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하게 말하자면, 오늘 서바이버는 서바이버의 재미와 씁쓸함을 가장 완벽히 보여준 회였죠. 단순한 게임이 아니라 지략의 대결이랄까요...하지만 정말 다들 인간성이 저것밖에 안 될까. 인간이 싫어지는 부작용이 따릅니다. 존도, 롭도, 숀도, 다들 가브리엘보다 똑똑하지만 별로 친구 삼고 싶지는 않네요.
대신 이젠 사정 핀, 마라무....
헌터가 로투에..와 비슷한 소리지만(쓸데없는 소리..라는 뜻이죠) 가브리엘이 마라무에 갔으면 어땠을까요? 캐시 아줌마가 로투에 남고. 그러면 쓰레기들 처리되고, 마라무는 완벽한 공동체가 되었을텐데... 하여튼 지나가 좋아보여서 그건 보기 좋았어요. 마라무는 지금 완벽해요. 계속 이겨서 통합까지 갔음 좋겠네요. 지나가 아직은 위험하잖아요.
로투가 다음에도 졌으면 좋겠네요. 그래서 존을 위시한 올드 로투들과 롭을 위시한 뉴로투들의 대결의 결과가 나오길 바래요. 뭐, 롭이 지략을 쓸 것도 기대하고 있답니다. 롭이나 숀이나 꼴보기는 싫지만, 돈에 환장한 태미나 속 좁고 사람 못 믿는 존도 꼴보기 싫거든요. 그런 바에야 재미를 배가해 주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리고 가브리엘 떨어뜨린 거 후회하는 꼴, 보고 싶어요. 정말루.
만약 저라도 저런 상황이었으면 가브리엘을 찍었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정말 좋은 사람이네요. 친구 삼고 싶고... 대안 공동체에서 자랐다죠? 그래서인지 인간성 정말 비단이네요. 아아, 점점 더 반하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