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파병 안하면 한국 경제 와르르르'' [CBS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
문제는 대미 금융 종속, 해법은 파병 아닌 종속 탈피
청와대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작성한 보고서를 홈페이지에 올려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한미관계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인데요. 이라크 파병과 관련해서 정부가 무엇을 고민하고 있는지 우회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대안연대회의 정책위원 정승일 박사>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 사회/정범구 박사
-KIEP 보고서를 요약하면, 한미관계에 균열이 올 경우에 한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이야긴데요. 이 이야기 자체가 틀린 것은 아니죠?
◑정승일 박사
“현실을 제대로 이야기한 것이죠. 그러나 문제는 그 현실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입니다.”
◎ 사회/정범구 박사
-이 내용을 보면, 국제 신용 평가 기관이 미 국무성이나 재무성, 백악관 등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 대목은 문제가 되지 않겠습니까?
◑정승일 박사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대미 경제 의존도가 무역이라든가 여러 가지 직접 투자 부분에서는 줄어들었지만 금융 보험에 있어서는 미국에 대한 의존도가 급격하게 증가했습니다. 그 부분이 현재 가장 큰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무디스라든가 미 국방성, 재무성의 정책 결정이 우리나라에 무역 구조 보다는 금융구조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침으로써 우리나라의 외교 주권이나 국방에 있어서 자주적인 결정권을 왜곡할 정도까지 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사회/정범구 박사
-그 말씀대로라면 이 보고서 내용과 크게 다른 것 같지 않은데요.
◑정승일 박사
“제가 볼 때 이 보고서는, 우리나라가 이라크 파병을 거부했을 경우 과연 미국이 어떤 방식으로 한국 경제에 영향력을 미치면서 압박을 가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평가를 해달라는 청와대 측의 요청에 의해 작성된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무디스가 우리나라의 국가 신용 등급을 깎았을 경우, 우리나라의 주식시장이라든가 금융, 채권시장이 어느 정도로 출렁거리면서 한국 경제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 것 같은데요.
그 평가 항목들을 보면 그런 대로 과장이 약간은 있지만 그렇게 크게 과장되지는 않았고, 실제로 현재 우리 경제가 처한 문제점과 대미 의존, 특히 금융에 있어서의 대미 의존도를 정확히 지적했다고 생각합니다.”
◎ 사회/정범구 박사
-진단은 비교적 정확한데, 청와대가 이 보고서를 이라크 파병과 연관시켜서 너무 자의적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정승일 박사
“그렇죠. 자의적이라기보다는 이 보고서를 어떻게 보느냐의 문제인데요. 노무현 정부 뿐 아니라 보수언론과 한나라당 또 파병 지지자들은 이 보고서의 내용을 가지고 우리나라 금융이 이미 미국에 종속돼 있기 때문에 이라크 파병을 하지 않으면 경제에 크게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이야기 하는 것이죠.
그러나 저는 그에 대해서 거꾸로 생각해 봐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나라는 이라크에 파병을 하지 말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도 우리나라가 장기적으로 미국의 금융에 종속돼 있는 현재 처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봅니다.
엄밀하게 이야기하면 금융종속이고, 또 어떤 분들은 금융식민지라는 표현까지 쓰시거든요. 현재 우리 주식시장의 43%를 외국 펀드들이 점유하고 있습니다. 또 우리나라 대기업과, 은행에서 가장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는 것이 외국 펀드, 특히 미국 증권가의 펀드들이거든요. 그 이야기는 우리나라가 대처를 잘 못할 경우, 우리나라 은행들, 대기업들의 소유권이 전부 뉴욕 증권가에 넘어가게 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 사회/정범구 박사
-한미 은행의 경우가 그런 것이죠?
◑정승일 박사
“그렇죠. 세계에서 가장 크고 실력이 뛰어난 은행이 들어와서 자칫하면 우리 은행 전체가 미국계 은행에 다 종속될 수 있는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그런데 은행이나 금융이라는 것은 실제로 자본주의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 아닙니까? 돈이 왔다 갔다 하니까요. 그 돈에 대한 통제권을 우리나라가 잃어버렸어요. 그 통제를 실제로 뉴욕이 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런 점에서 재경부건, 금감원이건, 청와대건 간에 한국 경제 정책을 만들어 나가는데 있어서 자율권을 상당 부분 잃어버린 상태죠. 그렇기 때문에 이 상태를 이용해서 지금 미 공화당 정부가 이라크 파병을 하라거나, 북한과의 외교 관계를 수립하는데 있어서 공화당의 허락을 맡아야 된다거나 하는 식의 압력을 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1차 2차 대전 이전 식민지 중에서도 보호국 수준의 외교 간섭이거든요. 이런 정도의 외교 간섭을 우리나라가 용납해서는 안 됩니다. 독립 국가, 주권 국가로서 우리나라가 제대로 된 정치 외교적 주권을 찾기 위해서도 가장 중요한 부분인 돈에 대한 주권, 금융에 대한 주권은, 당장은 불가피하다고 하더라도, 장기적으로 찾아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사회/정범구 박사
-무디스가 국가 신용 평가를 좌지우지하면서 실제로 한국 금융의 명줄을 쥐고 있는데요. 무디스는 미국 정부와의 긴밀한 협의 하에 국가 신용 등급을 평가하고 있다고 하죠?
