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스쿨협회 홈페이지를 개편하면서 신설된 홈스쿨이야기 코너에 첫 인터뷰로 방문했었던 보나콤에 1년 8개월만에 다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4월 30일, 5월 1일에 있었던 홈스쿨세미나에 보나콤 식구들이 4명이나 참석을 했었습니다. 홈스쿨을 시작한지 7년째나 되는 정미진 사모님도 오셨었고요. 오랜만에 보나콤에서 세미나에 참석한 것이 궁금하기도 하고 겸사 겸사 다시 한번 보나콤을 방문 해보았습니다. 이번에는 특정인의 인터뷰가 아닌 농촌공동체 보나콤도 소개할겸 이모 저모를 소개하며 아이들부터 여러명의 인터뷰도 실었습니다. 보나콤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하여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 보나콤을 먼저 간단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보나콤은 온누리교회내에서 농촌공동체를 꿈꾸던 강동진목사님을 비롯 몇몇 가정들이 충북 보은이란 척박한 땅에 땅을 일구고 손수 목조건축을 통하여 거주할 집을 마련하여 살고 있는 농촌공동체입니다. 기본적으로 보나콤은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자연농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창조섭리에 위배되지 않으며 땅을 살리고 사람을 살리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현재는 9가정이 살고 있고 교육은 2004년부터 공교육이 아닌 홈스쿨을 기반으로 하는 공동체학교인 보나스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보나콤에서는 보나팜이란 이름을 가지고 자연농업을 기반으로 우리 몸에 이로운 농산물을 생산해내고 있습니다.
보나콤으로 가는 길은 이제 예전과는 달리 길이 많이 좋아져서 곤지암IC에서 1시간 30분 정도면 도착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보나콤은 아침,저녁식사는 각 가정에서 하고 점심식사는 공동식사를 하기에 식사시간인 12시 반에 맞추어 도착을 하였습니다. 인근에서 미나리를 따다가 만든 미나리 부침개에 조촐한 몇가지 반찬의 건강한 식사였습니다. 건축인테리어를 하시다가 보나콤으로 들어가신 홈스쿨러 송병석 선생님도 오랜만에 만나게 되었는데 예전에 뵈었던 예술가적인 외모의 모습과는 달리 어느덧 농부스러운 모습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자, 이제부터 보나콤이 위치한 마을을 사진으로나마 한번 둘러보도록 하겠습니다.
왼쪽 길이 대원리 마을에 들어오는 입구이고 우측에 보이는 것이 보나콤의 공동식당겸 게스트하우스와 교회입니다. 비닐하우스도 보나콤 것이고요.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우측에 큰 건물이 보이는데 마을회관입니다. 작년에 왔을 때는 없던 건물이었는데 정부의 지원을 많이 받았는지 근사하게 지어놓았습니다.
대원리 마을 원주민들이 사는 집들은 대체로 60,70년대에 지어진듯한 허름한 집이 대부분이고 생각해보니 그간 10년간 수차례를 방문해 보았지만 길을 가다가도 노인분들 외에 좀 덜 늙으신 분들을 본 적이 없네요. ^^
몇년전에 지어진 공원은 마을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상당한 돈을 지원받아 만들어진 것인데 모두 보나콤이 이곳 마을에 자리잡으면서 보나콤 형제자매들의 수고로 이뤄진 열매입니다. 그 덕에 마을이 매우 세련되게 예뻐졌습니다.
연못에 재두루미가 날아가고 있네요. 이 재두루미가 이 곳 연못에서 텃세를 부려 흰두루미등이 오면 쫓아낸다고 하네요.
자 이제 보나콤 건물들을 한번 둘러보겠습니다.
뒤편에 있는 것이 교회건물이고 앞쪽에 있는 것이 식당겸 게스트하우스입니다.
매일 점심은 이렇게 자매들이 당번을 정해 나와서 식사를 준비합니다.
식사는 12시 30분이고 보통은 아이들이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고 형제들이 하나씩 둘씩 일을 마치고 들어옵니다.
2층에는 3개의 게스트룸이 있고 각 방에는 5,6명 정도가 숙박을 할 수 있습니다. 보나콤에 방문하는 연인원이 무려 1,000명이나 된다고 하네요.
이곳은 보나교회입니다.
육의 양식인 먹거리를 생산해내며 복음도 함께 전하길 원하는 공동체의 설립이념에 딱 들어맞는 "떡과 함께 복음을" 이란 표어가 보입니다.
