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이웃들과 함께 포천의 새 캠핑장에 다녀왔습니다. 산정호수 동북쪽에 위치한 메가캠핑장. 개장한지 꽤 시간이 흘렀지만, 찾은 건 처음입니다. 이미 다녀온 바 있는 일행의 추천으로 찾게 되었지요. 새로운 곳을 찾을 때의 가벼운 설레임은 이번도 예외가 아니었고, 깔끔한 환경 속에 기대 이상의 만족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포천 메가캠핑장은 양주의 씨알같은 느낌이라고 이야기 들었습니다. 숲속에 조성된 계단식 사이트가 그러하고 파리가 많이 돌아다닌다는 점도 그러합니다. 하지만 메가캠핑 만의 개성도 얼마든지 찾을 수 있습니다. 특히 원할 경우 소그룹 별로 독자적인 공간이 제공된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물론 그런 곳은 그늘이 부족하여 한여름에는 적당하지 않다는 단점도 있죠.
가깝고 친절하고 깨끗하고 온수 샤워에 인터넷도 가능하며 아이들 실내 놀이터도 있으니 이 정도면 훌륭하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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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끝자락의 뜨거운 햇살을 피해 캠핑장 인근의 계곡으로 숨어들었습니다. 작은 (유료)
유원지도 많았지만, 조금만 뒤져보면 이렇게 깨끗하고 인적 드문 계곡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끼도 없고 수온도 놀기 딱 적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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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힘을 합쳐서 커다란 돌멩이를 들어올립니다. 가재라도 있지않을까 하는 기대에
돌멩이 아래를 뒤져보았는데 안타깝게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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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캠핑에 함께 한 좋은목수 님의 친구, 가칭 청장 님의 아들... 1년6개월짜리 꼬마 캠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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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부자의 모습이죠? 앞으로도 자주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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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흔들렸지만, 아이의 예쁜 미소만큼은 놓칠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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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 없이 친구를 따라나선 용감한 민주 친구...
민주는 좋은목수 님의 장녀이자 준희의 캠핑 친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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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도 깰 겸, 오랜만에 삼각대를 꺼내들고 야경 사진을 찍어봅니다.
가을을 재촉하는 귀뚜라미 소리가 지금도 들려오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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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라치를 거부한 더행 님, 혹은 The 행님, 한때 지덕체로 불렸던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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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여름밤은 웃음소리와 함께 이렇게 늦게까지 이어졌습니다. 이곳은 이웃 사이트와 한참 떨어진 별도의 장소라 눈치 볼 필요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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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것만으로도 배부르시죠?
꼬마친구가 포도를 참 좋아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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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세상에는 공짜가 없는 법!
먹은 값을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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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히 괴로운 듯한 표정을 짓습니다.
사진을 정리하다보면 이렇게... 재미있는 스토리가 절로 만들어지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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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으로 변해가는 딸, 준희...
내후년이면 벌써 중학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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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건너뛰고 처녀로 변해가는 좋은목수 님 딸 민주...
키가 벌써 165입니다. 그런데 초등학교 5학년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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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캠핑은 이 꼬마 친구가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표정도 다양하고 웃기도 잘 해서... 연거푸 셔터를 누르게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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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저도 이제 애견 가족입니다. 생후 5개월이 되어가는 말티즈.
캠핑장에서 꼬마친구들의 인기를 독차지하는 중입니다.
하지만 신경도 많이 쓰이고 관리하기가 영 까다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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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햇살에 시원스럽게 바지를 벗어던진 이 친구...
그러다가 강아지가 무는 수가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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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사이트에 연결된 수도꼭지를 아주 요긴하게 사용했습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마당과 타프 위에 뿌리며 열기를 식히곤 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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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더울 땐 역시 낮잠이 최고지요.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이 기분좋게 느껴지는 날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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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가깝다는 이유로 늦게까지 게으름도 피워보고...
돌아오는 길에는 좋은목수 님의 새 차 턱으로 시원한 동치미 국수도 얻어먹고...
참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BGM : 일곱번째 여름 by 심태한 (http://ligeti.egloos.com)
첫댓글 고추말리기 좋은 날이었습니다. 일을 가지고 캠핑을 왔더니 캠핑에도, 일에도 집중이 안되더군요. 캠장에 일을 들고 오는 일은 삼가해야겠습니다.
파리가 많기로는 섬진강 캠프장에서 파리 차~암 징하게 많구나 했는데 여기도 파리가 많은가 보네요 천진한 아이들의 얼굴에서 여유로움이 엿보입니다 좋은곳에서보낸시간 행복하셨겠습니다...
모두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함께 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네요... 그리고 도래미님, 저도 가끔 캠장에 일을 가지고 가는데, 걍 차에다 놓고 안꺼냅니다...ㅎㅎ
함께 하지못한 아쉬움에 한숨만 절로 납니다..함께 하는 그날까지...열씨미....
한번 가봐..말어... ㅋㅋㅋ 잘 계시죠?
배째고 돌아와 이제야 봤습니다. 새로사신 랜즈 참~좋군요 ^^