◑정승일 박사
“미국의 무디스가 미국의 공화당, 국방성, 국무성과 긴밀한 연관관계를 갖고 있는 것은 비밀도 아닙니다. 무디스는 국가 신용 등급을 매길 때는 경제적인 요인뿐 아니라 외교적인 요인, 대북관계 등이 다 들어갑니다.
이런 것에 대해서 미리 예상하고, 국가 신용 등급을 매기는 것이기 때문에 국무성이나 국방성의 한반도 정책이라든가 CIA 등에서 판단하고 있는 한반도 정세 등이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더 나아가서 무디스는 작년 2월 노무현 정부가 출범할 때 부터 한국 정부를 압박하기 시작했거든요. 또 유럽의 경우에도 프랑스, 독일이 이라크 파병을 주저하거나 반대하자, 무디스는 프랑스 은행과 독일 대기업들의 신용 등급을 깎아 버린 적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프랑스와 독일에서는 무디스에 대항하는 유럽의 독자적인 신용 평가 기관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중국과 일본과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에서도 장기적으로 자체적인 신용 등급 평가 기관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진행:정범구박사
▶CBS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98.1MHz 월~토 오후 7시~9시)
CBS 노컷뉴스 www.nocutnews.co.kr
[휴가철 알뜰 금융상품-은행]적금들면 콘도 할인 ‘지갑이 넉넉’
본격적인 바캉스 계절이 돌아왔다. 올해는 어려운 경기탓에 휴가를 집에서 보내겠다는 사람이 적지 않지만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해외배낭여행이나 연수를 계획중인 학생도 있고, 멀지 않은 산이나 바다로의 짧은 여행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도 많다.
해외여행을 계획중이라면 공항가기전에 은행에 들러 환전 하기를 권한다. 복잡한 인천국제공항에서 시간에 쫓겨 환전하기보다는 미리미리 은행에 가서 환전하면 수수료 할인은 물론, 무료 여행자 보험 가입에 푸짐한 경품까지 제공되니 일석삼조다.
주 5일근무 확대시행과 휴가철을 맞아 금융권 레저상품도 인기다. 특히 관련 상품에 가입하면 콘도 예약은 물론, 비자수속까지 다양한 부대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저축하고, 휴가가자
휴가를 다녀왔다 예상치 못한 지출에 울상인 경우가 꽤 많다. 더구나 올해처럼 경기가 안 좋을 땐 더욱 그렇다. 그렇다면 여행 떠나기전 예금상품에 가입하는 것은 어떨까.
우리은행의 ‘우리사랑 레포츠예적금’에 가입하면 콘도예약은 물론 스포츠 센터 이용 및 레저용품 구입시 최대 65%의 할인혜택이 주어지며 최고 500만원까지 보장해주는 상해보험에도 무료로 가입해준다.
하나은행의 ‘하나 여행적금’은 가입시 인터파크에서 판매하는 여행상품을 5% 할인해주며, 약정기간의 4분의 1이 지나면 500만원까지 여행경비를 무보증으로 빌려준다.
국민은행은 가족단위 레저·여행 계획에서 출발까지 원스톱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캥거루가족레저통장’을 판매중이다. 300만원까지 무보증으로 여행자금을 대출해주며 여행컨설팅은 물론, 비자수속까지 대행해준다.
기업은행의 ‘파인(Fine) 위크엔드 통장’에 가입하면 래프팅, 승마 등을 이용할때 5∼20%를 할인받을 수 있으며, 콘도 이용시 최고 75%, 여행갈때 최고 9%의 할인률을 적용받는다.
농협의 ‘웰빙모아예적금’에 가입하면 쇼핑 및 여행할인, 외화환전우대, 신용정보조회 등 다양한 혜택이 따라온다. 판매 2개월만에 가입실적이 1조원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다.
◇환전하고, 경품받자
올해도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로 나가는 고객들을 잡기 위한 시중은행들의 환전 사은행사가 한창이다. 다음달말까지 진행되는 환전행사를 이용하면 최고 70%의 수수료 할인은 물론, 경품의 행운도 기대해볼 수 있어 일석이조다.
신한·조흥은행은 다음달 말까지 ‘환전·송금 서머 투게더 페스티벌’을 실시한다. 학생?교사?교수 등에게 환전 수수료 40%를 깎아준다. 쓰고 남은 외화를 원화로 재환전할 경우에도 수수료를 최고 50%까지 할인해 준다.