이곳 교회에서 매일 새벽예배가 있고 매주 수요일은 수요예배가 있다고 합니다. 은혜로운 찬양과 기도를 마친후 김명현 교수님의 창조과학 강의를 DVD를 통해 들었습니다. 좋은 강의등이 인터넷이나 CD로 넘쳐나지만 서랍속에 잠자고 있는 경우도 많은데 이렇게 공동체식구들이 모두 모여서 강의를 들으니 실제 강의를 듣는듯 좋았습니다.
또 다른 보나콤 건물을 한번 볼까요.
여기는 4가정이 있는 집입니다. 각 집에는 방이 3개 정도 있는 것 같고요. 네 집이 모두 첫 출구는 한군데라서 혹시 피자나 짜장면을 시켜먹고 싶을때는 그냥 참고 말거나 모두 같이 먹거나 해야할 구조입니다. ^^
여기는 작년에 왔을 때 2층만 완공되었고 1층은 한창 공사중이던 곳인데 2층은 가정집이고 1층은 공동체학교 교실인 보나스쿨 교실입니다.
엄청나게 많은 자전거 보이시죠 ^^ 그런데 각 집마다 자전거가 또 몇대씩 보이더군요.
이곳은 새로 들어온 가정들을 위해 새롭게 집을 짓고 있는 현장입니다. 두 가정의 집을 짓고 있다고 하네요. 보나콤을 올 때마다 늘 집짓고 있는 모습을 본 것 같네요. 특정 기술을 요하는 것은 기술자를 불러서 하기도 하지만 어쨌든 집짓는 일을 직접 한다는 사실이 매우 놀랍기만 합니다.
여기는 목사님댁입니다. 보나콤에서 지은 건물중 유일하게 흰색건물인 집입니다.
허름한 원주민집 뒷편에 보이는 집이 두 가구가 살고 있는 보나콤 집입니다. 본래 저 집중 한 집이 게스트 하우스로 사용되었었는데 지금은 건축인테리어업을 하시다가 내려간 홈스쿨러 송병석 선생님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제가 기억하기론 이 집이 보나콤에서 가장 먼저 지은 집으로 기억합니다. 보은 읍내 아파트에서 살면서 이 집을 건축할 당시 방문했던 기억이 갑자기 소록 소록 나네요. ^^
이곳은 보나콤의 창고랍니다. 한 여름에도 이곳 창고 안은 서늘하더군요. 달걀같은 것은 저온 창고에 별도로 보관을 하는데 저온 창고는 구경을 못했네요.
그리고 큰 작업실도 있는데 건물 밖에선 촬영을 못 했고 이곳입니다. 이곳에서 풍력발전기를 연구하고 만들고 있고 풍력에너지학교를 진행하는 곳이기도합니다.
보이시나요? 이게 풍력발전기랍니다.
이곳은 양돈을 하기 위해 새롭게 짓고 있는 곳이랍니다. 쌓아놓은 표고목에서(표고버섯을 재배하던 나무) 버섯을 따다가 저녁때 반찬을 해먹었답니다. 표고목을 1미터 높이로 바닥에 깔아두고 거기에 톱밥,왕겨,짚등으로 바닥을 만듭니다. 이렇게 해두면 돼지의 배설물등이 서서이 땅으로 내려가면서 발효가 됩니다. 땅의 정화작용때문에 보이는 것처럼 바닥은 땅이 드러나도록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자연양돈을 하면 냄새도 거의 없다고 합니다. 실제 돼지는 우리가 아는 것처럼 더러운 동물이 아닌 매우 청결한 동물입니다. 일반적인 양돈은 바닥은 콘크리트 바닥에 몸을 틀 수도 없는 곳에 갇히어 살만 불리고 배설물로 인한 엄청난 암모니아 냄새로 인해 돼지의 대부분은 폐렴이라고 합니다.
보나팜의 주력사업으로 떠오르는 양계장입니다. 양계를 시작할때만해도 마을의 반대가 많았었지만(예전에 누군가 양계장을 했었는데 동네에 악취가 많이 나서..) 자연농업을 함으로 냄새가 나지 않는다고 그간 쌓아온 신뢰로 설득하여 조그맣게 시작한 것이 지금은 5동의 양계장과 2000마리가 넘는 닭들을 보살피고 있습니다. 선교사로 떠나는 분들이 이 곳에 잠시 와서 양계를 배우고 가기도 하고 해외 선교사나 현지인들이 와서 양계업을 배워가기도 한답니다. 또 직접 해외에 가서 양계나 농업기술을 전수해주기도 하고요. 그야말로 선교농업을 하고 있답니다. 여기서 잠시 양계 이야기를 해보면 보나팜의 양계장은 신선한 공기와 햇볓이 투과되며 근처의 냇물을 끌어들여 공급하고 사료는 천연녹즙을 뿌려 발효시킨 발효사료를 주사료로 먹이며 키우고 있습니다. 위계질서가 존재하는 닭인지라 당연히 수많은 닭들이 있는 이 양계장 안에서도 대장닭이 있고 위계질서가 존재하지요.
