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주말 대구원정 접전 끝에 1승 2패로 올시즌 처음으로 열세를 기록한 3연전 시리즈였습니다.
3게임 모두 한점차, 게다가 이어지는 싸대기매치(1승씩 주고 받기).
삼성만 만나면 초접전입니다.
금요일 : 장민익 vs. 카도쿠라.
난타전이 예상되었으나 의외로 1-2. 투수전 끝에 분패였습니다.
하체부실 카도쿠라가 변화구를 위기를 모면했고, 두산의 강타선은 카턱의 브레이킹 볼에 말려듭니다.
장민익은 의외의 호투를 보이면 선발진입 가능성을 높입니다.
장민익에 이어 나온 김상현, 이혜천, 김창훈도 1실점으로 잘 막았으나, 이혜천이 또 다시 패전이 됩니다.
오랜만에 나온 권혁을 공략하지 못한 점도 아쉽습니다.
토요일 : 김선우 vs. 정인욱
정인욱이 어리버리할 때 두산이 선취점을 올리고 써니는 모처럼 호투를 이어 갑니다.
쉽게 이기려나 싶었는데 추가점을 내지 못하는 사이 써니가 최형우에게 투런 동점 홈런을 맞습니다.
7이닝 2실점의 쾌투였는데, 이 홈런 하나가 옥의 티였습니다.
이종욱의 홈런으로 역전을 시켰고, 김선우도 호투를 이어가 아슬하긴 하지만 승리가 눈앞에 왔는데
48년산 대구구장의 정전사태로 경기는 중단되고, 서스펜디드 경기로 다음 날로 승부가 이어집니다.
다음 말 낮 3시에 이어진 경기에서 두산은 역시 가장 믿을 수 있는 고창성, 임태훈을 투입하며 경기를 잡습니다.
태훈이는 세이브 단독 선두로 올라섰으나, 몇시간 후 오승환과 공동선두가 됩니다.
일요일 : 이현승 vs. 배영수
아쉬운 경기였습니다.
선취점을 뽑았지만, 이현승의 제구가 흔들렸고
아무래도 신명철에 홈런을 내 준 이후 작은 구장이라 부담을 느꼈나 봅니다.
이현승이 5실점하고 내려간 후 추가실점은 막았지만
삼성의 불펜도 권혁, 권오준, 오승환 등이 잇따라 투입되며 뒷문을 잠급니다.
오재원이 홈런을 치며 한점 따라붙은 게 위안이라면 위안인데
대타 김재환이 한방 쳤으면 좋았을 뻔 했습니다.
이날 김현수를 비롯한 두산의 중심타선 김동석은 무기력한 모습을 보입니다.
특히 삼진, 병살 등으로 흐름을 끊은 김현수가 이날의 역적입니다.
오늘부터 잘 하겠죠.
오늘부터 두산은 넥센과의 3연전 홈경기이고, 반면 1-2위인 SK와 LG가 맞붙습니다.
두 팀이 혈투를 벌이고, 두산이 3연승 하여 이 틈에 두산이 상위권으로 도약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