제일은행은 창립 75주년을 기념해 최고 70% 저렴한 환전행사기간을 9월 말까지로 늘렸다.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와 OK캐쉬백 적립 등의 혜택은 보너스다.
외환은행은 8월 말까지 미화 300달러 이상 환전 고객을 대상으로 100% 당첨 환전 복권 이벤트를 실시한다. 인터넷 사이버 환전 고객에겐 디지털 무료인화권도 지급한다.
국민은행은 미화 1000달러 이상 환전한 모든 고객에게 해외 로밍 서비스 할인권과 국제 전화 5000원 무료 통화권을 제공한다.
우리은행도 8월 말까지 환전수수료를 환전 금액에 따라 최고 70%까지 깎아준다. 환전 고객 중 추첨을 통해 디지털카메라, 휴대폰, 향수 등 푸짐한 경품도 증정한다.
phillis@fnnews.com 천상철기자
사망사고 많이 낸 운전자, 교통사고 책임 더 무겁다 [동아일보]
운전자의 평소 운전경력에 문제가 있다면 교통사고를 냈을 때 보통의 경우보다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60단독 강민구(姜玟求) 판사는 지난달 30일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다 교통사고로 숨진 박모군(당시 9세)의 부모가 전국화물자동차운송사업협회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보험자인 피고측이 75%의 책임을 져 1억5000만원을 배상하라”는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8일 밝혔다.
재판부는 “박군이 아파트 구내 길에서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채 도로를 횡단한 잘못이 있지만 운전자가 1년 동안 2번의 사망사고를 낸 점을 고려해 일반적으로 사고 운전자가 지는 책임(60%)보다 운전자측의 책임을 더 무겁게 했다”고 밝혔다.
화물차 운전사인 L씨는 지난해 3월 경기 안양시 S아파트 구내에서 화물탑차를 운전하던 중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고 도로를 건너던 박군을 치어 숨지게 했다. L씨는 이 사고 7개월 전 경기 군포시 산본에서 오토바이를 치는 교통사고를 내 오토바이 운전자가 사망한 바 있다.
전지성기자 verso@donga.com
생보업계 영업 회복세
경기침체의 장기화 속에서도 생보업계의 영업이 회복세를 타고 있다. 유니버설ㆍCI(Critical Illnessㆍ치명적 질병)보험 등 선진형 상품의 판매가호조를 보이고 방카슈랑스 등 판매방식도 다각화한 데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8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삼성ㆍ대한ㆍ교보생명 등 생보 ‘빅3’의 2004회계연도 1ㆍ4분기(2004.4~6) 월납 초회보험료(개인보험) 실적이 1,460억원을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1,365억원에 비해 100억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집계됐다. 사별로는 교보생명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9억원 증가했고대한ㆍ삼성생명이 각각 28억원, 18억원씩 늘었다.
생보 3사는 2년 전 같은 기간에 종신 및 연금보험 등의 판매가 급격히 늘면서 1,681억원의 월납 초회보험료 실적을 올렸으나 이후 경기불황 여파로2003회계연도 1ㆍ4분기에는 300억원 이상 매출이 감소했다.
이와 관련, 생보업계 관계자들은 “경기침체가 여전한 상황에서도 새 회계연도 들어 영업실적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지난해부터 개발, 판매하고 있는 선진형 상품과 판매방식 다각화가 효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생명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중순 선보인 유니버설 종신보험의 판매실적이 보름 만에 1만6,000여건을 넘어서는 등 인기를 끌면서 신규 영업이회복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또 대한ㆍ교보생명 역시 유니버설 및 CI보험의 판매 증가와 온라인 및 방카슈랑스 등 창구 다각화가 매출 증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소형사 중에서도 방카슈랑스 영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동양생명은지난 2003회계연도 1ㆍ4분기 초회보험료는 67억원으로 전년 대비 10억원줄었지만 지난 1ㆍ4분기에는 94억원으로 급증했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
8만원 내고 보험금 8000만원 수령 [머니투데이 최명용기자]
은행에서 대출받은 고객이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신용보험으로 낸 보험료의 1000배를 보험금으로 타는 일이 발생해 화제다.
SH&C생명은 8일 지난 1월 신한생명에서 대출을 받으며 신용보험에 가입한 김모씨가 갑작스레 사망해 8000만원의 보험금으로 대출금을 대신 갚아줬다고 밝혔다. 그동안 김모씨가 납입한 보험료는 8만원에 불과해 1000배의 보험금을 지급한 사례가 됐으며 신용보험중 가장 많은 금액이 보험금으로 지급됐다.
김씨는 지난 1월 신한은행에 부동산담보대출을 받으러 갔다 대출담당직원의 권유로 SH&C생명의 세이프론이란 신용보험에 가입했다. 신용보험은 대출을 받은 고객이 사망할 경우 대출금을 보험사가 대신 갚아주는 보험을 말한다.
