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카페 프로필 이미지
한밤의 사진편지 romantic walking
카페 가입하기
 
 
 
카페 게시글
여행기/관광 스크랩 양정옥의 미국 서부 여행기 4 (13/8/7/수)
함수곤 추천 0 조회 140 13.08.06 19:08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한밤의 사진편지    제1972호  (13/8/7/수)    

 

   

   함수곤의 블로그 '한밤의 사진편지'로 가시려면 아래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http://blog.daum.net/ham60/> 

 

'한사모' 카페 'romantic walking'으로 가시려면 아래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 cafe.daum.net/hansamo9988 >

cafe.daum.net/hansamo9988

<맨 아래 '표시하기' 클릭하면 '음악' 흐릅니다.>

 

 

양정옥의 미국 서부 여행기 4 

 

<데스벨리 국립공원, 라스베가스>

  

 

글. 사진, 편집, 음악 : 양정옥 (한사모 회원,okyang25@hanmail.net)

 

 

미국 서부국립공원의 아름답고 경이롭고 장엄한 대자연을

가슴에 담고 돌아온 저는 그 때 느꼈던

 

흥분과 감동의 순간들을 떠올리며

1년이 지난 후 이 후기를 씁니다.

 

<양정옥> 

 

 

 

 

2012. 6. 14. 목요일, 다섯째 날

 

 Death Valley 국립공원을 가는 날입니다.

 

어젠 밤이라 안 보이던 미국에서 가장 높은 휘트니산(4,348m)이

윌리암슨산,(4,313m) 랑그리산(4,213m)을 거느리고

아침햇살을 받으며 황금빛 치장을 하고

그 위용을 뽐내고 있었습니다.

 

 

론 파인은 휘트니산 등산객들을 위한 모텔과

레스토랑이 많은 도시였습니다.

 

 

 

사막의 도시 론 파인의 아침, 피어있는 꽃들은

 론 파인을 찾는 모든이의 등산과 트레킹의 완주를 빌어주고,

 

Death Valley 로 향하는 우리의 발걸음도 가볍게 해주었습니다.

 

 

몇 년 전 한국인 부부가 휘트니 산 등산 중 부인이

추락하여 숨졌다는 안타까운 이야기를 달리는 애마 안에서

“골드베어”는 알려 주었습니다.

 

미국본토에서 가장 넓은 Death Valley 국립공원은

켈리포니아주와 네바다주에 걸쳐있는 제주도의 7배나 되는

거대한 공원이며 미국에서 가장 뜨겁고,

가장 건조한 곳이랍니다.

 

 

 

데스밸리에서 가장 낮은 곳,

"베드워터"는 바다보다 낮은 해저 86m에 있습니다.

 

 

1,849년 - 50년경 골드러시가 한 창이던 당시,

한 무리의 사람들이 금을 찾아 유타주 솔트레이크를 출발,

캘리포니아로 향했습니다.

 

 시에라네바다 산맥을 넘지 않고도

캘리포니아로 가는 길이 있다는 소문만을 믿고

지금의 데스밸리를 통과하다 죽을 고생을 하였다고 합니다.

 

일행 중 한명이 “잘있거라. 죽음의 계곡이여!”라고 외친 것이

“Death Valley" 지명의 유래라고 합니다.

 

그들 일행 중 그곳에서 죽은 사람은

단 한 명 뿐이었답니다.

 

 

Death Valley 는 붕사, 소금, 석고 등의

광물질이 많이 저장되어 있고, 1870년대에 발견된

이곳 붕사로 만든 세제는

“사막의 하얀 금”이라고 불릴 정도로

수익성이 좋았다고 합니다.

 

붕사세제로 세탁한 새하얀 빨래는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이 열풍이 전국을 휩쓴 덕분에 붕사를 직접 보기위해

관광객들이 모여 들었다고 합니다.

 

이후 광산 마을은 광활하고 황량한 아름다움에 취해 찾아드는

사람들로 서서히 관광단지로 탈바꿈되면서

 

Death Valley 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후부터

이곳 붕사와 다른 광물질은 채굴이 금지 되었다고 합니다.

 

미국본토에서 가장 높은 휘트니산(4,348m)과 가장

낮은 베드워터(해저86m)가 서로 가깝게

공존하고 있습니다.

 

 

나무 한그루 없는 회색빛의 휘트니산을 옆으로 하고

한적하고 광활한 평원을 가로질러가다가 Father Crowiey Point에서

 

레인보우캐니언과  파나미트듄의 황량한 산맥과 협곡의

경이로운 풍광을 잠시 바라보았습니다.

 

 

 

 

다시 베드워터를 향하다가 오아시스 거점인

스토브파이프웰스에 도착하여 거센 물결에 깎여 내린

자갈 조각들이 모자이크처럼 계곡 벽에 박혀있는

 

모자이크캐년을 오른쪽으로 보면서

메스킷샌드듄즈로 향했습니다.

 

 

 

하얀 모래언덕이 능선의 곡선을 아름답게

뽐내며 나타났습니다.

