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 제국 가야 문화를 찾아서...
[전북 가야 문화 발굴지 답사]
일시: 2021년 9월 3일(금) ~ 4일(토)
장소: 임실군 남원시 아영면, 장수군 일원
안내: 최성미 (전 임실문화원장)
해설: 곽장근 교수 (군산대학교 가야문화소장)
주최: 고(원)조선유적답사회 회원 16인
답사기: 안동립 (고(원)조선유적답사회 회장)
[1,500년 만에 지하궁전에서 깨어난 가야 왕이 들려주는 이야기...]
2021년 9월 3일(금) : 오랜만에 반가운 답사 회원들이 전라북도 임실군 임실문화원에 모였다. 오후 시간을 이용하여 관촌면 사선대 주변을 관광하고, 운서정을 소유하신 김태진 임실문화원장의 배려로 운서루 아래 한옥에서 하룻밤 잤다. 오랜만에 만난 회원들이 밤늦게까지 사선루에 앉아서 담소를 나누면서 피어오르는 밤안개를 보면서 감상에 젖어본다.
2021년 9월 4일(토) : 아침 일찍 일어나 운서루 주변을 둘러보니 구름이 자욱하여 구름 사이로 일출이 뜬다. 회원들이 준비한 아침을 먹고 서둘러 남원시 아영면사무소로 갔다. 여수, 군산 등 근동에 사시는 분들은 10시까지 면사무소로 오기로 하였다.
지난 5월부터 100일간 임실문화원에서 독도 사진전을 하였는데 어제 오후 사진을 철수하였는데, 늦게 도착한 우리나라 4대 사진작가 임정의 선생과 몇몇 회원들을 위하여 면사무소 정자에서 즉석 독도 사진전을 하였다. 10시경 곽장근 교수 (군산대학교 가야문화소장)와 대학원생 3분이 와서 독도 사진을 감상하면서 인사하였다. 언제 보아도 독도 사진은 감동적이다.
아영면사무소 한편에서 곽교수의 오늘의 답사 일정과 설명을 듣고, 아영면 유곡리, 두락리에 가야 고분 발굴지를 찾았다.
이 지역은 백두대간 능선이 봉화산을 중심으로 둘러싸인 해발 450m 고산 분지이다.
아영면사무소 뒤로 돌아가 성내 마을 야산에 가야 고총이 수십 개가 연이어 분포되어 깜짝 놀랐다. 남강의 최상류 지리산 북쪽 고산에서 가야 무덤과 제철 유적이 무더기로 발굴되어 세계를 놀라게 하였다.
가야 시대 철을 다루는 기술이 당시 세계 최고로, 현대식 무기로 장착된 문명 국가임을 증명하는 것이라 가야국의 번성하여 영남지방 6 가야(성주 성산가야, 고령 대가야, 창령 비화가야, 진주 고령가야, 함안 아라가야, 고성 소가야, 김해 금관가야)를 가야국으로 비정하였으나, 전북 동부에 가야국 유물이 대량 발굴되고 있어 전북(완주, 무주, 진안, 임실, 순창, 남원, 장수, 금산)까지 가야국의 변경이 확장되어야 한다. 곽장근 교수는 평생 가야 연구를 위하여 배낭 하나 메고 현장 답사와 발굴 연구해 교수의 해설을 직접 듣고 있으니 그동안 몰랐던 가야국에 관하여 새롭게 공부하게 되었다.
아영면 지역에 분포된 고총들이 발굴이 시작되어 많은 수의 왕급 유물이 쏟아져 나와 가야의 변경이 전라북도 동부까지 백두대간 능선으로 이어지는 큰 영역임을 증명하였다.
역사 기술에서 3국 시대가 4국 시대로 바뀌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곽 교수는 "가야의 임나 일본부 설은 일본에는 실제 나온 유물이 없고 학술적으로 증명된 것도 없는 설에 불과한데 일부 학자들이 과장 확대하여 있는 사실처럼 해석한다" 남원, 장수 지역에는 수백 개의 제철유적과 고분이 발굴되어 있고 여러 편의 논문으로 가야 문화를 입증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최근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하여 예비 등록을 하였다고 한다.
점심 먹고, 장수군 장계면 삼봉리 가야 고분군과 동천리 고분군 유적 발굴지를 답사하였다. 장수군은 남원 봉화산 북쪽 지역으로 해발 430m 분지로 펀치볼같이 사방이 산으로 둘러져 있다.
봉화로를 연결하면 여덟 갈래로 전북(완주, 무주, 진안, 임실, 순창, 남원, 장수, 금산)에서 출발하며 이곳 장계로 도착한다.
조선의 5 봉수로 와는 다른 경로이다. 또 전북지역에 봉화에 관련된 지명이 분포되어 있는데 남원 봉화산, 봉화재, 장수 봉화산, 봉화봉, 봉화산성, 진안 봉화산, 무주 봉화산, 임실 봉화산, 완주 봉수대산이 있고 그 외에도 봉화산, 봉화봉, 봉화골, 봉화재, 봉우재, 봉우재봉, 봉화산성 등의 지명들이 많이 분포되어 있다. 직접 봉화를 발굴하니 가야 유물이 대량으로 발굴되었다.
가야 고분의 특징은 산 능선으로 이어져 있으며, 순장 무덤이 이니고 한구의 시신이 매장되어 있고, 부부 묘는 두기가 연속으로 이어지게 조성된 것이 인상적이다.
이 지역에 120 여기의 고총이 있어 빠른 문화재 지정과 발굴 및 연구되어야 한다.
또한 전북 지역으로 이어지는 110개의 봉수가 7개 시군에서(충남 금산 8개 시군) 출발지가 있는데 이곳 장수군 장계면 목멱산으로 이어진다.
이 지역 가야 봉화를 발굴하니 유물이 가야 토기인 개, 고배, 단경호, 호형토기, 적갈색연질토기편, 장경호(긴목 항아리) 등이 대량으로 출토되어 학계에 보고되고 있다. 출토되 유물을 분석하니, 대가야 토기는 나오지 않고 장수 토기만 나온다. 이곳 주민의 증언으로 탑동마을이 왕궁으로 부른다고 한다.
장계지역은 일본인 도꾸라 세이지가 도굴한 흔적이 뚜렷하고 묘지 훼손이 심하여 안타깝다고 한다.
장수지역 가야 유적은 많은 수의 고분이 넓은 지역에 백여 기가 분포되어 가야 최대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방치된 분묘들은 복원보다는 원형을 유지하여 보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1,500년 만에 지하궁전에서 깨어난 가야 왕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현장에서 보고 왔다...
그림 관촌 사선대 운서루
그림 관촌 사선대
그림 장계면 삼봉리 가야 고분군 발굴지
그림 장계면 삼봉리 가야 고분군 복원
참고문헌: (곽장근, 군산대학교 교수)
(조명일, 군산대학교 가야문화연구소), (전상학, 전주문화유산연구소), (이은영, 전주문화유산연구소)
그림 장계면 삼봉리, 동천리 가야 고분군 유적 발굴지
그림 장계면 삼봉리, 동천리 가야 고분군 돌이 강돌처럼 모서리가 둥굴다.
그림 유곡리, 두락리 가야 고분
그림 유곡리, 두락리 가야 고분 발굴지
그림 답사단원
그림 부부 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