위의 사진은 일반 공장식사육방식의 다단식 닭장입니다. 닭이 날개를 편 길이보다도 작은 닭장 안에 6,7마리의 닭들이 들어가 있으니 움직일 수도 없고 닭들은 매우 심한 스트레스로 서로 쪼아 죽이는 일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아예 태어났을때부터 부리끝을 잘라주는 작업을 하지요. 산란닭중 수컷은 감별되어 바로 분쇄기로 가서 사료로 이용되고요. 그야말로 인공적인 시설 안에서 인공적인 사료와 인공적인 약 처방으로 달걀을 낳는 살아있는 기계와 같은 존재랍니다. 일생 중 햇빛을 보는 때는 알을 낳기 위해 실려 올 때와 늙어 알을 낳지 못해 죽으러 갈 때 두 번뿐입니다.(창문도 없거든요) 달걀을 더 낳지 못하는 시기가 오면 털을 모두 뽑아 2주간을 굶기면 신기하게도닭은 며칠간 알을 더 낳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죽음에 이릅니다. 수컷은 존재하지 않으며 산란촉진제와 항생제와 착색제 그 밖에 이름을 알수 없는 온갖 약들이 섞인 사료를 먹지요. 이러니 조류독감이란 것이 생겨날 수 밖에요. 인간의 탐욕이 빚은 결과이고 돼지,소도 마찬가지랍니다. 어차피 죽을 목숨인데하고 혹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분들이 계실지도.. 하지만 살아있는 것 자체가 고통스러우라고 하나님께서 이 가축들을 창조하셨을까요? 인간의 탐욕으로 엄청나게 생산되는 소,돼지,닭등이 고통중에 살다가 죽어가고 있고 이들이 배설해내는 배설물로 인해 지구는 점점 병이 들어가고 있고 인간 역시 병들어 가고 있다는 사실.. 죄의 삯이 사망이듯 결국 인간 스스로 멸망을 초래하고 있는데 안타까운 것은 이러한 사실들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른다는 것입니다.
달걀을 닦고 있는 모습니다. 다음날 일손을 덜어줄 달걀 닦는 기계가 온다고 하니 아마도 이렇게 오손도손 모여서 달걀을 닦는 일은 이 날이 마지막이 아닐까 싶네요.
이렇게 해서 나온 보나팜의 달걀은 보시듯이 이쑤시개 20개를 넘게 꼽아도 노른자가 멀쩡합니다만 위의 공장식축산방식으로 생산된 달걀은 이쑤시개 단 1개만 꼽아도 노른자가 픽하고 퍼진답니다. 개인적으로 홍보를 해주기 위해 이런 말을 쓰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알 권리에 의해 일반 달걀과 이런 방식으로 생산해낸 달걀이 어떤 과정으로 생산이 되고 얼마나 다른지를 알려드리기 위함입니다. 사실 너무 모르고 생각없이 먹거리를 먹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가 이미 국민의 3분의 1이 암에 걸리는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였고요.(통계상으로 4분의1이지만 실제는 3분의 1에 가까움)
예전엔 일일이 손으로 하던 일을 이제는 트랙터로 하네요. 5,6년전 보나콤에 방문했을때 들었던 말이 기억이 납니다. 가라지를 뽑느라 허리가 다 망가졌다면서 어떤 때는 농약을 살포하고 싶은 마음이 하루에도 수십번씩 들기도 한다고 말입니다. 게다가 소출이 적다보니 정작 보나콤 식구들은 자기들이 생산해낸 쌀은 비싼 쌀이라 못 먹고 농협 쌀을 먹는다는... 하지만 이제는 보나팜에서 생산해낸 쌀을 다 먹는다고 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자연농업을 기반으로 하기에 절대 농약등 땅을 죽이고 생명을 약화시키는 일은 하지 않고 우렁이등 천적을 이용하여 쌀농사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함께 갔던 우리 아이들도 농사일을 거들기로 했답니다. ^^
트럭 뒤에 타보는 일... 경험이 없어 그런지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더군요.
이곳은 사실 밭인데 물이 너무 많아 처음으로 밭에다가 벼농사를 시도해본다 하네요. ^^
몇시간의 일을 마치고 한 컷! 옷이 다들 더러워졌네요. ^^
보나콤 http://bonacom.or.kr/
보나팜 http://bonafarm.com
다음 편에 계속 됩니다................
한국기독교홈스쿨협회 http://khomeschool.com 글,인터뷰: 박진하 사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