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 시험을 털어 마시고..
우울해진 기분을 달래기 위해 스로틀을 당겼습니다.
오늘도 역시나 Vakiz 형과 함께 달립니다.
오랜만에 청도 운문GP에 가봅니다.
바람은 많이 불지만 따스한 날씨에 제법 많은 바이크들이 투어를 나왔습니다.
그러나 사진은 없습니다.
작년에 운문에서 큰 사고가 있은 후 운문 메인 코너들은 모두 빨래판으로 바뀌었기에
재야고수들도 코너를 잘 안타기 때문이죠.
사진을 찍어 올리기도 부담스러운 분위기로 변한 운문 GP가 안타깝습니다.
한때 운문에서 코너 연습한다고 까불고 다녔는데.. 그 때가 그립습니다.
안타까운건 안타까운거고, 그래도 자연이 그립고 관광투어가 생각날 때면 운문 자주 갑니다 ㅋ
운문 망향정 휴게소에 앉아 커피 한잔 마시며 운문댐을 바라보면
도시락 뚜껑 마냥 소심했던 가슴이 하늘을 덮고도 남을 것처럼 넓어지는 것 같습니다.
아직 운문에 못가보신 분들은 한번 쯤 가보세요~
예전 같진 않지만 여전히 주말에 가시면 다양한 기종의 이륜차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야기가 길었는데요.
오늘 소개 드릴 맛집은 영천시 고경면에 위치한 칼국수 집입니다.
영천 호국원에서 영천 3사관학교 방면 28번 도로 위에 위치하고 있죠.
저 집입니다.
저렴한 가격의 칼국수로 유명해져서 저 집 말고도 옆에 몇 집 더 있는데
저기가 메인이라고 볼 수 있죠.
간판과 가게에서 풍기는 이미지는 후줄근 하지만 건물 뒤편에 제법 큰 방도 있어서 작은 규모는 아닙니다.
일단 자리를 잡고 찌짐 한판 시킵니다 ㅋㅋㅋ
오~ 주인 할머니 손맛이 나쁘지는 않습니다.
뭐랄까요.. 어릴적 시골 할머니 댁에 놀러갔을 때
할머니가 손주 간식 삼아, 가마솥 뚜껑에 기름을 두르고
그 위에 손으로 척척 휘젓어 반죽한 정구지를
한 쪽자 올려 지글지글 노릇노릇 구워낸 맛이라 할까요 ㅋ
한 젓가락 찢어 간장 양념에 적신 후 입안에 넣으면 그 맛이 또 놀랍습니다.
밀가루 반죽 보다 재료를 많이 넣어 밀가루 냄새는 적은 반면,
재료 그 본연의 향은 그대로 남아 입안을 향긋하게 만들어 줍니다.
씹었을 때 질기지도 않으며, 톡톡 끊어지는 맛이 식감을 더 합니다.
중간 중간 끼어 있는 청녹의 고추를 함께 먹으면 매콤 한 맛까지 추가됩니다.
칼국수도 나왔네요.
칼국수는 굉장히 소박합니다.
멸치 육수에 면, 푸른 채소 조금.. 이게 전부입니다.
간장 양념을 한숟갈 끼얹어 휘휘 젓어 입안에 넣습니다.
꾸밈이 없는 맛입니다.
담백하고, 담백하고, 또 담백합니다.
조미료에 길들여진 현대인의 입맛에는 다소 싱거울지 모르나
혀 끝에서 식도로 넘기기 전까지 심심치 않은 맛을 전해주고 갑니다.
추가로 푸~욱 삭은 이 집 새콤새콤 김치를 칼국수와 함께 먹으면
한그릇만 먹고는 아쉽죠.
그래서...... 손두부라는 걸 시킵니다.
첨엔 순두부 인줄 알고 시켰는데 메뉴판을 자세히 보니 손두부 이었네요 ㅋㅋ
두부는 다소 단단한 느낌이었지만, 입안에 넣고 몇번 휘젓어 주면 녹아 없어집니다.
두부 또한 김치와 조화를 이루니 스테이크 부럽지 않습니다 ㅋ
맛은 좋으나, 배가 부릅니다.
결국 두부 1/4 모를 남깁니다 ㅠ
음식은 남기는 것이 아닌데 더 이상은 배가 터질꺼 같아 남기기로 합니다.
자, 그럼 지금까지 우리가 먹은 음식의 가격은 얼마 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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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에는 칼국수가 1500원이지만..
이 집도 식자재 인상을 피하지는 못했네요..ㅠ
그래도 엄청나게 저렴한 가격!
두명이서 옴팡지게 먹고 나왔는데도 단돈 만원!
만원!!!!
앞으로 투어 갈 때는 이 집을 경유하도록 루트를 짜야겠습니다 ㅋ
워낙에 이곳 저곳 많이 다니다 보니,
구석 구석 맛집을 찾는 것도 소소한 재미 입니다.
앞으로 소소한 재미들을 소개시켜 드리는 글을 가끔 쓰도록 하겠습니다.
맛집 소개는 여기서 마치도록 하고, 오늘도 무사 복귀한 우리에게 감사하며 마칩니다 ㅋ
모두들 안운 하세요~
ps. 상기 언급된 가게와는 전혀 이해 관계 없으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허위 과장 왜곡 쩔게 썼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잘봐씁니다 ㅋㅋㅋㅋㅋ
아,, 투어가고잡다, ㅋㅋㅋ
근데 글이 너무 정중해염ㅋㅋㅋㅋ
에잎동에도 올린다고 이래썼음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