 여러 분이 햇볕이 좋은 남향 언덕이어서 예쁜 집을 짓고 살고 있습니다.
일제강점기에 매립을 한 고뢰농장이었던 너른 관기들판을 지나서 여자만의 파도가 넘실대는 길로 들어섭니다. 아름다운 찻집으로 알려진 리바벨라 통나무집을 지나면 여자만 갯벌이 펼쳐지고, 갯내음이 코를 찌릅니다. 국사봉 산자락 아래 바다로이어지는 이곳은 해 떨어지는 모습을 보려고 많은 사람들이 찾습니다. 곳곳에 바닷길로 소라면사무소와 주민들이 아기자기하게 꾸며논 꽃길이 정겹게 반겨줍니다.
또다른 간척지인 대곡마을 수문을 지나면 바로 섬달천입구가 됩니다. 이곳이 꼬막으로 유명한 달천으로 한 때는 여수엑스포 개최 예정지로 지정되어서 전국적으로 땅을 사려고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고막과 반지락 주산지인 해산물의 보고, 갯벌이 사라질 수 있다는 여론에 지금의 신항으로 옮겨갔습니다.
아직 해안도로가 연결되지 않은 달천과 궁항 가는 길로 걷게 됩니다. 봄이면 푸른 보리가 바닷바람에 춤을 추즌 그런 곳입니다. 여자만과 여자만의 섬, 건너 고흥의 팔영산을 보면서 걸을 수 있는 산길이어서 이번 갯가길 걷기의 핵심입니다.
마을이 활처럼 굽어져 있다고 해서 궁항마을, 삼성그룹 이건희 전 회장이 땅을 사서 유명해진 곳입니다. 이 마을을 지나면 또다른 간척지 사곡들을 만납니다. 사곡마을 오랜 정자나무아래까지 걸으면 이 날 갯가길 걷기는 끝이 납니다. 여기서부터는 버스를 타고 현천 소라남초등학교까지 이동합니다.
여수의 새로운 올레길, 아름다운 여수앞바다 갯가길 걷기는 앞으로 계속 될 것입니다. 토요일 오후 누구나 함께 걸어갈 수 있는 이번 갯가길에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여 여수의 멋에 흠뻑 빠졌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