김씨는 총 1억4000만원의 대출을 받은 후 지난 2월에 6000만원을 먼저 상환하고 대출잔액 8000만원을 유지하다 지난 4월 심근경색으로 갑작스레 사망했다. 담보대출의 경우 채무자가 사망할 경우 유가족이 대출금을 대신 갚거나 아파트를 처분하게 된다. 그러나 김씨는 세이프론에 가입한 덕에 8000만원을 SH&C생명이 대신 갚았고 유가족은 아파트를 고스란히 건질수 있었다.
SH&C생명 관계자는 "신용보험은 일반적인 사망보험보다 보험료가 훨씬 저렴해 김씨의 경우 낸 보험료의 1000배를 보험금으로 수령했다"며 "신용보험은 채무승계로 인한 유족들의 고통을 경감하고 부실채권의 발생을 억제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어 유럽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보편화된 금융상품으로 대출고객들이 반드시 가입해야 하는 상품이다"고 말했다.
최명용기자 xpert@moneytoday.co.kr
뉴욕생명, 패트릭김 부사장 임명 [머니투데이 최명용기자]
뉴욕생명은 8일 영업총괄부사장에 패트릭 김을 새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신임 패트릭 김 부사장은 전문설계사 조직 개발과 교육시스템 등 뉴욕생명 영업활동 전반을 총괄하게 된다.
패트릭 김 부사장은 1968년 출생으로 1985년 부모님을 따라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 후 1992년 UCLA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93년 미국에서 보험설계사생활로 보험과 인연을 맺었으며 97년부터 뉴욕생명으로 옮겨 LA 지역에서의 영업 활동을 시작했다. 탁월한 영업실적 덕으로 2000년 10월 LA지역 영업총괄 부책임자로 승진했고 뉴욕생명 지점중 18위였던 LA지점을 3년만에 6위규모로 성장시키기도 했다.
김 부사장은 "한국에 돌아와 뉴욕생명에서 일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내게 주어진 임무에 대해 사명감을 갖고 모든 헌신을 다하겠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최명용기자 xpert@moneytoday.co.kr
아웃바운딩 콜센터 미운오리 전락
‘콜센터, 아운바운딩인가 인바운딩인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콜센터의 큰 흐름으로 자리매김하는 듯했던 아웃바운딩 콜센터를 두고 관련 업계가 고민에 빠졌다. 당초 방카슈랑스 등의 이슈를 타고 관련 업계의 침체를 벗어나게 해줄 구세주로 받아들여졌던 아웃바운딩 분야가 예상과는 달리 지지부진한 실적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일부 콜센터 아웃소싱 전문업체들은 아웃바운딩 부문사업을 대폭 축소하거나 철수하고 있으며, 일부 솔루션 기업들도 인바운딩 쪽에 무게를 싣고 있는 상황이다.
◇“빗나간 예측?”
아웃바운딩은 콜센터의 상담원이 잠재고객에게 먼저 전화를 해 영업하는 시스템이다. 고객 서비스 차원의 인바운딩 위주의 콜센터를 돈을 버는 적극적인 개념으로 전환시키는 계기를 만들었다. 적극적인 텔레마케팅을 통해 기업들이 고객들에게 먼저 접근할 수 있는 수단으로 부각된 것이다.
특히 지난해 8월 시행된 방카슈랑스 등의 이슈는 아웃바운드 콜센터 솔루션 수요를 촉발할 것이란 기대감을 조성했다. 콜센터 운영 대행업체들은 은행권의 아웃바운드 콜센터 아웃소싱을 겨냥, 아웃바운드 관련 투자를 늘렸으며 어바이어·콘체르토 등의 주요 장비 업체들의 경우는 아웃바운딩 콜센터의 핵심 솔루션인 예측다이얼링시스템(PDS)를 앞다퉈 선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1년여가 지난 지금 관련 업체들은 아웃바운딩 분야에 대한 예측이 잘못됐다며 관련 사업을 축소하기에 여념이 없다.
국내 최대 규모의 콜센터 운영 대행업체인 유베이스의 한 관계자는 “지난주 콜센터 관련 업계 모임에 갔는데, 대부분 아웃바운딩 사업에 대한 매우 어두운 전망들을 쏟아 놓았다”며 “실제 유베이스도 아웃바운딩 부문을 일단 접었다”고 말했다.
◇“인바운딩으로 회귀하나”
콜센터 업계는 현재 몇년간 지속되고 있는 침체로 인해 아사 직전의 상황이다. 그 가운데 최근 몇몇 공공 프로젝트가 이슈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공공 기관의 특성상 대부분의 수요가 인바운딩 쪽에 몰리고 있다. 국산 미들웨어 전문기업인 넥서스커뮤니티 관계자는 “아웃바운딩의 경우 상반기에 100석 규모의 코리아홈쇼핑 프로젝트밖에 없었다”며, “현재 콜센터 업계를 지탱해주고 있는 증설 물량 대부분이 인바운딩 부문에 몰려 있다”고 진단했다.
