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동부권 바다낚시 판도 변화
‘거가대로’는 비단 부산, 거제 지역 뿐 아니라 영남권 바다낚시 판도를 변화시킬 가능성이 크다. 부산, 울산, 경남은 우리나라에서도 바다낚시 인구가 가장 집중된 지역인 만큼 낚시를 하기 위해 이동해 다니는 유동인구가 엄청나다. 따라서 영남권 교통지도를 바꿔놓은 ‘거가대로’의 개통은 울산, 부산, 양산, 마산, 창원, 진해, 통영 등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부산ㆍ울산ㆍ양산 지역에서 거제권으로 향하는 낚시인들이 기존 육로대신 ‘거가대로’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짐에 따라 새로운 낚시지도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거가대로’ 연결도로와 같은 선상에 있는 부산 강서, 거제 장목 일대는 새로운 낚시관련 서비스 집약지로 떠오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쉽게 말해 ‘거가대로’ 진출입로 주변에 낚시점과 출조점들이 줄지어 들어서게 될 거란 의미다. 또 거제권 낚싯배 출항지들이 부상함에 따라 진해, 통영 등 인근 지역에 있는 다른 출항지들이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거제도로 향하는 낚싯배들이 많이 출항하는 진해 안골의 경우 ‘거가대로’의 개통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낚싯배 선장은 “거제도로 직접 차를 몰고 가는 꾼들이 증가한다면 안골은 점차 위축될 수밖에 없다. 추이를 지켜보고 필요하다면 어떤 식으로든 대책을 세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거제도로 향하는 관문이었던 통영도 적잖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거가대로’ 개통으로 전에 비해 통영을 지나치는 낚시인들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통영권 출항지를 이용했던 꾼들이 거제권으로 옮겨가는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더불어 육로 이동 거리가 획기적으로 줄었다는 이점을 살려 거제권 낚싯배들의 출조권역이 이전보다 확대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