 

메스킷샌드듄즈 입니다.

 

 

 

 

중국 돈황에서 보았던 그리움 속의 명사산을

만난 것 같아 가슴이 설레였습니다.

 

남편과 실크로드 여행 때 만난 석양의 명사산은

시시각각 변하는 빛과 그림자로 노을 속

아름다운 모래 무늬와 능선의 곡선을

제 가슴에 그려준 그리움으로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고운 모래밭을 맨발로 걸어 보는데 너무 뜨겁고

 화상을 입을 것 같아 포기했습니다.

 

멀리 펼쳐진 아름다운 모래 언덕은

바라만 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아쉬움을 안고 떠났습니다.

 

 

우리를 태운 애마는 아래로, 아래로

해저를 향해 내려가고 있습니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황무지와 거친 땅, 기기묘묘한

지형 속에서 숨 쉬며 살고 있는 덤불트리사이로

우뚝 솟아있는, 쟈수아트리, 유카 선인장이

눈을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메마른 땅과 거친 환경에 적응한 동식물의 안식처이기도한 이곳은

포유류동물, 야행성동물 사막파충류 와 900여종의 식물과 지구상에 유일한

희귀식물이 20여종이 있어 국제생태 보존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데스벨리의 평균기온은 보통 섭씨 50도이고,

해발 3,000m 가 넘는 지역은 산악과 계곡지역으로

만년설이 덮여있다고 합니다.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에 줄지어 서서 저마다 높고 낮음의 역할을

나타내며 서 있는 나무 전봇대가 명물이었습니다.

 

이 더위에 저걸 세우느라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라고 생각하며

실 같은 길을 따라 죽음의 계곡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미국은 길을 만들 때 물길을 끊지 않고 만든다고 합니다.

사막인 이곳도 물길을 살리느라고 길이 좁고

웨이브도 심한 길이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사막의 물길을 살리며 길을 만드는

미국의 지혜가 부러웠습니다.

 

2011년 7월, 끔찍했던 우면산사태가 생각났습니다.

 

 

서부여행을 하면서 빨리 빨리 계산되지 않고

느낌이 느린 것이 두가지였습니다.

거리와 속도를 표시하는 마일과

온도표시 화씨 였습니다.

 

출발부터 “골드베어”는 지금은

화씨 90도, 100도, 110도, 120도, 124도라고 알려줍니다.

그러나 느낌은 무덤덤입니다.

 

덕분에 화씨를 섭씨로 쉽게 계산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화씨에서 30을 뺀 값에 2를 나누고 그값에 2를 더하면 섭씨온도입니다.

 

론 파인을 출발하여 오아시스 퍼닉스크릭

비지터쎈터까지 4시간이 걸렸습니다.

 

 

 

세금(화장실)도 내고 쉬면서 더위를 달래 보려는 바램은

희망사항일 뿐 지독한 더위는 인내심을 길러줍니다.

 

황금빛을 닮은 골든캐년을 잠간 걷는데도

뜨거운 태양아래 몸이 달구어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협곡 사이로 트레킹하러 가는 사람들을 보며

남다른 초인적인 힘을 가지고 있나보다 라고 생각 했습니다.

 

 

 

 

 

남편은 골든케년 협곡을 바라보며

요르단 페트라 협곡이 자꾸만 떠오른다고 합니다.

 

멀리 있는 악마의 골프장을  바라보며 지나갑니다.

 

 

 

데스벨리 가장 낮은 지역, 해저 86m "베드워터"에 도착했습니다.

길이 128km 최고 깊이 180m 의 소금바다입니다.

 

애마에서 내리니 기온은 화씨127도.

(127-30÷2+2=섭씨50.5도).

 숨이 턱턱 막힙니다.

 

태양은 머리위에서 이글거립니다.

 

광할한 소금바다는 눈덮힌 하얀 들판으로 보였습니다.

 

 

 

 

소금 바다 위를 걸을 때

뽀드득, 사각, 사각 소리를 들으며

‘눈이 쌓인 길을 걷고 있다’는 착각이 들었습니다.

 

 

보호구역안은 들어 갈 수가 없어 아쉬웠습니다.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글 중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의 글귀가 생각났습니다.

 

극한의 자연이 보여주는 색다르고 특별한

풍광에 취해 숨이 막힐 것 같았습니다.

 

자연의 신비에 절로 머리가 숙여졌습니다.

 

 

 

저는 땡볕을 가리기위해 완전무장을 했는데

푸른(?) 바다를 상상했는지 비키니 차림의 외국여성이 보이기에

슬쩍 카메라 속으로 들어 갔습니다.

 

 

백인들은 일광욕을 하지 않으면 피부에

곰팡이 균이 생기기에 햇볕 따가운 것은 아랑곳하지 않고

일광욕으로 보호한다고 합니다.

 

 

 

 

애마에 오르기 전, 소금바다를 거니는 동안

잔뜩 묻어있는 소금을 털고,

 

점심을 먹기위해 오아시스 퍼닉스크릭에 있는

유일한 레스토랑으로 갔습니다.