◇전망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는 미래의 콜센터 수요는 아웃바운딩일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웃바운딩 시스템은 도입 초기 주로 세일즈를 위해 사용됐던 것과는 달리 최근에는 기업들의 인바운드 상담 보조 역할로 활용되고 있다. 즉 고객의 불만을 접수, 이를 해결한 뒤 서비스 만족도를 체크하기 위한 ‘해피콜’ 형태의 활용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당초 예상했던 아웃바운드 시장과는 성격을 달리하고 있지만, 여전히 미래 수요는 인바운드보다는 아웃바운드가 대세를 이룰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한 올해 들어 급격히 위축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포화상태에 이른 인바운딩 시장보다는 아웃바운딩 시장이 콜센터 업계에 더 큰 매력을 갖고 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로커스테크놀로지스 관계자는 이와 관련, “지금까지 특별한 아웃바운딩 시스템 구축 사례는 없지만, 보험업계를 중심으로 아웃바운드 콜센터 수요에 대한 문의가 꾸준히 일어나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
<용어설명>인바운딩, 아웃바운딩
기업의 입장에서 고객들로부터 콜센터에 걸려오는 전화를 인바운딩 콜, 기업이 고객들에게 거는 전화를 아웃바운딩 콜이라고 한다. 이전까지는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콜센터의 역할이 인바운딩 콜을 처리하는 데 머물러 있었지만, 콜센터가 적극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부상하면서 최근 들어 아웃바운딩 콜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전자신문
소비심리 갈수록 위축 6개월후 전망도 암울… [조선일보 윤영신 기자]
소비심리가 작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얼어붙었다. 특히 주력 소비층인 40대와 50대의 소비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통계청은 도시지역 2000가구를 방문해 면접조사한 결과, 현재와 비교해 6개월 후의 경기, 생활형편, 소비지출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가 6월에 92.2를 기록, 작년 10월(91.5) 이후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8일 밝혔다.
소비자기대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밑으로 갈수록 향후 경기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가구가 긍정적으로 보는 가구보다 많다는 뜻으로, 내수 회복 전망이 어둡다는 얘기다.
올 들어 하락세를 보이던 소비자기대지수는 지난 4월 99.9로 치솟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그러나 지난 5월 중국 쇼크, 고유가 등 악재가 겹치면서 다시 94.8로 떨어진 후 2개월째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연령대별로 40대와 50대의 소비자기대지수는 5월 94.0, 92.6에서 6월 89.8, 90.1로 각각 떨어졌다.
또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경기, 생활형편 등을 평가하는 ‘소비자평가지수’도 6월에 67.3을 기록, 작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특히 소비자들의 현재 경기 상황을 평가하는 ‘경기평가지수’는 56.4로 추락,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경기가 심각한 지경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윤영신기자 ysyoon@chosun.com )
서울여성 평균 결혼연령 28세, 자녀는 0.99명
`서울여성은 평균 28세에 결혼해 0.99명의 자녀를 낳고, 임금은 남성의 65.3%를 받는다' 서울시가 7일 여성주간을 맞아 발간한 책자 `통계로 보는 서울여성'에 나타난 평균적인 서울여성의 삶의 모습이다.
이 책자에는 2003년 말을 기준으로 가족, 교육, 경제, 사회활동 등 10개 분야 175개 여성관련 지표가 수록돼있다.
◇결혼 출산 가족 인구
평균 초혼 연령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2003년 서울여성의 평균 결혼 연령은 28세(남성 30.5세)로 나타났다.
5년 전과 비교할 때 혼인은 14.6% 감소한 반면 이혼은 25.4%가 늘었고 특히 60세 이상 황혼 이혼도 2배 이상 늘었다. 재혼의 경우 초혼녀-재혼남(3.5%) 보다 재혼녀-초혼남(4.6%)의 비율이 높은 것도 특징.
서울여성의 출산율은 1명이 채 안되는 0.99명으로, 전국 평균 1.17명에 비해 훨씬 낮았으며 전국적으로는 부산(0.96명) 다음으로 낮았다.
첫째 및 둘째자녀 출생성비(여아 100명당 남아수)는 107안팎인 반면 셋째 자녀이상은 130을 넘어 `남초현상'이 두드러졌다.
한편 서울에는 여성이 남성보다 1만명 정도 더 많이 살고 있으며 여성의 평균수명도 80세로 남성보다 7.2년 더 길었다.
개인이 느끼는 행복지수(10점 만점)를 물어본 결과 여성(6.23점)이 남성(6.33점)보다 낮았고 특히 재정상태에 대한 행복지수가 가장 낮았다.
