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라는 뜻을 지닌 일 피오레는 리스토란테보다는 가벼운 트라토리아 개념의 식당이다. 그래서 무난하고 편한 분위기다. 나오는 음식들도 정겨운 면모를 보인다.
전채로는 카르파치오(1만 4000원)나 아페타토 이탈리아노(1만 4000원) 정도면 좋다. 쇠고기 안심을 얇게 저며서 내오는 카르파치오는 루콜라와 그린 비타민, 치커리 등 몇 가지 야채들을 섞고, 파르미지아노 치즈를 한데 올려 놓았다. 아페타토는 목살을 말린 코파와 프로슈토, 살라미 등과 함께 큼직한 녹색 올리브를 함께 먹는다. 양질의 햄 종류들을 맛볼 수 있다. 파스타는 면 삶는 타이밍이 좋다. 홍합과 모시조개 등 해물이 들어가고 올리브 오일과 화이트 와인 소스로 맛을 낸 스콜리오 스파게티(1만 5000원)는 신선하면서도 산뜻한 맛을 낸다.
이 집의 가장 큰 강점은 피자다. 유럽에서 공부하고 돌아온 주방장은 피자를 구울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한다. 도우 맛이 뛰어나다. 도우 맛의 비결은 24시간 반죽을 숙성하면서 이미 결정난다. 물, 소금, 올리브 오일 등을 섞고 반죽하는데, 좋은 물을 쓰는 게 비결이라고 한다. 모짜렐라와 토마토를 베이스로 해서, 프루슈토와 파르미지아노, 루콜라가 올라간 피자 일 피오레(1만 8000원)와 우리 입맛에 어울리도록 살라미, 양송이, 블랙 올리브 앤초비 등을 토핑으로 올린 피자 디럭스(1만 6000원)의 맛은 자극적이다.
▶ 찾아가는 길: 청담동 언덕 M-net 방송국 뒤편 / 주차: 발레 파킹 / 카드: 가능 / 영업시간: 점심 12시~3시, 저녁 6시~9시30분 / (02)541-8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