 

 

 

그 곳에서 뷔페를 하려했는데

유럽단체 관광객의 줄이 너무 길어 메뉴를 바꾸어

"핫도그정식"으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골드베어”는 "핫도그 정식"을 보신탕이라고

말해 한바탕 웃었습니다.  

 

레스토랑 정문 앞에 쭉쭉 뻗어있는

야자수가 황량한 사막의 분위기를 바꾸어주고 있습니다.

 

 

붕사를 채굴,  운반해 준 일등 공신,

증기기관  웨건 앞에서 포즈를 취했습니다.

 

 

 

 

 

 

데스벨리 제1 경관 자브리스카 포인트로 왔습니다.

 

 

 Twenty Mule Canyon은 호수가 말라붙어 쌓였던 진흙과

퇴적물이 굳어 굴곡진 언덕이 겹치고 반복되는

희한한 지형을 빚어내고 있었습니다.

 

원래는 갈색이지만 햇빛의 각도에 따라 시시각각 색깔이

변하는 아름다운 조화를 보여주었습니다.

 

 

 

 

 

 

단데스뷰(1,669m)에 올라 내려다 보이는 베드워터는

마치 눈 덮인 광활한 소금바다였습니다.

 

다시 한 눈에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거친 환경에도 생명을 이어가고 있는

야생화가 유독 눈길을 끌었습니다.

 

 

Death Valley 는 황량한 거친 땅, 소금바다, 모래언덕이

어우러진 때 묻지 않은 아름다움으로

다가왔고 꾸밈없는 경관은

 

지구가 숨겨둔 자연의 매력이었습니다.

 

폭염 속 숨겨둔 속살을 부끄러움 없이

가슴에 담아 준 Death Valley를

뒤로 하고 라스베가스로

이동했습니다.

 

 

 

3시간30분을 달려  "푸른 녹초지"라는 뜻을 가진

네바다주 라스베가스에 도착했습니다.

 

 

 

지금껏 라스베가스는 마피아들의 돈으로 건설된 환락과

도박의 도시로 알려져 왔으나, 지금은 살기좋은 곳, 가족과

함께오는 휴양지로 각광을 받는 사막의 도시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라스베가스는 유동인구가 많은데

이유는 매년 다양한 텔들이 지어지고,

 

호텔 당 80~100명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김에 따라

자연스럽게 라스베가스 전체인구의 1/3 이상이

호텔이나 카지노 같은 유흥업에 종사하며,

 

많은 관광객이 몰리기

때문입니다.

 

라스베가스 만이 갖는 또 다른 특성은

모두가 알고 있는 간단한 결혼식인데, 신랑신부의 동의만 있으면

30초 만에 결혼이 이루어지며 결혼비용도 최저 100달러부터

호화결혼까지 다양한 메뉴로 구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아침에 결혼하고 저녁에 이혼이 가능하도록

 절차도 간단하다고 합니다.

 

언제인가 TV에서 미국인과 태국인이 라스베가스

웨딩타운에서 간편하게 결혼하는 것을

본 기억이 났습니다.

 

라스베가스의 낮과 밤은 여자얼굴에 비유하자면

화장할 때 와 안할 때의 차이 그 보다도 더 크다고 합니다.

 

우리가 도착한 늦은 오후의 라스베가스 모습은

민 낯의 라스베가스였습니다.

 

화장한 밤의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오랜만에 한식으로 저녁을 먹고

RIVIERA HOTEL 308호에 짐을 풀고서

쥬빌리이쇼를 보러갔습니다.

 

리얼한 무대장치, 아름다운 각선미와 예쁘고 풍만한 가슴을

다 들어 내놓고 추는 무희들의 춤은 화려했습니다.

 

10시에 시작하는 LED 전구 쇼를 보기 위해

걸음을 재촉했습니다.

 

각 빌딩들이 발산하고 있는 화려한 네온싸인은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고 있었습니다.

 

 

 

호텔 로비에 있는 황금원석을 보고

수영장에 설치된 아쿠아리움에서 상어들이

느긋하게 노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라스베가스 중심 화려한 거리에서

개성 있는 컨셉으로 분장하고 퍼포먼스 하는 사람들,

삶의 수단이지만, 관광객은 즐겁습니다.

 

 

 

 

 

 

프리몬트 전구 쇼는 우리나라 LG 회사의

LED 전구가 온 천장을 반짝이며 보여주는 장엄한

영상과 빛의 쇼입니다.

 

무척 자랑스러웠습니다.

 

 

 

 

라스베가스의 화장한 밤의 얼굴은

낮과 다른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었습니다.

 

 

쉽게 만날 수 없는 신의 작품,

 순수한 자연의 매력이 넘친 Death Valley 에 이어

 

화려한 라스베가스가 여행의

참 묘미를 느낄 수 있게 해준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내일은 레드락캐년, 후버댐을 보고 와

 라스베가스 야경을 관광합니다.

 

 

 

 

 

Ernesto Cartazar 

 

 

  

 

 

 
다음검색
댓글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