◇경제활동 교육
서울여성의 연령별 경제활동 참가율 곡선은 `M자형'으로, 이는 여성이 출산 육아시기에 노동시장을 떠났다가 육아가 끝나는 시점에 재취업하는 패턴을 지니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여성들은 실제 `육아부담'(42%)을 취업 장애 주요인으로 꼽았다.
반면 남성은 30∼40대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한 `역U자형'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49.9%로 증가 추세나, 근무 환경은 개선되지 않아 2000년 이후 임금 근로여성의 절반(47.1%)이 비정규직인 임시ㆍ일용근로자로 집계됐다.
또 임금수준 역시 남성의 65.3%에 불과했다.
대표가 여성인 사업체는 꾸준히 증가해 전체 사업체의 30.5%를 차지했으나 규모나 영업형태 측면에서는 매우 영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졸 여성학력은 28.3%이며 여고생 100명 중 67명만이 대학에 진학했다.
한편 전문대 이상 고등교육기관의 여교수 비율은 18.6%, 초등학교 여교사 비율은 80.2%이며 여성 10명 중 1명은 영어로 의사소통하기가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건강 문화생활 정치참여 =
서울여성 100명중 4명이 담배를 피우고 여성의 절반 이상은 술을 마시며, 특히 20대 여성은 10명 중 7명이 술을 마신다.
또 40대 여성의 암 발생 비율은 남성에 비해 1.7배나 높았다.
한편 서울시 4급 이상 고위직 408명중 여성은 23명으로 5%에 불과했으며 여성들은 사회생활과 직장생활에서 성차별을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디지털타임스
"한국 올해 6% 성장도 달성 가능성"<S&P>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기업지배구조 개선.노동시장 유연성 시급
한국은행이 우리나라 하반기 경제성장률을 5%로하향 조정한 가운데 국제적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연간 6%성장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서 주목된다.
S&P는 이날 연합인포맥스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에 언급, "경제전문가들은 대체로 5% 정도의 성장전망치를 내놓고 있다"고 전제한뒤 "그러나 6%의 성장률을 달성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S&P는 다만 "중기적으로 6%의 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기업지배구조 개선과노동시장의 유연성이 필수적"이라며 "또 한국 정부는 금융부문을 중심으로 2단계 개혁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주한미군 감축 결정으로 인한 경제적 영향과 관련해서는 "최근 남북간 해빙무드를 감안하면 통일비용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이나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할것"이라며 "그러나 한국 정부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S&P는 또 우리나라 자본시장이 왜곡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신뢰할만한 신용평가기관이 적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S&P는 "한국증시에서 상장주식의 40% 이상을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데 비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비중은 1%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자본시장의 불균형이 심하다"면서 "믿을 수 있는 평가기관이 있다면 한국자본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줄어들어 금융부문의 안정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S&P는 국내 단기자금시장의 기준금리 역할을 할 '코리보(KORIBO)'에 대해서는 "시장 참여자들의 의사결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humane@yna.co.kr
[버려야 얻는다]중국 대부호 1세대들의 성공담
중국 경제에 대한 평가와 전망은 항상 엇갈린다. ‘기회의 땅’이라는 말도 있고, ‘시한폭탄’이라는 말도 있다. 중국이 개혁과 개방의 길로 들어선 이후 매년 8% 이상씩 초고속으로 성장, 이러한 전망을 낳고 있는 것이다.
만일 중국이 정부 지출을 줄이게 된다면 대중국 수출량이 많은 나라는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고 세계 경제는 휘청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미래는 아무도 알 수 없는 만큼 중국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봄으로써 미래를 예측할 수 있을 뿐이다.
루창화의 ‘버려야 얻는다’(정환종?전성경 옮김)는 중국의 부자들이 어떻게 사업을 시작해서 성공하게 되었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중국 경제의 미래를 짐작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이 책은 중국 정부의 개혁개방 정책과 함께 창업을 선언한 중국 창업 1세대들의 성공스토리로, 중국 부자들의 성장 과정과 창업동기, 성공 스토리와 비결, 그리고 현재 기업의 상태를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책에 소개된 중국의 부자들 가운데 가난의 설움을 딛고 성공을 일군 사람으로는 류한위안(퉁웨이그룹 회장), 루관추(완샹그룹 회장), 쑨광신(광후이그룹 총재), 천리화(홍콩푸화국제그룹 회장) 등이 손꼽힌다.
그들은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거나 가세가 기울어 학업을 중도에 포기할 수밖에 없었지만 불굴의 의지로 자산 4억 달러 이상 대부호의 반열에 오른 자수성가형 인물들이다.
또 중국 정부의 부동산 개발정책과 호흡을 함께 하여 참여하는 부동산 개발마다 승승장구하고 있는 쉬룽마오와 예리페이, 미래가 보장된 공무원의 자리를 나란히 내던지고 메추리 사업으로 성공함으로써 민영기업의 발전모델이 된 류씨 4형제, 그리고 유학을 포기하고 창업전선에 뛰어들어 생물제약 부문에서 독보적인 자리매김에 성공한 궈광창 등은 중국 경제의 현주소를 가늠해볼 수 있는 귀중한 잣대이기도 하다.
특히 ‘버려야 얻는다’는 취사경영철학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천리화는 중국 최고의 부자할머니다. 중국 100대 갑부의 절반 이상이 부동산업에 종사하고 있듯이 홍콩푸화국제그룹 천리화 회장도 예외는 아니다.
그녀의 초기 부동산 투자 방법은 주로 저가에 사들여 고가에 되파는 전통적인 투자방식이었으나 1990년대 초, 홍콩에서 중국대륙으로 투자 대상을 확대하면서 본격적인 부동산 투자에 뛰어들었다.
자본운용보다는 부동산업을 통해 부를 축적해온 천리화 회장은 자신의 성공비결을 이렇게 요약한다. “버려야만 한다. 버릴 수 있어야만 얻을 수 있다. 우리가 버릴 수 없다면 얻을 수도 없다. 취하는 것과 사하는 것, 즉 얻고 버림이라는 것은 따로 따로 떨어져 있지 않다. 나는 사람에게 없어서는 안 될 것이 신용이라고 여긴다. 내가 가지고 있는 최대 재산은 사람이고 친구는 가장 큰 무형의 자산이다.”
광후이그룹 쑨광신 총재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중국의 변방 신장을 중국 최대 천연자원의 보고로 급상승시켰다. 우루무치 주택의 반은 쑨광신이 지었다는 말이 생길 정도로 신장은 그의 손에 의해 새롭게 포장되고 변화 발전하고 있다. 가난한 구두 수선공의 아들이 중국 에너지산업을 이끌어가는 기업 총수로 거듭난 것이다.
저자는 “중국의 경제상황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국영기업은 퇴출되고 민영기업이 전진한다로 정리할 수 있다. 실적이 떨어지는 국영기업을 우량 민영기업에 넘겨 정부의 부담을 줄였고 민영기업의 상장은 증권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러나 정책과 법률이 제대로 정비되지 않은 상태라 아직도 민영기업의 발전이 순조롭지는 않다”고 말한다.
noja@fnnews.com 노정용기자
한국인 일 많이 해…노동시간 OECD 회원국중 1위,프랑스의 2배
한국 국민 1인당 연간 노동시간은 1120시간으로 프랑스의 2배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장 노동시간이다.
또 OECD 30개 회원국의 내년 고용시장 여건은 4년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파이낸셜 타임스(FT)지는 8일 인터넷판에서 OECD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프랑스의 1인당 연간 노동시간은 611시간으로 지난 1970년 이래 20% 이상 줄었다.
OECD는 회원국을 대상으로 국가경제의 노동시간을 합산, 총인구로 나누어 1인당 연간 노동시간을 산출했다. 이같은 계산법은 정년퇴직자, 어린이와 실업자 등 비노동인구가 노동인구에 지우는 부담을 측정하는데 유용한 도구가 된다.
프랑스 이외에도 독일, 일본, 영국 등 OECD 회원국 가운데 상위권에 속하는 국가의 1인당 연간 노동시간이 지난 30년간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OECD 고용·노동·사회문제 담당 존 마틴 이사는 “대체로 상위권에 속하는 회원국의 경우 노령화 문제에 맞서 씨름해야 할 수준에 더욱 가까이 도달해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30개 OECD 회원국 평균 실업률은 올해 6.9%로 지난해에 비해 0.2%포인트 낮아지고 내년에는 6.7%로 더 떨어지며 4년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 / 파이낸셜뉴스
[금리 1년째 동결]경기침체로 연내인상 힘들듯
“콜금리를 올리자니 가뜩이나 얼어붙은 경기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고 현 상태를 유지하자니 물가가 부담스럽고….”
8일 금융통화위원회가 콜금리를 현 수준인 3.75%에 묶어두기로 결정한 것을 놓고 금융권에서는 ‘딜레마’에 빠진 한은이 내린 고육지책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박승 한은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마친 후 “우리 경제가 수출과 생산의 호황에도 불구하고 민간 소비침체가 갈수록 깊어지고 있어 경기회복 추세가 지체되고 있다”고 밝혔다.
섣불리 금리를 올리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경기와 가계대출 부실화의 위험을 감안하면 물가상승 압력에도 불구, 연내에는 금리인상을 결정하기가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일각에선 한은이 금리조정 타이밍을 번번이 놓치고 있다며 경기대응 능력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비해 확연히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통위가 마지막으로 콜금리를 조정한 시기는 지난해 7월. 당시 0.25%포인트가 내려간 뒤 1년째 요지부동이다.
계속되는 경기회복 지연이 한은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총재는 그간 여러차례 “하반기중 경기회복이 가시화되고 물가불안 요소가 있다면 금리 인상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경기흐름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지난 5월을 고비로 각종 경제지표와 체감경기가 하락세로 반전하면서 경기전망 자체가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전문가들 대다수는 연말까지 콜금리 인상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 배상근 박사는 “워낙 경기가 안좋은 데다 금리를 올릴 경우 가계부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연내에 금리를 끌어올릴 만한 요인은 없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이대로 가자니 물가가 앞길을 가로막는다. 특히 국내 물가압력은 수요 요인이 아닌 고유가·고원자재가격 등 해외 가격요인에 따른 것이어서 한은 입장에선 금리조정을 통한 물가상승 압력 완화를 꾀하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오히려 금리 내려야
금융시장에선 되레 금리를 더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성장둔화가 지속돼 경기가 더 얼어붙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그러나 금리인하는 긍정적 효과는 기대하기 힘들다는 게 한은의 판단이다.
한은 관계자는 “엄청난 빚에 허덕이고 있는 가계나 현금을 쌓아두고 있는 기업들이 금리가 높아 소비나 투자를 주저하는게 아니다”고 설명했다.
박승 총재는 금리인하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전체 경기가 하반기부터는 서서히 회복되고 내수 경기도 3·4분기에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돌아선 뒤 4·4분기에는 회복의 폭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 경기대응력 떨어지나
지난달 30일 미국 FRB는 공개시장위원회를 열어 연방기금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 지난 2000년 5월16일 이후 4년여만의 일이다.
FRB는 지난 2000년 상반기 미 경제가 호황을 보이자 3차례에 걸쳐 금리를 0.75%포인트 올렸으나 2001년 경기가 침체국면에 빠지자 무려 11차례에 걸쳐 6.5%였던 연방기금금리를 2.0%까지 떨어뜨렸다.
FRB는 그래도 경기가 확실히 회복되지 않자 지난 2002년과 지난해 각각 한차례씩 금리를 인하해 연방기금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인 1%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미국 경제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회복세로 돌아선 것도 이같은 신속한 금리정책 덕분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에 비해 한은의 경기대응능력은 매우 떨어진다는 평가다. 지난 2000년 이후 경기 부침이 다른 어느 나라 못지 않았지만 콜금리는 단 3차례 인상했고 6차례 인하했을 뿐이다.
한은은 금리정책의 어려움을 토로한다. 한은 관계자는 “경기가 나빠지면서 물가는 높아지는 경제학적으로 비정상적인 상태가 지속되고 있어 그때그때 금리로 대응하기가 어려워진 면이 있다”고 말했다.
ucool@fnnews.com 유상욱기자
여름휴가, '30일~8월3일 동해안' 피크
올해 휴가때는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동해안과 강원도 지역에 피서객이 가장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극심한 경제불황에도 불구하고 올 여름휴가 인파는 지난해보다 3.7% 증가한2억8052만명(연인원)에 이를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교통부는 8일 올 휴가철 지역간 이동 인원은 지난해보다 3.7%, 평상시보다84% 증가한 2억8052만명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고속도로 이용차량은지난해보다 0.9% 증가한 1일 평균 304만대, 수도권 고속도로 이용차량은 1일평균 58만대로 전망됐다.
또 교통개발연구원이 전국 3252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여름휴가지로응답자들의 24.5%가 동해안권을 꼽았고 남해안권 11.1%, 서해안권 9.5% 순으로나타났다. 휴가 시기는 7월30일~8월3일이 33.2%, 8월4일~8일 23.9%, 8월8일 이후 11% 등이었다.
교통수단은 승용차가 77%로 압도적이었고 이용고속도로는 영동선 24.1%, 경부선 13.6%, 서해안선 12.6% 순이었다. 국도를 이용하겠다는 응답자는 29%였다.
여행기간은 3일이 44.3%로 가장 많았다.
건교부는 이에 따라 16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24일간을 '하계 정부합동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키로 했다. 이 기간중 철도는 602개 열차 6166량이 추가 편성되며 고속버스는 예비차량 268대 등 총 2244대가투입돼 1일 평균 1628회를 추가운행한다. 또 시외버스는 예비차 353대가 동원되고 전세버스도 보유차량 2만4770대를 모두 활용하기로 했다. 국내선 항공은1일 평균 6편이 늘어나며 연안여객선 운항도 모두 3579회 늘어난다.
이와함께 건교부는 휴가기간중 도로체증을 완화하기 위하여 건설중인 중부내륙고속도로(괴산-충주간) 14.9㎞를 오는 15일 조기 개통하고 확장 공사 중이던국도 59호선 등 14개 공사구간(전체 89.9㎞)을 16일 0시부터 다음달 8일 24시까지 임시개통키로 했다.
또 도로공사는 교통안내지도 10만장를 제작해 주요 톨게이트 등에서 배포하며자동차공업협회와 5개 자동차 제작사는 주요 휴게소 및 휴양지 등에서 자동차무상점검.정비서비스를 실시한다.
<노원명 기자>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